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솔나리
부산 인근에서는 가지산 정상 이외에는 발견이 된 곳이 없어 산꼭대기까지 힘들게 발품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멀리 강원도까지 가야 한다는 귀하신 몸이다
흰솔나리
솔나리의 변이종으로 찍사들이 카메라에 담지를 못해 안달해 하는 개체다
오늘 가지산에서도 딱 한 송이 밖에 보지를 못했다
2016년 여름 이후 두 번째 솔나리 탐사에 나서는 김병환을 따라 함께 나섰다
1,241m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 정상에
그것도 한여름 7월 중순~하순에 피는 솔나리를 알현하기 위해서는
땀흘리는 수고를 감내해야만 한다
쌀바위
정상에서 펄럭이던 태극기는 이제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를 않는다
솔나리는 가지산 정상 아래의 저 산장 뒷편과
운문산 가는 길목의 헬기장 인근에 산재해 있다
가지산 정상에는 전에 보이던 풍산개 '산'이는 보이지 않고 웬 낯선 개 한 마리가 보인다
배낭 속에 있는 고양이 사료라도 줄려고 배낭을 뒤지는 사이
금세 사라지고 보이지를 않는다
첫댓글 솔나리 사진이 너무 리얼하게 잘 나왔다.
그날 수고했다. 내 짐 지고 오른 자네가 정말 고마우이.
진짜 가지산 정상에 선 내가 자랑시럽더라.
다음에 시간되면 출사의 동행이 되길 빈다.
와!
정말 좋구나.
가지산에 저런 귀물이 살고있다니.
솔나리도 좋고 흰솔나리는 더욱 좋구나.
요염하지 않은 절제된 품위를 지닌
정녕 고졸한 몸임에 틀림없다.
다정한 친구와 함께 오른 이 한여름 염천의 산행이
한없이 다정스러워 보인다.
그나저나
저 귀하디 귀한 솔나리를 두고
어떻게 산을 내려왔느뇨?
저 고운 빛깔과 은은한 향기의 추억으로
내년 1년도 멋진 산행이 되겠구나.
지난 봄에 꽃시장에 가서 상인이 백합이라고 하는
분을 사왔는데 꽃이 피고 보니 나리더구나.
이제 그 나리도 다 지고 열매를 거둘 일만 남았다.
자네의 답글에 더 진한 향기가 실려 있구나.
영남친구 동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여름 잘 나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