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는 계시에 근거한다(1)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삼 인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민 12:4).
여기서 ‘갑자기’라는 말은 ‘뜻밖에‘라는 뜻이다.
아론과 미리암 두 사람이 여러 번 모세를 비평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하나님은 그들 세 사람을 회막으로 부르셨다.
많은 사람들은 회막 밖에서 권위를 거스른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누구를 비평하기란 쉽고 임의대로 할 수 있지만 회막 앞에 나아올 때 모든 것은 분명해진다.
그들 세 사람이 다 회막 앞에 나왔을 때 여호와는 아론과 미리암에게 “내 말을 들으라”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전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만 말씀하시는가라고 말했지만 이제 하나님은 그들에게 그분의 말씀을 들으라고 하셨다.
이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
또한 그들 두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떤 것인지를 전혀 몰랐다.
이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이 그들에게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이러한 말씀은 계시가 아닌 책망의 말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 그들의 행위를 심판하는 말이었다.
“내 말을 들으라”라는 말 속에는 전에 말한 적이 없으나 이제 할 수 없이 말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또한 너희가 여러 날 동안 말해 왔는데 이제 내(하나님)가 한번 말해 보겠다는 뜻도 들어 있다.
“말 잘하는 자들아, 오늘 내 말을 좀 들어보라.”
여기서 우리는 말 많은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온유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음을 본다.
모세는 말하지 않고 다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했고, 그분이 전진하라면 전진했고 후퇴하라면 후퇴했다.
그러나 아론과 미리암 두 사람은 강팍하였다.
하나님은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은 하나님께서 그들이 선지자인 것을 아직 모르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뜻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설령 그들이 선지자라 하더라도 그것은 꿈 안에서와 이상 안에서의 선지자이다.
그러나 모세에게는 하나님께서 얼굴을 맞대고 말씀하셨고, 희미한 말로 하지 않고 분명한 말로 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이 변호이다.
계시는 모세에게 주어졌다.
하나님과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이다.
권위를 세우는 데 있어서 사람의 손이 끼어들 수 없고 이것은 하나님 자신의 일이다.
사람의 훼방으로도 결코 권위를 부인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세우실 수 있다면 폐하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우리는 이것에 대해 물을 자격이 없으며 이는 하나님 자신의 일인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사람의 평가는 다른 사람이 그를 어떻게 보는가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보는가에 있지도 않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계시에 근거하여 사람을 측량해야 한다.
계시가 바로 하나님의 평가와 측량하심이다.
권위의 설정은 하나님의 계시에 달려 있다.
하나님 또한 계시로 사람을 평가하신다.
하나님께서 계시를 주신 사람만이 권위자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권위자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폐해진 사람은 계시가 없는 사람이다.
일곱광주리 가득히 1권
권위, 계시, 근거, 회막, 책망, 얼굴, 변호, 측량, 평가,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