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날새📢.하나님은 날마다 새 일을 하신다.아멘
하날새와 함께하는, 2월 5일, 수요일입니다. 많이 추워졌습니다만 우리에게 따뜻함을 주실 말씀은, 시편, 칠십 삼편, 25절 말씀입니다.
25절 :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 아멘
'하늘을 보라 그리고 땅도 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붙들겠습니다.
옛날에는 요즘처럼 들판에 비닐 온상이나, 전봇대 같은 것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골의 겨울 들판은 허허벌판이 됩니다. 아이들은 겨울방학 동안, 비어있는 논과 밭을 그냥 두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낮에는 연날리기를 거의 매일 했습니다.
요즘에는 문구점에서 연을 사면, 당장 날릴 수 있도록 완성된 연을 만들어 팝니다. 그러나 제가 어릴 적에는 만들어파는 연은 없습니다. 연은 아이들이 만들었습니다. 누가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요즘의 아버지들은 자상하여 아이들과 함께 연날리기도 하지만, 옛날 아버지들은 꿈에라도 아이들과 함께 천방지축 뛰어다니면서 연날리기 해주는 아버지는 없습니다. 백번 물러서서 연을 만들어 주지는 않을지라도 연 만드는 것을 보고 야단치지 않으면 그나마도 그 당시에는 좋은 아버지입니다.
우리 고향에서는 꼬리연이 대세였습니다. 꼬리연은, 긴 꼬리가 연 뒤에 달려있어서 그 긴 꼬리가 점잖게 술렁 술렁 춤을 추면서 연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그리고 연의 두 귀는 쉼 없이 팔랑거리는 것이 하늘을 올라가려고 퍼득이는 새의 날갯짓처럼 보입니다.
연을 날릴 때는 하늘만 올려다봅니다. 연을 날릴 때는 내가 땅에 서있다는 것을 잊게 됩니다. 연의 꼬리가 술렁거리고 연의 두 귀가 팔랑거리는 것이 내가 두발과 두 팔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 같은 환상 속에 빠져듭니다.
아이들에게 연날리기는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하늘에 내 마음도, 생각도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생각나도록 해줄 수 있는 것이 연날리기입니다.
우리 성도들은 하늘을 올려다봐야 합니다. 광활한 하늘에는 하나님 밖에는 내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늘은 광대하고 무궁합니다. 저 하늘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태양을 지으시고 달을 지으시고 무수한 별들을 지으신 하나님이 주인이십니다. 그 주인은 또한 나의 주님이십니다.
이제는 땅 이야기를 조금 하려 합니다.
겨울방학 내내 옛날 아이들은 썰매를 타면서 추위와 맞섰습니다. 썰매라 하여 요즘의 번쩍번쩍하는 그런 썰매가 아니라 나무로 만든 '시갯도'를 말합니다. '시갯도'는 아이 하나 두발 딛고 쪼그려 앉을 정도로 네모지게 만든 것입니다. 여자아이들은 '시갯도'에 엉덩이를 대고 앉아서 타고, 남자아이들은 쪼그려 앉아서 탔습니다. '시갯도'를 타면, 콜라를 마시는 것 같은 짜릿함과 스릴 때문에 겨울놀이 중에 '시갯도' 만큼 재미있는 놀이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갯도' 타는 재미가 일순간에 오장창하고 거들 날 때가 있습니다. 얼음이 깨어지면서 얼음 속에 '시갯도'와 함께 빠질 때입니다. 발은 물에 젖어 아플 정도로 춥고, 바짓가랑이는 마른 명태처럼 됩니다. 이 정도 되면 꾸중 들을 것이 뻔하지만 패잔병처럼 집에 돌아갑니다. 역시 돌아갈 곳은 집뿐인 것입니다. 아무리 얼음 지치기가 재미있어도 결국은 돌아갈 곳은 집뿐입니다.
우리가 이 땅에 발 딛고 사는 동안에는 온갖 재미에 빠져 살 때가 많지만 결국 이 땅에서 우리가 사모할 분은 주님 밖에 없습니다. 시편 성도는 "땅에서는 주 밖에 내가 사모할 이 없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추위도 잊고 시갯도 타는 재미에 빠졌섰지만 얼음이 깨어져 얼음장 속에 빠졌을 때 돌아갈 곳은 집뿐이었듯이 인생사는 것도 그렇습니다. 온갖 재미에 빠져 살다가도 죽음의 문턱 앞에 서보면 주님 밖에 없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나를 사랑해주신 주님 밖에는 하늘에도 땅에서 사모할 분이 없음을 다시 한번 고백합시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늘에서는 주님 외에는 나에게 그 누구도 없습니다. 땅에서는 주님 밖에 내가 사모할 이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으로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 부터도 마음을 빼앗겨 살지 않도록 은혜 주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