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롤링볼이란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공(ball)을 레일 형태의 길에 굴러가도록 만든 움직이는 조형물(kinetic art)로,
아이들에게는 공간 지각 능력을 향상 시켜주고
어른에게는 재미와 예술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기계 장치입니다
오늘은 그러한 장치들이 한곳에 모여있는 롤링볼 뮤지엄 으로 여러분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입니다.
그리넓지않은 공간에서 전시할 것이란 저의 예상과는 달리 지하 전부를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안내도에 나와있는대로 1관부터 3관까지 롤링볼 작품들을 구경하며
하나하나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입구로 가는 곳 왼쪽에는 교육관이 자리잡고 있네요.
아무래도 롤링볼 체험학습이나
롤링볼의 원리를 강의하는 곳이겠죠?^^
교육관을 지나자 바로 롤링볼 장치가 보이네요!
짐브라운의 "할아버지 시계"란 작품입니다.
구슬이 없는 상태에서는 장치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없겠더라고요.
저기 위에 구슬 넣는 곳 보이시죠?
저기에 구슬을 넣어보았습니다. 볼링볼을 처음 경험해보네요!^^
와~오늘 촬영의 난전이 예상됩니다.
일단 사진에 구슬이 보이시죠?
너무 빠르게 이동하기 때문에 구슬의 선명한 모습을 담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속도감은 느껴지시죠?^^
장치를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저렇게 복잡한 구조의 레일을 따라 공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게 됩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데요.
다른 작품들을 보며 자세히 설명해드릴께요^^
위 사진의 장치는 매튜 골든[미국 캘리포니아]씨의 작품입니다.
그는 31살로 아내와 아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5년간 활발하게 롤링볼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재료로 황동철사를 이용하고
레일은 납땜으로 고정시켰습니다
매튜골든의 작품은 두가지버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데스크탑형과 자동화형으로 나눠지는데 우리가 보게 될 작품은 자동화형으로
구슬을 나선 구조의 리프트를 통해 꼭대기로 이동시켜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리프트[lifts] : 시작을 향해가는공을 위한 와이어 엘리베이터
리프트를 통해 꼭대기로 이동한 구슬은 사진에서처럼 경사진 레일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장치는 곡선의 레일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트랙스위치를 통해 레일과 레일을 이동하기도 합니다.
트랙 스위치[track switches] : 다른 길로 갈아타기 위한 공들의 징검다리
구슬이 가지고 있는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어있죠!^^
이번 작품은 제프리 자크만[미국미네소타]씨의 것으로
그는 유년기부터 움직이는 기계작품에 매력을느끼고
미네소타 주립대학 공예예술학위졸업, 15년간 흙을 이용한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재료의 한계로 인해 다른 방법들을 강구하던 중 스테인리스를 이용한 작품세계를 발견하고
이와같은 롤링볼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럼 작품에서 공이 이동하는 모습을 한번 관찰해 볼까요?
스테인레스 레일을 빠르게 이동하는 5개의 구슬이 보이시죠?^^
사진에서 구슬이 이동하는 스프링과 같은 구조를 루프이라고 합니다.
루프[loops and inverts]는 롤러코스터를 만들어내는 공의 무한고리 말하죠!
꼬불꼬불 이어지는 레일이 마치 놀이 공원에 롤러코스터 같더라고요!
구슬들이 연이어 코일을 지나는 모습입니다.
코일[coils]이란 원형의 와이어를 타고 흐르는 원심력 터널을 말하죠!
그럼 롤링볼에는 어떤 과학의 원리가 숨겨져 있었는지 한번 볼까요?
속도, 가속도, 중력, 원심력, 운동에너지, 관성, 마찰 등~우리가 수학과 물리 시간에
이론으로만 배웠던 원리들이네요.
아이들은 장치를 이동하는 구슬을 통해 어려울 수 있는 과학의 개념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다음은 디디에 레그로[프랑스]의 "꿈을 찾아서!" 란 작품입니다.
그는 작품활동을 시작한지 5년이 되었고 2006년 현재 23개의 다른 나라에
280개 이상의 그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간 구슬이 바운스를 통해 루프 속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사진에는 도약대를 점프해 날아가는 구슬의 모습이 담겼네요!
디디에 레그로[프랑스][작품 제목 "영감" ]
이제 다른 작품들도 한번 쭉 둘러볼까요?
제프리 자크만 [#311]
제프리 자크만 [#311]
스텐베넷[#1]
스텐베넷[#1]
스텐베넷[#2]
매튜 골든[미국 캘리포니아]
디디에 레그로[프랑스]씨의 "매미"란 작품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꼭대기를 향해 구슬이 올라갑니다.
꼭대기를 출발한 구슬은 레일을 타고 빠르게 이동하고요.
트랙스위치를 타고 레일은 이동한 후!
바운스를 거쳐 루프 속으로 들어갑니다^^
통통 튀는 모습과 그 소리도 재미있더라고요!
박물관에는 100점의 롤링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박물관 풍경도 분위기있고 멋지네요^^!
공의 미학관 마지막 파트에는 직접 구슬을 넣어 볼 수 있는 체험코너가 있었습니다.
키가 작은 어린이들을 위해 파란색 상자 준비되어 있네요^^
이제 공의 체험관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마티어스 카덴[독일]씨가 제작한 체험 교구들로
그는 나무 장난감(wooden toy) 디자이너 겸 제작자,교수이고
현재 대학에서 나무 디자인 지도자 과정과 나무 공예를 가르치면서
kaden & kaden GbR회사 전문 디자이너로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처럼 상층부 구멍에 주먹만한 공을 넣으면
사진처럼 공이 이동하게 되는 단순한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의 즐거움관을 둘러보겠습니다.
공의 즐거움관은 공의 미학과 공의 체험을 결합한 장소입니다.
관람객들은 이 관에서 공이나 구슬을 굴려 보낼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모양대로 홈이나
공간을 구성할 수 있도록 나무블럭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쉽게 자석을 이용해 레일을 연결하고
마지막에 구슬을 넣어 그것의 이동을 관찰해 볼 수도 있더라고요.
어린 시설에는 이런 체험 학습이 상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죠?
오늘은 롤링볼 뮤지움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사진으로 소개해드려서 공의 이동을 실감나게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작품을 자세히 설명해 드렸으니 롤링볼에 대한 느낌은 받으셨죠?
실내전시라 작품을 보는데 추위걱정을 안해도 되니
이 겨울에 가족과 함께 롤링볼을 체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재미있습니다. 숨겨진 보물. 위 1층은 별난물건박물관인데 두 박물관을 합쳐 팻키지로 판매도 하는데 좀 비싸죠. 늦게가 3시간 놀았는데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배고프고 목마른데 준비안해가면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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