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서어리 기자가 정봉주 전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A씨(현직기자)의 인터뷰 기사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사건이 가시기도 전에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봉주의원이 그가 감옥에 갇히기 전 2011년에 한 여대생을 호텔 커피숍 룸에서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인터뷰에 응한 A씨의 말에 따르면 정봉주 의원과는 정의원의 강연 후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 인연이 되어 서로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다는 것. 이후 정의원이 A씨가 다니는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고, 뒤풀이에 참석 후 친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정의원이 A씨에게 노골적으로 추근됐고, 이 때문에 연락을 끊었지만, 정의원이 감옥에 가기 전에 한 번만 보자는 연락을 받고 렉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만났다. 그런데 약속한 카페룸에서 정의원이 포홍하고 키스를 하려고 해서 그를 밀치고 룸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의원이 출소 후에도 연락을 해왔고, 반성의 기미 없이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의 일을 폭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를 잃고 한 네티즌이 사건이 일어났다는 렉싱턴(현, 켄싱턴) 호텔을 직접 찾아가봤다. 그런데 호텔 1층에는 그녀가 말한 카페는 없고, 개방형의 델리샾이 있었다. 혹시 2층을 착각한 것인가 싶어 2층으로 가봤더니 양츠앤매츠라는 스포츠바가 있었다. 여기도 역시나 룸은 없는 개방형 커피숍과 같은 곳이었다.
이 호텔을 자주 찾았다는 네티즌들은 기억을 되살려 많은 증언을 하고 있다.
그런데 2011년에 로비에 카페가 없었다는 것이 공통적인 증언이다.
카페대신 '뉴욕뉴욕'이라는 레스토랑과 '브로드웨이'라는 부페식당이 있었다. (http://cloudsky.tistory.com/657 . https://kiko002.blog.me/120093870237 참고)
그런데 '뉴욕뉴욕'이라는 레스토랑은 가족이 식사할 수 있는 룸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도 성추행을 할만큼 그렇게 폐쇄적인 공간은 아닌 듯해보인다.
정의원 성추행을 폭로한 여기자가 레스토랑을 카페로 착각했을 수 있다고 보지만
사실 관계에 있어서 그렇게 신뢰가 가진 않는다.
여기자의 성추행 폭로에 대해 정봉주 의원은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원이 법적인 조치를 하게되면, 정의원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A기자는 사실관계를 좀 더 명확히 할 수 있는 자료를 제대로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녀가 정봉주 의원을 만났다고 하는 날이 12월 23일인데, 이렇게 실형을 선고 받은 사람이 자유롭게 아내도 아니고 여대생을 공개된 공간에서 만나자고 할까 싶은 의구심이 더 크게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시 정봉주의원은 나꼼수 인기 때문에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제대로 마시기 힘들다고 하소연 할 때인데, 카페에서 만나자 하고, 만나자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것은 정봉주를 너무 비이성적인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 가 있을 지도 모른다며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추측으로 인터뷰에서 말한다는 것은 기자(성추행 피해자)로서의 기본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보인다. 뭔가 억지로 옭아매려는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