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팀 페루자의 루치아노 가우치 구단주는 12일(한국시간) 안정환이 3년간의 계약연장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급여지급 정지나 출장정지 등 징계 조치를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가우치 구단주는 이탈리아 스포츠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페루자 선수"라면서 "그는 자신의 의무를 존중해야 하며 이탈리아로 복귀해 세르세 코스미 감독 밑에서 뛰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연장 골든골의 주인공으로 국민적 영웅이 된 안정환은 가우치 구단주가 이 골과 관련해 자신을 공격한 이후 페루자로 복귀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최근 보도된 바 있다.
가우치 구단주는 자신이 안정환을 비판한 사실이 없다고 재차 부인하고 "그는 2005년 6월까지 페루자 선수이며 우리는 그를 이적시킬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정환의 원소속 구단 부산 아이콘스측은 "안정환이 2005년까지 페루자 소속이라는 것은 완전 이적했을 경우에 한한 것"이라며 "안정환은 사실상 페루자와의 계약이 종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로마(이탈리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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