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7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기도하며 봉사하는 관상 수도자들 바라보며 새미 은총 동산 끝자락 언덕 위에 편하게 쉬고 계신 착한 선교사!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구세주 메시아로서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통하여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를 선포하고 있는 때,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은 신랑이신 예수님과 함께 혼인잔치의 기쁨을 누립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구세주 메시아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이들로 말미암아 신랑인 예수님을 빼앗길 날,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날이 올 것입니다. 그날 믿는 이들은 울며 통곡하며 단식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로 혼인잔치의 기쁨은 더 커질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의 단식 논쟁은 결국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으로 하느님의 나라는 다시 열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의 기쁨이 다시 시작됩니다.
매년 사순시기를 지내며 우리는 구원 역사의 이 결정적 사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기념하며 단식을 합니다. 이 단식은 우리의 회개와 믿음을 기억하는 단식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기억하고 다짐하는 단식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나 여기 있다.’ 하고 말씀해 주시리라.”'(이사 58,6-9)
편안한 노고롯 찻집에서 에어로폰 연주로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세상! 주신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