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 부산촬영 한국적 이미지 담아 오는 9월 개봉 예정
'기무라 다쿠야(사진)가 부산에 왔다, 영화 찍으러.'
이 말은 십년지기 팬들에게는 '꿈같은 알현'을 뜻했고, 기자회견장을 꽉 메운 70여 명 취재진에게는 '스타 내한' 뉴스였지만, 부산영상위에게는 '해외영화 촬영 지원의 시험대'였다.
그의 영화 '히어로'는 지금까지 부산에서 진행된 해외 프로젝트 중 최고의 화제작.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의 촬영 일정 동안 영상위가 총력 지원을 펼친 이유다.
부산 어디 어디가 담겼나
5일 동안 촬영된 장면들에는 오륙도 선착장, 자갈치시장, 국제시장 먹자골목, 황령산 송신탑 아래 공터, 광안리해수욕장 콩나물국밥집, 감천동과 범일동 고지대 마을 등이 담겼다. '히어로'의 한국 쪽 제작 지원을 담당한 싸이더스 FNH의 김선중 PD는 "어느 나라나 비슷한 해변보다는 까치고개(감천동), 안창마을(범일동) 등 풍경에서 일본 측 제작진이 한국적 이미지를 찾았다더라"고 전한다.
일본 측 제작진은 서울, 제주도, 부산을 둘러본 뒤 부산을 낙점해 시나리오를 썼고, 촬영 2개월 전부터는 일주일 또는 열흘에 한 번꼴로 부산을 찾았다. 제작비 규모 6억~7억엔 수준 대작 '히어로'의 한국 로케이션 스태프는 70여 명, 부산 촬영분 예산은 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부산이 준 것과 남은 것
까다롭기로 이름난 기무라 다쿠야의 요구에 따라 촬영 일정과 장소를 극도의 보안에 부치는 게 영상위의 첫 번째 과제였다. 팬들 400여 명이 환호한 입국 공항부터 200여 명이 몰린 광안리해수욕장까지 경찰에 협조를 요청해 혼잡을 막았다. 영상위의 전방위 지원에 힘입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빡빡하게 진행된 모든 촬영 일정이 무리없이 끝났다는 게 현장의 평가. 부산영상위 양성영 로케이션팀장은 "기무라 다쿠야 정도의 스타가 부산 촬영에 만족했다고 한다면 앞으로 일본 영화가 해외 로케이션을 계획할 때 부산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영상위는 해외 스타와 제작 관행에 맞춘 지원에 대한 이번 경험을 토대로 해외영화 지원 매뉴얼 제작에 들어간다.
기무라 다쿠야 그리고 히어로
기무라 다쿠야는 일본 잡지 앙앙의 설문조사 '가장 좋아하는 남자'에서 1994년부터 무려 13년간 내리 1위를 차지한 일본 최고의 스타다. 1988년 그룹 스마프(SMAP)로 데뷔해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왕자웨이 영화 '2046'에도 출연했다. 후지TV에서 지난 2001년 방영한 '히어로'는 지난해 종영 5주년 만에 편성한 스페셜 방송 조차 평균 시청률 30.9%를 기록했을 정도. 영화판 '히어로'는 오는 9월 8일 일본 개봉한다.
최혜규기자 iwill@ 사진=이재찬기자 chan@
- 지역의 빛으로 독자의 희망으로 -
첫댓글 아무리 그래도 찍혔어 ~~
영화 찍기 좋은 곳에 지구에 쌔고쌨어
근데..진짜.. 이건 좀 아니다..
기무라 타쿠야 대가리 왜이리 크지 ㅋㅋ
김탁구가 뭐 그리 대단해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