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아들 재우고 잠깐 짬내어 들어오니
댓글이 몇개 달려서 추가드립니다. 모바일이라 죄송합니다.
아내에겐 오늘 친정에 가서 쉬다오라고 했고요. 처가에서도 전화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장모님은 결혼 전에도 고양이 반대했던 분이시라 결국 이 사단이 났다고 하시면서 화를 내시다가 미안하다고 하셨고 아기는 장모님이 봐주신다고 하셔서 이미 어머니가 올라오신다고 한 상태입니다.(장모님이 몸이 아프셔서)
같이 상담을 권하는게 최선이겠네요.
그외
먼저 고양이에게 험하게 한거 아니냐는데, 고양이가 아내 외엔 다 싫어했습니다. 관심이 없다하나?
처가에서도 처남을 몇 번 물어서 패인적도 있고 그래서 장모님이 결혼 후엔 놔두고 가라고 할정도 였습니다. 하지만 괜찮다고해서 데리고 왔고, 실제로 아내 임신 후엔 밥담당+모래치우기, 츄르주기담당 등은 주로 저였습니다; (임신 전엔 뭐했냐하실까봐 이야기드리면 아내가 본인이 데려온만큼 책임지겠다고 손도 못대게 했어요)
아내는 임신해서 아무래도 몸이 무거워져서...
아내 산후조리 기간에도 집에 들어가 고양이 돌보고 면회가고 했는데...
나중에는 저한테 가끔 꾹꾹이도 해줬는데
문제는 집에 다른사람이 오면 꼭 뛰어와서 할퀴더라고요.
이런저런면을 생각해서 아기와 분리한거입니다.
그리고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냐, 애보기 기계(?)취급이라고 하시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인터넷글이라 어느 정도 억측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구구절절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뿐 입니다.
또 육아참여에 대한 이야기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퇴근 후엔 제가 대부분해요. 아기 모유수유나 목욕 등은 아내가 한다고 해서 나머지 기저귀버리기, 기타 분유 물티슈 정리, 집안일 등이요.
아무래도 직장인이라 아내만큼 신경쓰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다니는 회사가 많이.. 보수적입니다. 회사 이름을 꺼내도 아 거기 보수적으로 유명하다할정도로 군대식문화.... 그런만큼 업무가 고되고 퇴근이 늦습니다.
안그래도 아기가 태어난 후 고양이도 케어해야해서 이모님 부르기로 했었는데 코로나여파로 미뤄줬던 차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죠. 아내에겐 아무말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제겐 고양이보다 아내와 아들이 더 소중합니다. 아들은 어렵게 가진 만큼 정말 소중하고 그렇기에 아내도 애지중지했던건데, 이렇게 무관심해지니 제가 오히려 상처받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아들한테 미안해지고....
아들이 죽어도 별로 사이 안좋았어라고 할 인간이라는 댓글은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그냥 그분의 인성이 그정도까지라고 생각하고 넘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언제적 네이트 아이디인지 한참을 헤매 글을 씁니다제발 좋은방안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결혼하기 전 키우던 고양이가 있는데 일주일 전 고양이별로 갔습니다.(노묘였어요)
평소 저한테는 그다지 살갑지 않았고 몇번 피도 봤던 터라 아내만큼 아주 애정이 깊진 않지만,그래도 보고 키운 정이 있는데 저 역시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너무 심하게 자책을 하고 있습니다.고양이가 약간 입질이 있는 편이라(몇번 제가 피봤음), 아기가 어려 아기방과 멀리 떼어놓았고..아기가 칭얼거릴때 고양이한테 신경을 못써줬다고 합니다.
아기가 밥달라고 할때 고양이가 만져달라고 올때 무시해야했고, 뭐 이런저런것들요.
그러다보니 매일 웁니다...아기도 울고 아내도 울고 저도 미칠거같아요.아기는 모유수유해줄거라고 굳이 우기던 아낸데, 이젠 그냥 분유타먹이랍니다.분유가 나쁘다 이런말은 아니고, '이젠 그냥' 이라고 하는 말이 상처가 됩니다.
얼마전 퇴근하고 돌아오니 집밖부터 우는소리가 나기에 들어가니..아들은 울고있고 아내는 캣타워만 보고 멍하니 앉아있더라고요..뭐하냐고 아기 운다고했더니 배고픈가보지 분유타먹여 라고 하고 그냥 방에 들어가버려요.
아들 분유먹이는데...배고팠는지 꿀떡꿀떡 목넘김소리에 얼마나 화가 났는지...
저도 누나가 강아지 키웠어서 펫로스 증후군이 얼마나 큰지 압니다.근데 이정도일줄은 몰랐습니다.
아기를 두고 출근하기도 겁나고 아직 아기가 백일이 안되어 어디 맡기긴 어려울거같아지방에 계신 어머니를 불렀는데....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내의 기분이 어떻게 해야 풀릴지, 언제까지 이렇게될지 끝없는 터널을 건너는 기분입니다..
+방금 어머니부르기 전 아내한테 당분간 엄마올라와서 애기봐달라고할까했더니 그러라고해라고 하네요..
자기 애기는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가 봐야한다고 애지중지하다가 이젠 될대로 되라하고 아들이 찬밥신세가 되니 기분이 안좋은 것도 사실입니다...
남편이 뭘 잘못한거지.... 내가 남편이라도 저럴거같은데...
남편 별로인 거 맞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저렇게 된 지 고작 일주일임....몇년동안 같이 지내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묘가 죽었는데 충분한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니고 당연히 제정신아니겠지...아들걱정되면 이 상황에선 본인이 노력해야하는거지 뭐
펫로스 존나 우습게 보내 난 내새끼 죽으면 같이 따라 뒤질거임
남편이해가는데 나는.. 나도 반려묘있지만 ..
나 돈에 집착해서 빨리 천만원 찍겠다 목표잡고 대학생인데 투잡까지 뛰고 아끼고 했는데 우리아가 떠나자마자 모든 욕구가 사라졌어
내새끼가 없는데 돈이 있든지 말든지 뭔 상관이야 저 아내분 분유먹이는 심정 진짜 알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