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은 베냐민 지파와의 세 번째 전투에서 승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베냐민 지파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넘겨주시겠다고 약속한 이후에 벌어진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병사들이 기브아 주위에 매복하였다가 베냐민 지파의 병사들이 맞서 나왔고, 이스라엘 병사들은 짐짓 전투에서 밀려나는 것처럼 하였고, 베냐민의 병사들은 기브아 성읍에서 나와 이스라엘 병사들을 뒤쫓다가 결국 매복하였던 이스라엘 병사들이 베냐민의 뒤쪽을 치면서 결국 베냐민 지파는 패배하게 됩니다(29절~42절).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래서 광야 길로 도망하였지만 추격하는 이스라엘 병사들에 의해 진멸되었습니다(42절~46절). 베냐민의 병사들은 거의 진멸되고 600명 정도의 베냐민 사람들은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Rimmon) 바위까지 가서 거기에서 넉 달 동안을 지내게 됩니다(47절). 림몬 바위가 있는 곳은 기브아에서 북동쪽으로 약 1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큰 동굴과 식수를 얻을 수 있는 천연지 요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다시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사는 성읍들로 돌아와 사람이나 가축이나 할 것 없이 모두 칼로 쳐서 죽이고, 성읍들도 불살랐습니다(48절). 결국 베냐민 지파는 몰살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두 번의 전투는 이스라엘이 패배하였기에 베냐민 지파는 아마 자신만만한 태도로 세 번째 전투에 임했을 것입니다. 이것도 베냐민 지파를 응징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죄를 지은 자들을 옹호하고 이스라엘 전역에서 모인 병사들과 맞서서 싸우면서 기고만장(氣高萬丈)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베냐민 지파의 기고만장한 태도를 이용하여 오히려 방심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매복 작전과 기습에 의해 대패(大敗)하게 하신 것입니다.
죄악을 행하거나, 죄악을 저지른 자들을 옹호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비가 함께할 수 없습니다. 만약 베냐민 지파가 기브아의 불량배들을 끌어내어 그들의 죗값을 치르게 하고,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 앞에서 그 지은 죄악에 대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온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면 이 계기를 통해 이스라엘이 정결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오히려 맞서다가 이스라엘 전체가 갈등과 분열에 휩쓸렸고, 베냐민 지파는 지파의 존폐(存廢)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죄를 지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속히 하나님 앞에서 자복(自服)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돌아와 그 죄를 회개하고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죄에 대해 무뎌지면 결국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과 징계 아래 놓일 수밖에 없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 죄악을 숨기거나, 저지른 죄악에 대하여 무디어진 마음으로 지내지 않게 하시고, 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나아와 죄를 회개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정결케 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