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가 허해졌나봐.
전날 친구들과 함께 못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토요일 춘천에 갔다. 회장 경열이, 창기, 민길이, 원우, 상운이, 경수, 종범이, 인형이, 철석이랑 만났다. 집행부랑 계속 먹었댔더니,,, 나요즘 채식으로 소식 하잖니... 밤 12시 가 넘어서 부터 속이 안 좋은 거야. 왜 저녁부터 밤내내 먹으면서 이야기하고 술먹는 거,,,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먹으니 속이 얼마나 힘들까... 동네 한 열댓 바퀴 돌고 나서야 속이 꺼지는 거야.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잠들 수 있었다. 덕분에 옛날 오관이네랑 고추 내놓고 놀던 생각...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충분히 다 감상하면서 세월이 변해감을 느꼈다. 물론 1시 넘어서 전화 할 수 있는 유일 한 친구 신대래에게 전화 했더니 글세 철원이 아니라 우리 동네에 살더군. 당연히 만났지.. "대부분의 직업은 자존심을 팔더군, 영혼을 파는 것이라고나 할까? " 대래는 치열하게 삶의 정점을 느끼며 한마디 했어.
아침에 눈을 뜨니 7시 반 너무 일직 일어났나? 그래서 또 잤다. 서론은 조금 길어지지만, 일찍 운동장으로 가려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할일 다하고 물론 예배도 드리고... 느즈막히 운동장엘 갔다. 전화가 빗발치는 걸 보니 난 아직도 권력의 핵심부 근처에서 얼쩡거리나봐... 웬걸. 친구들이 이렇게 많이 오다니... 모르는 얼굴도 많은 걸 보니 15기 후배들도 많고,, 우리 14기가 거의 주된 자리 인거야...
너무 기쁜 것은 아침 일찍 6시 반부터 영미랑 태임이 서울서 내려온 거야. 기차타고 왔대지?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겠지? 고등학교 부터 지금까지 스쳐가는 창밖의 풍경처럼 세월이 흘러 가고 있었을 거야. 영미는 원래 동안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어려보이더라고...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보았지... 금녀가 얼마나 친구들을 보기위해 노력했는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여동문들은 다 온것 같아. 현주들도 다오고 참 아까는 '양현주'라고 했는데 취소다 '삼현주'였어 이현주, 이현주, 배현주까지..
아까 말했던 친구들 이름은 빼고라도, 순철이, 호근이, 준수, 달수, 관모, 동준이, 기홍이, 광의, 재훈이, 두열이, 재용이, 민홍이, 도식이, 광용이, 찬호, 찬중이, 재학이, 병남이 등등 이름을 대다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분명 이름이 빠진 친구가 있을 터인즉 바로 리플 달도록...
내가 이렇게 자세하게 이름이랑 내용을 올리는 이유는 디카를 안 가져 갔기 때문. 분명 차에 있어야 하는데, 스승의 날 행사 이후에 자료 정리한다고 컴앞에 놓아두고 그냥 간 거 있지? 어찌하냐. 올해 사진을 많이 올려야 하는데...
중간에 잠깐 경열이랑 기계공고에 다녀왔다. 공고도 우리랑 14회가 맞는데다가 오늘 운동회를 한다기에 가서 축하해 주고 왔다. 가보니 경열이 아는 사람들이 무척 많더군.. 난 심현기라고 중학교 동창 하나가 날 알아보더라... 신기해..
더녀오니,. 우리가 오재미 있잖아. 배구공 오재미. 피구라고 하나? 어쨋든 결승 올라갔고, 4기 선배들과 붙어서 우승했다. 족구는 졌지만, 기홍이랑 기홍이네랑 수훈 갑. 아무도 피할 수 없도록 던지는데 역시 '안보리'야.
뭐 그렇게 하루해가 저물면서 우리의 흥은 돋구어 졌지만, 우리 때처럼 3학년 후배들이 공부한다기에 조용히 돌아왔다. 우리 때는 3학년 7반과 8반만 일요일도 나왔던 거 같은데 학교를 둘러보니 3학년 전체가 나왔더군... 내년에는 행사 때 3학년 나오지 마라하고 놀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리 14기가 빵빵하게 음악틀면서 민홍이가 준비한 음향시설로 노니 흥은 나지만 학생들 공부에 방해되겠지. 하루 쯤은 학교에 안나와도 괜찮을 거 같은데, 과연 내년에 성공 할 수 있을런지...
많은 친구들과 자세한 이야기도 나누고 정을 더하고 싶었지만, 짧은 시간에 모두 다 할 수 는 없는 법. 차츰 깊은 이야기 나눌 수 있겠지///
상운이가 올해는 음식이랑 자리를 준비했다. 상운이 딸내미를 엄마를 꼭 닮았더라. 가족과 함께 온 친구들도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었겠고, 내년에는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을 예상해 본다.
경열이가 '근조기'를 준비했으니 앞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바란다는 회장의 당부도 듣고, 양구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았다. 과연 친구란... 그래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는 뜨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나보다 더 좋은 후기를 친구들이 많이 올려주길 바라면서, 친구들 열심히 살자.
첫댓글애고 역시 의석이야.. 꽤 꼼꼼히도 창겨 놓았네~~ 글 잘 보았다 내년에는 좀더 재미있게 놀고 좀더 많은 친구들과 만났으면 한다.. 일단 춘천에 있는 친구들부터 노력할게 그날저녁 애프터는 더 확실했는데, 뭐였냐고?? 않 가르쳐줄래 내년에 보면 알게돼.. 어쨌든 만나서 즐거웠다 친구들아~~
첫댓글 애고 역시 의석이야.. 꽤 꼼꼼히도 창겨 놓았네~~ 글 잘 보았다 내년에는 좀더 재미있게 놀고 좀더 많은 친구들과 만났으면 한다.. 일단 춘천에 있는 친구들부터 노력할게 그날저녁 애프터는 더 확실했는데, 뭐였냐고?? 않 가르쳐줄래 내년에 보면 알게돼.. 어쨌든 만나서 즐거웠다 친구들아~~
나두 너무 즐거웠어^^ 오늘 난 그 여세를 몰아 오늘 울 학교체육대회에서 피구 점수 쑥 올렸다.ㅋㅋ 좀 먼 거리를 운전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좋은 친구들 만나 즐거웠어. 매일 매일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