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목)
오늘의 계획은 아침 7시에 일어나서 7시 30분부터 알함브라궁전의 매표소에 서 있다가 표를 산다음에 숙소로 내려와 숙소에서 제공해주는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궁전을 구경하러 가는것이었다...
하지만 그냥 계획일뿐...눈을 뜬 시간은 8시...ㅡㅡ
으악~ 클났다...
안그래도 임양이 마드리드에서 알람시계를 하나 추락사 시켰는데, 나머지 하나 남은 시계마저 맛이 갈라 그런다...
열라 빠른모드로 씻고, 누에바광장으로 가서 버스를 탔다. 어제는 그렇게 오래 걸리던 곳이...버스타니 금방이대...
8시 40분쯤에 도착해서 매표소쪽으로 갔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서 있었다...ㅠ.ㅠ
된장...오늘 꼭 보구선 세비야로 가야하는데, 줄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친절하게도 매표소앞에 있는 전광판과 안내방송으로 나자레궁입장 시간에 대한 변동사항을 알려준다...
1시간정도 줄을 선 후 12:30분에 입장할 수 있는 표를 살 수 있었다.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숙소까지 걸어내려가면서 아침을 사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 기차역에 가서 세비야로 가는 표를 끊기로 했다.
이 표를 끊어야 하나...말아야 하나...고민도 많이했지만, 결론적으로 표를 끊은건 잘한 일이었다.
<우리가 먹은 브런치...여기에 생오렌지 쥬스 마셨음! >
11시 정도에 다시 알함브라 궁전으로 갔다. 어차피 나자레궁에서만 입장시간 제한이 있기 때문에, 나머지 곳을 먼저 보기로 했다.
우리가 먼저 들어간 곳은 제네랄리페...알함브라 궁전의 별궁으로 왕들의 피서지라 보면 되겠다.
제네랄리페...머 말이 필요 없는 곳...
물을 머금은 그 광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그 물줄기 물줄기 하나가 햇빛에 반짝거리는게 꼭 보석이 쏟아지는것 같았다.
너무 아름다운 광경에 엄청나게 사진을 남발하고야 말았다!! ㅡㅡ
<이런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별궁인 제네랄리페가 나온다.>
<정형적인 나무 모양>
<제네랄리페에서 본 전경>
<꼭 보석이 뿌려지는 광경같다.>
<수경시설이 많다...>
제네랄리페에서 받은 감동을 가지고 나자레 궁으로 갔다.
제네랄리페가 별궁답게 정원을 오밀조밀하게 이뿌게 꾸며놨다면, 이곳 나자레 궁은 건물 자체로 화려한 곳이다.
건물 벽면과 천정의 Detail이 장난 아니다...별다른 장식물은 없지만 엄청난 화려함을 자랑한다.
<나자레 궁으로 들어가는 길...>
<맑은 하늘...>
<사자의 중정...>
<역시 사자의 중정>
<나자레 궁을 나와서 본 그라나다 시내의 전경>
<먼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
우리가 마지막으로 간 곳은 알까사바...이곳은 요새같은 느낌이 들었고, 상당히 황량해 보였다.
하지만 알까사바의 성 위쪽에서 잠시 쉬면서 맞는 바람은 너무나 시원했다.
<건조해 보인다.>
<알까사바에서 본 나자레 궁>
<저기 왼쪽 깃발이 흩날리는 곳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
<왠지 미로같아 보인다.>
알함브라 궁전을 뒤로하고 누에바 광장으로 내려오니, 노천까페에 중국인 친구인 Sheng이 앉아있다.
우리는 세비야의 숙소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으므로, Sheng한테 세비야에 다녀왔는지 물어봤더니 다녀왔댄다..
그러면서 그 숙소에서 가져온 팜플렛을 준다...고마운 짜식!!
숙소에 들어와서 짐을 찾고 리셉션에 세비야로 전화 좀 걸어달랠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체크인하는게 너무너무 오래 걸린다...
그냥 나가려고 하는데, 마침 Sheng이 들어와서는 전화를 했냐고 물어본다.
안했다고 하니, 자기가 전화를 걸어준다고 리셉션으로 들어간다. 그리고는 그 숙소에 전화를 걸어 자기 친구 3명이 오늘 거기로 갈꺼니깐 방세개 예약해 달라고 한다.
고마운 놈...ㅠ.ㅠ
너무너무 고마워서 한국에서 가져간 책갈피 하나 주고, 사진찍고 이메일을 받아적었다.
<슝과 함께 찍은 사진...!! 눈감았다..ㅡㅡ>
가방을 가지고 기차역으로 가서 세비야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 앉아계시던 동양인 부부가 한국이냐면서 말을 걸어온다.
자기네는 몇년동안 세비야에서 살다가 지금은 그라나다에 민박집을 하려고 왔다면서, 세비야에서 딱히 묵을 곳이 없으면 자기 형네 집이 민박을 하니깐 거기서 자라고 하셨다. 바로 기차역옆이라면서...
사실 내일 8시에 기차를 타야했기 때문에 갈등이 되었다. 우선 연락처를 받구선 기차를 탔다.
기차 안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차장이 돌아다니면서 표 검사를 했는데, 유렐 패스가 있어도 따로 기차표가 없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돈을 받더라...ㅡㅡ
세비야에 도착하는 동안 친구들과 얘기를 한 결과 그냥 그분이 소개시켜준 민박집에서 자기로 했다...
Sheng에게는 너무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이멜을 보냈다.
세비야에 도착해서 민박집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한 후 장을 봐 갖고 들어갔다.
짐을 정리하고 있는데, 쏭이 자기는 딴건 다 괜찮은데 스페인광장이 꼭 보고 싶다고 한다.
아저씨한테 교통편을 물어보고, 버스를 타고 나가기로 했는데...버스가 어찌나 안오는지...게다가 그쪽에서 출발하는게 밤10시가 막차란다...ㅡㅡ
우리가 스페인광장 근처에서 내린시간은 저녁 8시 50분쯤...지도보도 찾는데, 도저히 못찾겠다...물어봐도 잘 모르겠고...
1시간정도 헤매다가 막차시간이 되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쩝...괜히 차비만 날렸네...ㅡㅡ^
■ 오늘의 지출내역
1. 버스비(그라나다) : 3.8
2. 알함브라궁전 입장료 : 10.0
3. 점심+물 : 5.1
4. 기차표(그라나다→세비야) : 4.0
5. 장보기(세비야) : 2.08 (6.23/3명)
6. 전화비(숙소로) : 0.13 (0.4/3명)
7. 버스비(세비야) : 2.0
8. 숙소비 : 20.0
∴ 47.11 (약 63,500원)
첫댓글 그림을 곁들여서 글을 간결하고 읽기 편하게 쓰니 부답없이 읽고 있습니다. 내용도 유익하고 좋구여~~그리스는 안가시나요? 전 18일 새벽 1시도착인데 걱정이네요~~전 일정없이 발길 닿는대로 갑니다~~음식과 사람만나는 여행을 하려구여! 동양인리고 무시하던가요? 전 태권도 5단/유도 3단--못된 놈있으면 인성교육 ~~
앗..그리스는 마지막 코스라서 아직 멀었답니다..^^;; 글고 못된놈들 인성교육 많이 시켜주고 오세요..ㅎㅎ
못된 놈있으면 인성교육을^^* 시켜주고 올 예정 이랍니다
멋진 아가씨들에겐 한국남자의 향기를 불어주고, 원한다면 데리고 올려니다^^* 작년에 지리산에 놀러온 아리따운 그리스 아가씨가 그중 하나랍니다.
옷~ 꼭 성공하시길 바래요..^^ 화이팅!!
이민을 가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종류가 뻔한것 같아서 아쉬움이 드네요.~~ 오늘도 아자!!
아자~~
난 이곳 작년 클스마스때 갔었는데...^^ 눈이 내렸다는...ㅎㅎ
오옷...눈이 내리는 알함브라는 어떤가요?? 멋있을것 같은데...!! 사진 있으시면 올려주세요..^^
난 이곳 작년 클스마스때 갔었는데...^^ 눈이 내렸다는...ㅎㅎ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