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손에 맡겨진 학교 보안…당직전담원 배치학교 11.5% 축소
뉴시스, 2019.06.16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480여 곳의 초·중·고‧특수학교 중 당직 전담원이 배치된 학교는 209곳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9.06.16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일선 학교에서 비용 부담을 이유로 당직 전담원 배치를 꺼리면서 학교 보안 관리가 업체의 손에 맡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직 전담원의 배치 축소 속도도 가팔라 학교 보안 공백을 메울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도내 480여 곳의 초·중·고·특수학교 중 당직 전담원이 배치된 학교는 209곳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당직전담원이 배치됐던 학교 236곳보다 11.5%나 줄어든 수치다.
일선 학교에서 당직전담원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인건비가 학교부담인 데다 정규직 전환으로 해마다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무인경비시스템에 학교의 보안과 안전을 통째로 의존하는 학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당직전담원의 평균 나이가 약 72세로 고령자가 대부분인 것을 고려하면 당직전담원을 배치하지 않는 학교는 올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직전담원을 배치한 학교도 소재 지역과 학교 규모에 따라 사정이 천차만별이어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존재한다.
방과 후부터 다음날까지 근무하는 당직전담원의 특성상 2명의 당직전담원이 격일로 근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나 홀로 매일 당직을 서는 학교도 많아서다.
실제로 당직전담원을 배치한 209개 학교 중 교대 없이 나 홀로 근무 중인 학교가 무려 33%인 68개 학교에 달했다.
지역의 사정은 더 심각해 당직전담원을 배치한 옥천지역 5개 학교 중 4곳(80%)이 당직전담원 1인체제로 운영 중이다.
음성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17개 학교 중 13개(76%) 학교가 나 홀로 당직전담원을 배치하고 있다.
충주지역도 24개 당직전담원 배치 학교 중 14(58%)개 학교의 당직전담원이 나 홀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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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충북 교육청에서는 점차 당직 전담원을 없애 버리고, 기계경비로 전환하려는 느낌이 드네요. 인건비가 그 이유라고 하는데, 인건비 운운하는 그 사람의 인건비부터 삭감해야 할 것입니다. 당직전담원을 없애는 것은, 마을에 불이 나지 않는다고 소방서를 없애는 격이 될 것입니다.
사립학교는 재정의 90% 가량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어서, 사립학교나 공립학교나 다 실질적으로 공공기관 입니다. 이런 공공기관들이 인건비 운운하면서 고령의 경제적 약자들을 벼랑으로 몰고 있는 것이야 말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부당하고 불공정한 사회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감들은 학교당직이 고령자를 위한 용돈벌이 일자리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당직원들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는 일자리로 만들어 주길 바랍니다. 연봉 1억3천5백만원 받는 교육감들, 특히 당직원 월급을 8~90만원만 주는 충북 교육감은 정신차리세요!!
지금부터 차기 교육감 낙선 운동 시작합시다.
지금부터 낙선 운동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