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 선암산 압곡사

[정만]

압곡사

선암산 높은 곳에 자리한 압곡사는 신라문무왕 17년(677)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압곡사(鴨谷寺)라는 이름은 오리 압(鴨), 골 곡(谷) 을 사용하는데, 의상대사가 인각사(麟角寺) 청건 후 부속암자를 물색하던 중에 절에서 약 8㎞ 떨어진 아미산(蛾眉山)에 올라가 신통력으로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날아가게 하고는 이 오리가 앉은 곳에 암자를 짓고 절 이름을 압곡암(鴨谷庵)이라 지었다고 하나 확실한 근거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런데 본래 이 골짜기에는 물이 없었는데 나무오리가 앉은 뒤부터 깨끗한 물이 흘러 내리고 향기로운 냄새가 진동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가(佛家)에서는 절터를 잡을 때 고승(高僧)들이 오리를 날려 그 오리가 내려앉은 자리에 절터를 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고려 때 보조국사께서 암자 터를 정할 때 오리를 날렸고, 조선 중기 호남 지역에서 많은 신통력을 보여 생불(生佛)로 불리던 진묵대사 역시 나무로 만든 오리를 날려 절터를 잡았다고 한다.

2006년 현재 주지 현관(玄觀)스님은  “압곡사 뒤쪽에 스님들이 수행을 하기위한 토굴이 있는데 60년전 압곡사에 계시던 수월스님이 수행하며 앉아 계신자리에 좌광이 올라와 온산이 밝아져 마을주민들이 불이난 줄 알고 뛰어온 적이 있다”고 한다.

한편, 절 근처에 도마재가 있는데, 신라 말에 한 승려가 전국을 유랑하다 이 고개에서 쉬던 중 도마뱀 한 마리가 큰 뱀에게 쫓기는 것을 보았다. 도마뱀은 얼른 꼬리를 떼어버리고 위기를 모면하였고, 이를 본 승려는 크게 깨우쳤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압곡사 입구 안내석

 압곡사 입구 돌계단

 시인이 쓴  압곡사 가는 길

 압곡사 전경

 압곡사 법당

 압곡사 법당내

 압곡사 법당내 신중탱

 압곡사에서 바라다본 전경

압곡보궁

압곡보궁(鴨谷寶宮)은 압곡사의 인법당(因法堂)으로 법당이자 요사를 겸하기 때문에 마루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운데 1칸이 법당으로 압곡보국(鴨谷寶宮)이라는 경판이 걸려있으며, 그 좌우 칸에 사유수(思惟修)와 압국암(鴨谷庵)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을 뿐 어느 곳이 법당인지 처음 오는 이들은 생소하게 느껴질 듯 하다. 나머지 칸은 요사, 부엌 등으로 사용있는데, 전체 모양은 ‘ㄱ’형을 하고 있다. 인법당 좌측으로 부엌이 있으며, 우측에 인법당 보다 조금 튀어 나온 정면 7칸의 요사가 붙어 있다. 요사에는 조사전(租師殿)과 선암사압곡사(船巖山鴨谷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기단은 막돌허튼층쌓기를 했으며, 자연석 초석위에 기둥이 올려져 있는데, 기둥은 둥근기둥과 사각기둥이 섞여져 있다. 공포는 익공식이며, 팔작지붕에 단청이 되어 있다. 법당 안에는 금동 아미타여래좌상이 유리곽 안에 봉안되어 있으며, 그 뒤로 아미타후불탱이 장엄하고 있다. 아미타여래좌상은 높이 52㎝, 무릎 너비 31㎝로, 조성 양식으로 볼 때 17세기 무렵에 조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마루 한 켠에 봉안되어 있는 신중탱은 1881년(고종 18)에 봉안된 것이다.

 압곡사 요사

 압곡사 아래 마을

압곡사 찾아가는 길

군위 고로면에 위치한 압곡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서울, 경기지역에서 오는 이들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 의성 I.C를 빠져나와 28번 국도를 타고 영천방향으로 가면 된다. 영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화수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고로면사무소를 지나 낙전2교를 지나면 바로 압곡사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 산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가면 압곡사를 만 날 수 있다.

부산 경남지역에서 오는 이들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영천에서 28번 국도를 타고 의성방향으로 가다가 화수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압곡사까지 가면된다.

[普月(산지기)]

압곡사도 찜해야겠네요.

[꼬맹이]

목판이라 하야되나뇨 서각이라해야될 참 운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