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혁신도시·올림픽 ‘흙 속 진주’ 될까
[부동산 시장 요동] 개발 호재
전국서 투자자 몰려 부동산 시장 활황세
道 주택가격 5년째↑
강원도 부동산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지역 개발 호재다. 춘천은 레고랜드 개발사업,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사업, 강릉은 동계올림픽 및 원주∼강릉 복선전철 건설 등이 주요 호재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단독주택 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원주가 각종 개발호재의 영향으로 3.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춘천(3.12%), 영월(3.07%), 평창(3.04%), 횡성(3.0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도내 표준단독주택가격은 지난해 평균 2.61% 뛰며 2010년 이후 5년 연속 상승세다.
도내의 경우 최근 3년간 단독주택은 2%대, 아파트는 2012년 2.47% 오른 이후 2013년 0.16%, 2014년 0.35% 등 상승폭이 지속되고 있다.
춘천은 레고랜드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소양로 석왕사 인근에 1만3000㎡ 규모의 특급호텔 개발이 구체화되는 등 춘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근화동의 경우 3.3㎡당 200만∼250만원이던 땅값이 최근 들어 400만원까지 치솟았다.
원주 부동산 시장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개발로 인해 전국에서 투자자가 몰리는 등 광풍이 불고 있다.
원주기업도시는 지난해 12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한 결과, 49필지에 1만2000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45대1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반곡동의 ㎡당 아파트 매매가는 188만원으로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매매가도 1억88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겨울올림픽 특구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릉 부동산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201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강릉∼원주(122.6㎞) 복선전철(KTX고속철도) 수혜지역으로 교동택지지구가 꼽히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 동안 19.45% 상승했다.
유천지구는 2013년 11월 LH가 단독주택지 등 62필지에 대한 청약을 실시한 결과, 총 1559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중국 투자자들이 설립한 샹차오홀딩스가 강릉 정동진 50만여㎡에 ‘차이나 드림시티’를 조성할 예정이어서 개발 호재를 더하고 있다.
도내 부동산 한 관계자는 “강원도는 시세반영률이 현실화되며 주택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특히 올림픽 개최와 함께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부동산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2015.3.20 강릉/구정민·원주/윤수용·박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