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반도 지진, ‘규모 4.1’ 괴산 등 77회 발생
진동 느끼는 규모 3.0 이상은 8회
지난해 10월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을 포함해 지난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77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70회)에 비해 10% 증가한 것으로, 4.7일당 한 번꼴로 일어난 셈이다.
기상청은 15일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을 분석한 ‘2022 지진연보’를 발간했다.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 횟수는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223회) 이후 2018년 115회, 2020년 68회 등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77회로 늘어났다. 이 중 지진 발생 지점 근처에서 대다수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총 8회였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7회, 충북 5회, 충남 4회, 나머지 지역에서 2회 이하로 규모 2.9 이상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은 충북의 경우 10월 괴산 지진 이후 그 여진으로 인해 예년보다 횟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괴산 지진은 1978년 국내 계기 관측 이래 38번째 규모로 이후 20여 일간 28회의 여진(최대 규모 2.9)이 이어졌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괴산 지진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항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