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월 11일부터 시작된 월드컵이 이제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당시 48개국이 참가했고 예선을 거쳐 32개국이 선택됐습니다. 오늘 (2026년 7월 15일) 한국 시간 새벽 4시에 벌어진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기 즉 4강전은 스페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내일 (한국시간 7월 16일 새벽 4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4강전이 펼쳐집니다.
월드컵은 축구를 즐기고 좋아하는 나라에서는 마치 무슨 축제중 그런 축제가 없습니다. 따지면 월드컵이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중 최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축구는 전세계 스포츠의 일등 종목입니다. 출전 선수가 많습니다. 인간이 만든 스포즈중 럭비(13명) 다음으로 선수가 많습니다. 야구 9명 핸드볼 7명 배구 6명 정도입니다. 나머지 스포츠 경기는 일대일입니다. 육상 수영 양궁 탁구 골프 등등 인기있는 종목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종목이 바로 축구입니다. 축구는 지진 화산폭발 등 천재지변이 아니면 경기는 열립니다. 하지만 나머지 경기는 날씨에 따라 경기자체가 열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축구를 남성적인 성향의 대표적 스포츠라고 평가합니다.
월드컵 본선은 그냥 출전하는 게 아닙니다. 지역예선을 거쳐야 합니다. 예전에는 32국만 진출합니다. 이번에는 48개국으로 늘렸습니다. 피파가 경제적 이유 등으로 늘렸다고 합니다. 이번 월드컵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각국마다 여러 상황이 벌어집니다. 32강에 들지 못한 나라에서는 감독을 비롯한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집중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가운데 으뜸이 바로 한국입니다. 한국은 살벌하게 축구협회와 감독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갈등의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입니다. 다른 나라도 갈등은 존재합니다. 미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유럽국가들에서 갈등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대도 그나라들은 다행입니다. 한국보다는요. 한국은 유일한 분단국인데 그것이 바로 이데올로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라는 상상을 넘는 갈등속에 존재합니다. 그런 것을 노린 정치세력이 한국에 좀 많겠습니까. 그래도 한국은 유일하게 4년마다 돌아오는 갈등 치유 장치가 존재했습니다. 너무도 우연인지 요행인지 모르지만 한국은 그 넘기 힘든 월드컵 본선에 계속 진출했습니다.
한국은 4년마다 한달정도 갈등이 수면아래로 가라앉습니다. 잘만하면 한국은 그야말로 거대한 월드컵속에 존재합니다. 그동안 쳐 죽일 듯한 정치세력도 이웃집도 월드컵 기간만은 얼싸않고 껴앉았습니다. 왠만한 것은 용서가 가능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시간을 망쳐버렸기에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히딩크외에는 다들 죽일 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강했습니다. 그 뒷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너무도 잘 아는 사실이니까요.
자 내일 새벽 4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4강전이 펼쳐집니다. 이 경기는 그냥 경기가 아닙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982년에 전쟁을 벌인 나라입니다. 아르헨티나 옆에 존재하는 조그만 섬 포클랜드를 두고 전쟁을 벌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19세기 초부터 포클랜드가 자국의 영토임을 주장했지만 1833년이후 이 제도를 점령 통치한 영국은 아르헨의 주장을 묵살했습니다. 드디어 1982년 4월 아르헨티나 군대는 포클랜드를 공격해 장악했지만 당시 영국 여총리인 대처는 영국군대를 파병하고 전쟁을 벌인 결과 결국 영국의 승리로 종결됐습니다. 그이후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사사건건 부딪혔습니다. 월드컵에서도 여러번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맞붙었습니다. 그때마다 실질적인 전쟁이나 다름이 아니였습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축하면 그 선수는 살해위협을 받곤했습니다. 그래서 피파는 일부러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맞붙는 시나리오를 절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4강전에서 세기의 살벌한 전쟁이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만일 월드컵 4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붙었다고 가정합시다. 어느 누구는 그랬다면 정말 한일 전쟁이 대한해협에서 벌어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월드컵은 너무도 살벌한 전쟁입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미국 대통령 도람프가 그동안 피파의 원칙과 규율을 어긋나는 퇴장 선수 복귀를 강행했고 그런 말도 안되는 요구를 수용한 피파회장의 그릇된 생각이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경기마다 심판에 대한 문제 그리고 용납하지 않는 태세가 주를 이룹니다.
그래도 이번 월드컵이 정상적으로 마감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 축구협회를 제대로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야겠고 자라나는 한국의 축구 인재들이 고대 연대 이런 비참한 경쟁속에 망가지는 것을 더이상 안봤으면 참 좋겠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한국의 갈등을 해소하는 그 귀한 월드컵을 감독 한 명의 판단미스로 날려버린 것이 너무도 답답합니다. 저는 이번에 노르웨이의 홀란을 앞세운 대표팀이 8강에 들면서 귀국날 수도를 가득메운 노르웨인인들의 로 로 로 배젓는 바이킹소리에 전율합니다. 우리 한국도 4년후에 25살 이강인과 17살 전북현대의 김예건 선수를 앞세워 월드컵에서 32강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서울 수도 광화문 한복판에서 북과 깽가리를 내세운 뱃노래를 부를 날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런 결실을 얻기위해서는 다시는 특정 대학 인맥으로 선수와 협회를 망치지 않게 온국민이 앞장서 막아야 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2026년 7월 15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