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성당 주임 신부님(서울 대교구)
*좋은 사람 콤플렉스*
여러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사람이 함께 사는 곳에는 어디나 말이 나기 마련이고.
험담과 칭찬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 늘 좋은 말만 하려고
하고 싫은 소리는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가리켜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걸렸다고 합니다.
얼핏 보면 이런 이들은 사람 좋을 듯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
면 병적인 면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우선 본인이 자기감정을 제대로 보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병적인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 다음 문제는 대인관계입니다.
좋은 사람 역할만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도 다른 사람들을 좋지 않은 사람으
로 취급하게 되곤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잘못했을 때 뒷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저 사람이 저렇게 살면 안되는데 라고 한다면 자신은 상대방을
걱정하는 좋은 사람이 되지만 이야기의 대상이 된 사람은 변명 한 마디
못하고 잘못된 사람 나쁜 사람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지요.
그럼 왜 이 분들은 싫은 소리를 못하고 좋은 사람 역활만을 하려는 것인가?
첫 번째 이유는 자신 안의 분노를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즉 좋은 소리가 자신의 방어기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열등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수단으로 좋은 사람 역활을 선택한 것입니
다 이것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와 비슷한 경우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는 것은 어떤 문제를 유발하는가?
첫째로 자기 삶의 주인이 자기가 아니라 늘 다른 사람들입니다.
즉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 자신 안의 문제가 곪아 들어가서 언젠가는 병을 만들게 됩니다.
그럼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
왜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못하는지
어째서 좋은 사람 역할에만 집착하는 것인지 스스로를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해결책입니다.
첫댓글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