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연탄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에 미끄러운 어느 이른 아침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었네, 나는
아랫분이 올린 너에게 묻는다 속편같은.....아니 그 글에 대한 해설 같은 글이라서 올려봅니다.....작가는 한편의 작품으로 성이 차지 않았나 봅니다...^^ 부족한 표현에 대한 부연~
첫댓글 아 밑에 어떤 분이 음악까지 넣어서 올리셨네요..죄송...뒷북을;;;
좋은글은 다시 읽어도 좋은걸요 ^_^
좋은글 감사하게 읽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