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27 인애어린이집 졸업식에서 류건우 학부모님이 낭독하신 답사입니다~
가슴 한 곳이 찡하게 울리면서 감동을 주었네요~
많은 분이 요청하시어 부모님 동의하에 내용을 올려드리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하여 주시어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지원 부탁드립니다^^
-답 사-
안녕하십니까....
오늘졸업하는..인애어린이집 달강달강반에.......류건우 엄마입니다....
음....
드디어 오늘이 졸업식입니다.....
우리아이가 해낼수있을까...졸업이라는거....어쩌면 너무 간절히 기다리기두했구,...
아님 그냥 조용히..넘어가구 싶기두했었던날입니다..
항상막연하게 우리아이가 인애어린이집을 떠난다는게 그냥 두려웠었나 봅니다....
정말 인애어린이집에 들온지가 엊그제같은데....
오늘이 지나면 또 내일 다시 나와 우리반에 가서 선생님들 또 친구들하구 밥두 먹구 수업두하구...치료도해야하구...
그래야만 하루가 다갈거같은데.....오늘이정말 마지막인가 봅니다.....
시작이 있었으니..마지막두 있는건데.... 왜이리 가슴이 먹먹한지.,....
저만 이런생각이 드는건 아니겟죠?
처음 우리아이를 낳앗을땐 이런날이 올거라구는 꿈에두 생각못햇었습니다...
하늘에 계신 신이란분은 정말 어렵구 힘든 시련은 다 견딜수 있는 능력이되는
사람에게만 주신다던데....
이건 정말이지 잘못된거 같았습니다...
우리아이 저희집에 잘못 주신거라구...착각하신거라구....
나는 마음두 약하구..이런큰 시련은 절때 못버티는 겁많구..나약한 사람인데....
제게 잘못보내 주신 거라구...... 그렇게 한없이 원망하구 자책하며 힘든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런 잘못된생각에서 벗어나기까지 왜그렇게 힘들었던지...정신차려보니...
우리아이는 입으로 물한모금 못먹고 오로지 코로만 먹을수잇는 ..
그리구 온 몸엔 기계란기계 주렁주렁 달구..몸조차도 마음대로 움직일수 없는 가엾은 모습에...
한없이 원망하는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것만 같았습니다..
아..!!!!이러면 정말 우리 아이 포기할수도 있겠구나!! 하는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아프게 태어났지만 어딘가엔우리 아이처럼 아픈아이들에게도
사랑을받으며 살아갈수있는 방법을꼭!가르쳐줄수있는 곳이 있을거라구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하구...알아보니...인애라는 특수어린이집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나....8개월밖에안된....그것두입으론 먹지두 못해 코로 먹는...
하루하루가 힘든 저 조그만아이에게....이런 낯선 치료란걸 받게해야하나....갈등두 참많았습니다...
그래두...조금씩 견디구..견디다보면 태어나면서부터 건강한 아이들을 다 따라잡진 못해두....이렇게 힘들엇던날 잊어어버릴만큼 좋은날이 오겟지 하며 지내왓습니다..
그리구....나이만 같다구..다 .친구가 될수있는게 아니란걸....
나와 비슷한 아픔을갖구...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아이들도 친구가될수있다는걸..
인애어린이집에와서야 깨달았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만 친구들이 생긴게아니었습니다.
저에게두 같은 아픔을 갖고 힘들어 하는 언니 동생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저혼자 힘들고아파했던 시간들...괴로웠던 순간들...그렇게...혼자 삭히고지내왓엇는데..
이젠..서로 위로도주구...아파도해주구..때론...같이 힘이되어주기도하는
우리 아이가 만들어준 고마운인연들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이도 치료를 받구 인애어린이집에 다니는동안 ..이런 친구들로 인해서
저또한 마음이 치료가 되는거 같앗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거 저는 압니다...
우리아이를 바라보는 다른사람들의 가슴아픈시선과 작은 수근거림 조차도
아직은아파하구 한없이 마음 약해질때도 있겠지만....
더 씩하게 우리 아이만 바라보려구 노력할겁니다...
아직두...제가 왜 아픈아이를 낳아서 이렇게 힘든시간을 보내야하구..
또 평생 보내야하는지 정말 잘모르겠지만.... .이젠... 우리 아이가 없으면 제가 안될거같다는거..
저만바보같이..모르고지내왔지만...
어쩌면 우리아인 하늘에서 저에게 보내주신...
아주특별한 선물이아닐까하는 고마운 생각도 듭니다....
너무 늦게 깨달앗지만 앞으론 조금이나마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살아가도록 노력하겟습니다..!
제게 힘내구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우리 아이..
우리아이를 해서라도 화이팅하구!!!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겟습니다..
인애라는 큰!!!동산에서 많은 선생님들에게 배운 믿음!지혜!용기!!! 절대 잊어버리지않구
잘간직하겠습니다..
기꺼히 저희아이들의 첫 스승이 되어주신 너무나 고마우신 선생님들..!
선생님들께서 흘리신 보석같은 땀방울들로 우리아이들이 이렇게 잘자라주엇습니다...
그동안 원장선생님을 비롯한 우리 담임 선생님들...또..언어...심리...물리 작업 치료사 선생님들.....
너무!!!!고생하셧구요...수고하셧습니다..... !!!!!!
선생님들게 받은 아낌없는 박수!와 너무나 큰사랑!! 가슴깊히 새기고 떠나겟습니다...
헤어지기 정말정말 아쉽지만 또 다른 인연의설렘을 안고
다시 내일을맞이하며 더욱더 노력하는 씩씩한 엄마가 되겟습니다...
인애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그동안 감사햇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구...사랑합니다.....!!!!!!!!!
첫댓글 이 글은 우리동호회에서 지원하는 장애인 시설졸업식 부모 답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