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용서는 무엇인가
한 어촌에서 소녀가 사생아를 낳았다.
소녀는 심하게 얻어 맞고 나서야 아기의 아버지를 밝혔다.
마을 밖에 사는 유명한 은수자와
잠자리를 같이 했다고 소녀는 설명했다.
소녀의 부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그 은수자를 찾아가
그의 거짓과 위선에 대해 비난하고 모욕하며,
앞으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지라고 잘라 말했다.
그 은수자는 대답했다. “좋습니다. 좋습니다."
그의 명성은 실추하여 아무도 그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소녀는 일 년 후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고 실토했다.
아기 아버지가 이웃에 사는 젊은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소녀의 부모와 마을 사람들은 다시 그 은수자를 찾아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그 은수자는 이번에도 “좋습니다. 좋습니다.” 라고 말할 뿐이었다.
- 하늘은 땅에서 열린다 - 중에서
●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오류가 심한 것인가?
여러분은 오늘 은수자의 그 자신을 버린 마음에서 무엇을 보셨는지요?
“말씀이 참 빛이었다. 그 빛이 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요한 1, 9)
우리는 과연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산다고 하면서
무엇을 판단하고 무엇을 용서하였는지요?
이 부족하고 작은 인간들을 위해 오신 빛이신 예수님을
온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예수님을 사랑하고 찬미하고 의지하고 흠숭하는
여러분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수원교구 꾸르실료 운영자께서 보내주신 1898번째 아침편지 그 감동의 메일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