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Vajrapani-Hercules connection
금강역사와 헤라클레스
Monday
April 15, 2024 the Korea JoongAng Daily / 중앙일보
Vajrapani(금강역사 金剛力士)
- 금강역사(金剛力士, 산스크리트어: वज्रपाणि 바즈라파니)는 불교의 수호신으로, 인왕역사(仁王力士)라고도 한다. 손에 금강저(金剛杵)를 지니고 있는 불교의 수호신이나 보살이다. 우리나라 사찰에서는 문의 좌우에 서서 수문 신장(守門神將)의 역할을 한다.
KIM SEUNG-JUNG
The author is a professor of archaeology at the University of Toronto.
The Vajrapanis guarding the left and right sides of the entrance to the Seokguram’s main rotunda are guardian deities boasting muscular bodies and tough expressions. “Vajarapani” in Sanskrit means the one holding vajra, or the thunderbolt of Indra, in hand.
In early Mahayana Buddhism, this bodhisattva representing physical strength is characterized by a terrifying appearance to drive evil spirits away. Therefore, it is understandable that the Vajrapani statues — seen in the remnants of Gandharan Buddhism and developed around Pakistan 2,000 years ago — borrowed from the image of Hercules in Greek mythology.
The Vajrapani in Gandharan art often accompanies Buddha, wearing lion skin on the head and holding a club, just like Hercules, and appears in a naked form to boast its physical strength. Hercules, the most powerful male figure in Greek mythology, wears the skin of the immortal Nemean lion that he killed with his bare hands as his armor and is not defeated in a battle against Apollo. Hercules, a half-human, half-god, is conceptually in line with the bodhisattva who connects God and man.
What is even more interesting is that the Hercules motif spread to the Tang Dynasty through early Gandharan Buddhist art. Among the pottery statues excavated in Changan, the capital of Tang, around the seventh century during the heyday of Chinese Buddhist culture, a warrior with uncanny resemblance to Hercules can be found. There is also a theory that this extends to the “tiger hat” worn by children of the Qing Dynasty.
But it goes too far if you think that one aspect of Chinese folk culture originates from Western classical culture. The view that Gandharan art was influenced by Hellenism derived from the belief that dominant culture had a unilateral influence on inferior culture.
Early Buddhism strategically absorbed elements of Hinduism and Jainism as well as Western cultures that coexisted at the time. As it spread to the East, Buddhism further prospered after combining with indigenous religions such as Confucianism, Taoism, and Shintoism.
금강역사와 헤라클레스
김승중 고고학자/토론토대 교수
Monday
April 15, 2024 the Korea JoongAng Daily / 중앙일보
석굴암 주실 입구의 좌우를 지키는 금강역사상은 동양적 감각을 띤 보살상들과는 달리 우락부락한 모습에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수호신이다. 산스크리트어로 ‘바즈라파니(vajrapani)’인 금강역사는 번개, 혹은 금강저(vajra)를 손에 쥔 자라는 뜻이다.
초기 대승불교에 등장하는 이 보살은 육체적 강인함을 부각하고 악을 쫓아내는 무서운 모습이 특징이다. 그러기에 2000년 전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발달한 간다라 불교미술 유적에서 보이는 바즈라파니상이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 모습을 차용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하다.
간다라 미술의 바즈라파니는 가끔 헤라클레스처럼 사자가죽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몽둥이를 든, 그리고 육체미를 자랑하는, 나신으로 석가모니를 동반한다. 그리스신화에서 가장 힘이 센 남성상인 헤라클레스는 맨손으로 죽인 불멸의 네메아 사자를 갑옷으로 삼고 아폴로 신과의 대결에서도 지지 않는다. 반인반신 영웅인 헤라클레스는 신과 인간의 사이를 연결하는 보살과 관념적으로도 상통한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초기 간다라 불교미술을 매개로 헤라클레스 모티브가 중국 당나라까지 전파된 사실이다. 중국 불교문화의 전성기인 7세기경 당나라 수도 장안에서 발굴된 당삼채 도기상 중에도 영락없이 헤라클레스 모습을 한 전사가 보인다. 그리고 이는 청나라 어린이들이 즐겨 쓰던 ‘호랑이 모자’까지 이어진다는 설도 있다.
그렇다고 중국 민속문화의 한 양상이 서양 고전문화에 그 유래를 뒀다고 보는 건 문제가 있다. 간다라 미술이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다는 시각은 우세한 문화가 열세한 문화에 일방적 영향을 끼친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견해다. 초기 불교는 그 당시 공존했던 서양문화뿐 아니라 힌두교나 자이나교의 요소들을 전략적으로 흡수했고, 동방으로 전파되면서 유교·도교·신토이즘 등의 토착신앙과 결합하며 발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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