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프로축구에는 '연봉 전쟁'이 없나요?"
매년 프로축구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던 연봉 협상이 실종됐다.연봉싸움이 핫이슈인 프로야구와 달리 요즘 프로축구는 조용하다.
고액 연봉자들이 모두 대표팀에 뽑혀 홍콩,오만,두바이 등을 오가면서 연봉 테이블에 앉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또 최용수 이동국 등이 일본과 독일 프로축구에 진출하고 김병지가 울산에서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일찌감치 연봉(1억2000만원)을 결정지은 것도 한 요인.
각 구단은 대표선수들이 두바이 4개국대회서 귀국하는 오는 17일 이후부터 간판스타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연봉협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연봉킹이었던 김도훈(3억원ㆍ전북)은 일찌감치 '국내선수 최고대우'로 정해진 상태.전북 이용훈 단장은 2일 "김도훈에게 국내선수 가운데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귀국 즉시 구체적인 액수를 놓고 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도훈은 지난해 '최고대우' 경쟁자였던 최용수(2억8000만원ㆍ당시 안양)가 J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경쟁자가 없는 상태.따라서 이제 최고대우는 '기본'이고 2000시즌 득점왕의 여세를 몰아 연봉액수에서 실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서정원(2억원ㆍ수원),고종수(1억6000만원ㆍ수원) 등 스타플레이어들도 구단과 밀고당기는 연봉전쟁을 치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