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캐나다국적,군면제,표절 그리고 학력위조 문제를 파헤치겠다면서 개설된 네이버 카페의 회원수가 8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급기야 오늘 타블로의 형인 이선민이 EBS 에서 권위를 잃었다며 ㅤㅉㅗㅈ겨나는 일까지 벌어졌다.(-http://cafe.naver.com/whathero)
도대체 이 사안의 본질은 무엇인가. 왜 저토록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글을 쓰기 전에 내가 그간 써온 사회적 문제에 관한 글들의 제목을 대강 살펴보았다.
정치에 공적도덕률이 없는 한국,길거리에 장애인이 없는 한국,교단에 교사가 없는 한국,가정에 애완동물만 늘어가고 아이 울음소리는 줄어가는 한국,종교에 성직자가 없는 한국,복지는 죽이고 기부만 노리는 한국,방송출연자중에 현역 만기제대자가 없는 한국,노출과 표절에 찌들어가는 한국. 이런제목들에 바로 타블로 문제의 본질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타블로는 누구인가. 캐나다국적의 외국인노동자다. 지금 한국의 일자리는 정체되어 씨가 마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1년에 한국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이상숫자의 노동자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그 중 저임금자는 아르바이트,비정규직,실업자등 서민일자리 창출및 근로여건 개선의 최대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저소득층에만 국한된것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반듯한 일자리의 숫자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명문대를 나와 9급공무원 하기도 쉽지 않고,해외유학을 갖다와도 대기업에 취직하기 쉽지 않은것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경쟁"이 양극화 되어 가고 있다. 학벌과 자격증등 소위 말하는 스펙으로 일단 좋은직장 취직에 성공하면 평생 "경쟁" 없이 혹은 "경쟁"이 상당히 완화된 상태에서 사회생활을 안락하게 영위할수 있다.
그러나 일단 그 경쟁대열에서 탈락하고 나면 끝없는 "경쟁"속에서 죽을때까지 시달려야만 한다. 바로 그 경쟁대열에서 탈락한 대다수 사람들의 분노가 타블로에게로 향하고 있는것이라 보는것이 옳을것이다.
그럼 이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감히 학벌을 위조해 학벌을 가진자중에서도 실업자가 드글거리는 현실을 부정한 방법으로 돌파한 타블로를 처단해 정신적 즐거움을 얻어내거나,아니면 바늘구멍만한 성공가도에로의 지난한 줄서기도중 새치기한자를 끌어냄으로서 그길로 가는데 있어서의 불필요한 시간비용 추가를 제거해 내는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해법은 바로 "하나만 잘해도 성공할수 있고 단한명이 쓰러져도 그 한명을 일으켜 세워낼수 있는 평생 교육과 복지시스템"에 있다라고 본다. "일부의 경쟁제거"를 제거하고 "대다수의 극한경쟁"을 제거하는 쌍방향경쟁제거의 유일해법은 오직 그것뿐인것이다.
군복무문제도 마찬가지다. 타블로는 한국태생이면서 외국인이고 군면제자다. 이것이 정당하냐 부정당하냐의 각개사안에 대한 검증을 떠나서,
한국사회의 정치인,부유층,연예인중 상당수가 군복무의무를 하지 않고 있다라는것은 큰 문제다. 일반인들에 비해 그들의 현역면피율이 수십배에 달한다는것은 국적,질병,학력등을 활용한 교묘한 병역의무 회피 시도가 거대하고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란 명백한 증거일것이다.
그럼 이에 대한 답은 무엇일까. 그것은 뻔한것이다. 단기적으로는 군복무의무를 이행하지 않은자는 원칙적으로 공직등에 진출할수 없도록 하는것이다. TV등의 출연에도 국민정서를 감안할수 있는 도덕적장치를 갖추는것이다.
예를 들자면 KBS 1박2일 출연자 6명중 현역만기제대자는 단한명도 없다. 이런식의 막가파식 모럴해저드는 곤란하다라는 것이다. 법이전에 국민의 도덕감정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5명이상은 현역만기제대자여야 하는것이다. 그것이 바로 CP,PD,작가등의 당연한 공적도덕률책무 발현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해법은 그런것들이 아니다. 바로 모병제 전환과 남북통일이다. 군대의 2년생활을 급여로 환산 한다면 대략 얼마나 될까. 적어도 4000만원은 된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현실속에서는 턱도없이 적은 댓가만이 지불되고 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모든남성에게 병역의무가 부과되지 않을경우 군위상이 추락하게 될것을 저어하고 있는 "군의 수구기득권적 발상"도 제거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것들보다도 더 궁극적인 해법은 바로 남북통일이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한국은 이명박정부 들어 통일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 통일하게 되면 재정파탄으로 치달을 경제구조를 고의로 만들고 있다라는 흔적도 감지되고 있다. 모병제로 가거나 급여가 현실화될 확률이 단기적으론 거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군복무로 자신의 인생중 2~3년씩을 헌신하고도 아무댓가도 받지 못하고,오히려 군복무의무를 교묘하게 회피한 자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실에 대다수 남성들이 분노하고 있는 현상부분은 지극히 정당한것이라 할수 있다.
결론적으로 타블로문제는 우리사회의 헛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사안이라고 할수 있다. 일부에서 보면 한국이 시장경제,자본주의,자유주의 사회이며 따라서 그걸 부정하는 빨갱이들은 북한으로 꺼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천만의 말이다. 시장경제의 핵심은 가격시스템이다. 가격시스템이 잘 작동하기 위한 조건은 자유경쟁과 사유재산권의 보호다. 만약 자유경쟁이 훼손되고,사유재산권이 잘 보장되지 않으면 시장경제가 무너지게 된다.
지금 한국의 현실이 바로 그러하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나. 천만의 말이다. 빨갱이국가 이상으로 가격이 조작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지는것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국가적역량과 국민적희생이 쏟아부어지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바로 계획경제,공산주의 이념에 기반한 정책이라 할수 있다.
환율은 시장에서 가격시스템에 의해 결정되고 있나. 천만의 말이다. 부동산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부의 사유재산을 유린해 일부의 사유재산을 불려주는 쪽으로 정책이 도모되고 있다. 이 역시 빨갱이정책이다.
자유경쟁과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법과 규칙"도 무너지고 있다. 이건희는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고 거액을 상속한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다. 뇌물,횡령,배임 등의 범죄를 버젓이 저지르고도 교도소에 가지 않는다. 이런 후안무치는 공산주의 국가중에서도 쓰레기 레벨의 국가에서만 발생할수 있는 황당한 일인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효율성 공정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법과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자유경쟁과 사유재산권 보호가 작동하지 않으니 일부만 경쟁에서 벗어나고 나머지는 경쟁으로 죽어 나가는 지옥같은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것이다. 타블로에 대한 분노는 바로 그러한 한국적 현실에서 비롯되고 있는것이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일부만이 호의호식하고 성공할수 있는 사회에서 그 부조리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더라면 예컨데 타블로가 고등학교 졸업에,현역만기제대에,한국국적자로서,표절을 하지 않고 역경을 딛고 최고의 가수로 성장했더라면 지금의 이런 분노는 없었을것이다.
그런뒤에 그가 "가수로 성공하는데 스탠포드 졸업장이 꼭 필요한가요. 열심히 노력하고 창의적으로 작곡하고,그래서 가수로서 성공할수는 없는것인가요"라고 반문 했다면 지금의 그는 국민적 공분의 대상에서 국민적 사랑의 대상으로 자리가 완전히 뒤바뀌어 있을지 모를일일것이다.
그러나 현실속에서 "상놈의 성공 신화"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희소하다. 노무현만 보더라도 고졸에 사시를 붙었지만 결국 서울대 출신이 독판을 치는 법원계에서 행세할수 없었고 그래서 그런현실을 바꾸어 보고자 정치인이 되었으나 귀족운동권 사이에서 역시 행세할수 없었다.
그는 결국 살해될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상놈주제에,감히 상놈의 상놈을 위한 상놈에 의한 정치의 꿈을 꾸었다라는 이유로 살해된것이다.
고졸의 굴레를 사시합격으로도 극복할수 없었던것이다. 그런 학벌위주의 사회를 뒤바꾸어 보겠다는 민주진보진영에서조차도 그런 학벌은 굴레가,아니 역설적으로 그곳에서 가장 큰 족쇄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를 겪어야만 했던것이다. 심지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서민적 진보적정당이라는 진보신당의 두날개인 심상정,노회찬의 학벌도 서울대,고려대다.
만약 그 둘이 서울대,고려대가 아니라 각각 지방대와 초등학교졸업이라면 당대표가 될수 있었을까.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것이다. 구색 맞추기용 일부공천이라면 모르되 대표나 당의 얼굴로 승승장구할수는 없었을것이라는 이야기다.
그정도로 우리사회 학벌주의의 뿌리는 견고하다. 우스운것은 지금 타블로의 학벌을 검증하겠다라며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는 사람들의 일부도 결국 이러한 학벌주의 질서를 직간접적으로 추인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것일것이다.
그렇다고 이들이 비난의 대상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제기한 의혹은 정당하기 때문이다. 타블로에게 그것의 해명을 거부할수 있는 "도덕적 권리"도 없어 보인다. 진정한 문제는 그래서 타블로가 극적인 해명에 성공하던,아니면 사기꾼으로 판명나 매장되던 한국사회는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을것이라는 점이다.
진정으로 한국사회를 바꿀수 있는 길은,그런것이 아니라 대통령부터 갓난아기에 이르기까지 탑다운식으로 깨끗해지는것이다.
대통령부터 전과가 없고 군복무 의무를 완료한자로 뽑고,재벌기업 회장이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상속하면서 세금을 제대로 내고,돈있고 권력있는 자일수록 법 집행이 엄격하고 세금은 물론 과태료 또한 더 내는 공정한 사회가 된다라면 타블로 문제 같은것은 흘러내리는 물에 과일이 씻기듯 자동적으로 해결될수 있는 문제라는것이다.
그렇게 자유주의,시장경제,자본주의의 제대로된 구현의 달성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조세복지 선진화로 나아가 경쟁에서 탈락한 약자를 보듬을수 있고,상하위의 빈부격차가 최소한에 그칠수 있는 법적 도덕적 사회의 모습을 갖춰 낼수 있다라면 이러한 타블로사안에서와 같은 스트레스의 유발은 획기적으로 줄어들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현실은 암울하다. 군기피자가 국방강화를 외치고,군예산 삭감자가 강군건설을 외치고,전과자가 법치를 외치고,경쟁에서 열외되어 무경쟁을 즐기는자가 치열한경쟁을 주창하고,자유주의조차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는 나라에서 그것을 바로 잡아 보려는 자를 "신자유주의자"로 매도해 정치적 이득을 도모해보려는 "진보 사쿠라"들이 판을 치고 있는것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현재 타블로문제가 치열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가 보면 즐거워할지도 모를 일이다. 흔히 검사가 제일 즐거워하는 사건이 "검사사칭 사기사건"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검사를 사칭하면 수십억사기칠수 있다라는 사실자체부터가 검사의 위세가 막강하다라는 반증일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 종사자들도 입사경쟁률이 수백대 1이라는 사실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을지 모를일이다. 마찬가지 관점으로 이런 사안이 불거질때마다 가장 속으로 즐거워할 사람은 서연고,조중동,사학재벌 등의 교육 마피아들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그들이 즐거워하지 않고,이런 현실에 대해 분노하고 그것을 바로잡을수 있는 양심적 행동에 나설수 있을때 타블로사안에 대한 진정한 해법이 도출될수 있지 않을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위에서 말했던 사회적 문제에 관한 내글중 이런 제목의 글이 있다. "대안은 행동하는 양심과 지성" 그글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공동체 사회의 선진 민주시민으로서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1/n의 의무를 다하며 이를 통한 조세 복지 선진화 달성으로 가정 지역사회 민족전체의 번영도모에 이바지 한다. 이 사람사는세상 달성의 유일의 길은 시민 전체가 지적역량을 꾸준히 제고하여 경제민주화를 향해 뚜벅뚜벅 악랄하게 나아가는것 뿐이다."
이것은 나의 생활신조이자,내가 주변사람들에게 늘 권고하는 삶의 철학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공동체적 철학을 가지고 그 철학에 기반한 양심과 지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줄수 있다라면 오늘날 우리사회가 처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들의 근원이 풀려나가지 않을까하는 고심에서 나온 문구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에게 감히 묻고 싶다. "과연 여러분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을 진정으로 바로 세워낼수 있는 철학에 관한 자신만의 확고한 담론을 가지고 있는가" 라고 말이다. 이 질문에 대한 여러분이 내리는 답변의 실체가 바로 현시점에서의 타블로 사안에 대한 진정한 단상이 아닐까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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