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전용구장이 생겼더라면
1997년 3관왕을 하자 축구전용구장 이야기가 나왔다. 대우가 현재 부산 벡스코 위치의 부지를 구입해 대우를 위한 전용경기장을 만들려고 했다.
그런데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물거품이 됐다. 이후 2000년 2월에는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되며 대우로얄즈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당시 전용구장이 생겼더라면 부산 축구의 미래는 바뀌었을지 모른다. 대우라는 이름이 사라졌더라도 축구 인프라를 통해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2015년 부산아이파크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
하석주는 “모든 대우 출신 선수가 부산아이파크의 강등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비록 팀 이름은 바뀌어서 큰 관련이 없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팀이라는 애착이 있다.
부산아이파크가 구덕운동장에서 1부 리그 경기를 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이장관은 “부산 팬들은 열광적이다. 성적에 즉각 반응한다.
성적이 좋아지면 떠났던 축구 팬도 다시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대우라는 팀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내가 팬들로부터 느꼈던 기분을 후배들도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대우라는 팀은 이제 없다. 유니폼 가슴 한가운데 ‘누비라’라는 자동차명을 달고 경기장을 누빌 수도 없다.
주말 경기가 끝나면 해운대에 모여 회에 소주 한잔을 하는 대우 선수들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대우의 추억은 40대를 훌쩍 넘겨 지도자로 성장한 당시 선수들, 그리고 부산의 올드팬들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글= 김환 기자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516&aid=0000000012
첫댓글 마니치 멋있었는데 초딩때 해운대에서 봤던 기억나네여
전 구덕운동장에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