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버리자."(마르12,7)
하느님의 분노!
오늘 복음(마르12,1-12)은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들어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의 '불순종'을 지적하십니다.
오늘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에서 '주인'은 '하느님'이고, 포도밭 소출을 받아오라고 보내어진 '종들'은 하느님이 보낸 '예언자들'입니다. 그리고 '소작인들'은 '유다인들'입니다. 그리고 '주인의 아들'은 '예수님'입니다.
소작인들인 유다인들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을 박해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결국 당신이 가장 아끼시는 아들 예수님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유다인들은 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하느님의 분노!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안에 있는 '하느님의 분노', 끝까지 하느님의 뜻을 거역한 유다인들을 향해 서 있는 하느님의 분노를 묵상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이 분노는 지금 여기에 있는 또 다른 소작인들인 우리들, 곧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이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도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는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게도 향해 있는 분노라고 묵상했습니다.
하느님의 분노를 하느님의 기쁨으로 바꾸어 드립시다!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고,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나아가는 회개입니다.
우리 인간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회개를 위해 끝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하느님의 인내'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하느님 은총'이며, 이 은총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며 자비'입니다.
회개하기를,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가 돌아갑시다!
그래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루카15,11-32 '되찾은 아들의 비유' 참조)
(~ 민수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