지난 이틀간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위험수준으로 올라가고 중국발 황사까지 겹쳐운동은 자동빵으로 휴식.
역시나 월요일날 런닝을 해두길 참 잘했다^^
어제 상당히 심각하게 고민을 했던게 있었는데... 이제 겨울도 됐고 맨날 공기는 저 모양이니 밖에서 운동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를텐데 그렇다면 헬스클럽을 정해야 되는게 아닐런지.
해서 지난번 수지에서 재미를 봤던 'TLX PASS'를 이용해 월간 7회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끊고 주중에 적절히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하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때 검색을 해봤듯이 천안 구도심의 상권이 워낙 허접해서... 천안역 주변 반경 2Km내에는 마땅한 헬스클럽 조차 찾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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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편이다보니 만일 계획대로 패쓰를 끊어 헬스클럽에 갈 경우엔 3Km이상 차를 몰고 다녀와야 되는 상황.
(지도속 표시점은 네일샵과 미용관련까지 포함된 것이고, 두정역 부근의 헬스장이 이용 가능한 가까운 업소)
고민끝에 헬스클럽은 일단 보류.
영하로 떨어진다고 했지만 바깥에서의 런닝을 강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05:40에 일어나 기상청 발표 현재기온을 검색해보니 -1℃이고 좀 있으면 -2℃까지 내려갈거란다.
일단 나갈땐 충분히 보온을 한 상태가 되어야 하고 달리다가 열이 오르면 겉옷 정도는 벗어놓을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장소는 천안고 운동장이나 가능할까... 아무튼 순환코스여야 되는데...
넥워머를 하고 폴라폴리스 자켓 위에 조끼까지 보강한 다음 방한용 장갑으로 무장한 채 숙소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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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고 담벽에 이르러보니 테니스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운동장을 달리기에도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웬지 마음이 내키지 않아 한블럭 더 올라가 쌍용공원에 들어선다.
기점을 남동쪽 계단 부근으로 잡고 688미터짜리 순환코스를 돌기 시작.
5회전 때부터 조끼와 넥워머를 벗어놓고 달렸는데 공기가 워낙 차겁기 때문에 장갑을 벗거나 지퍼를 열 생각은 하지도 못한다.
오늘처럼 이런식으로 적응을 해가다보면 한겨울에도 그럭저럭 달릴만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