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정보고등학교, 87세 만학의 꿈 이루고, 장학금으로 후배 격려!
어르신 학생의 품위 지키며 평생학습의 산 교과서 역할 충실
부여정보고등학교(교장 윤종옥)는 지난 5일(금)에 교직원과 졸업생(50명)만으로 작은 졸업식을 진행했다.
그 중 최고령인 87세(1934년생) 조옥순 어르신 학생이 졸업장을 받아 참석자 모두의 아낌없는 축하와 큰 박수를 받았다.
배움에 대한 강한 의지로 3년 전 입학할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아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다녀보려 한다.”라고 하시어 화제를 모았던 그 약속과 다짐을 충실히 지키시며 건강하게 영광의 졸업장을 받으신 것이다.
1년 동안 특별한 관심으로 지도를 맡았던 3학년 담임교사는 “조옥순 어르신 학생은 재학 동안 동급생들에게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해주시며 언제 어디서든 끊임없는 배움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살아있는 교과서 역할을 해주셨다.”라고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졸업식에 앞서 조옥순 어르신은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들에게 전해달라며 장학금 100만 원을 학교장에게 전해 후배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모범을 보였다. 참석한 교직원들은 한결같이 조옥순 어르신 학생과 뒷바라지에 정성을 다한 가족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하면서 모두 훌륭한 “그 학생에 그 가족”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재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