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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주변 7산 - 문필봉,칼봉,형제봉,구진봉,북악산,인왕산,안산
안산(鞍山, 295.9m)
안산에 봉화 피고 인경 치기 전까지 鞍燧纔過未及鐘
북적이는 인파들 바쁘게 오가네 往來人客不從容
저녁 어둠 속에서 태평 소식 보나니 暗中忽見平安報
자각봉 꼭대기에 네 개의 봉홧불 紫閣峯頭列四烽
―― 무명자 윤기(無名子 尹愭, 1741~1826), 「성안의 저녁 풍경(城中暮景)」 5수 중 제1수
주) 자각봉(紫閣峯)은 지금의 남산을 말한다.
▶ 산행일시 : 2020년 1월 24일(금), 구름 많음, 미세먼지 아주 나쁨
▶ 산행시간 : 8시간 30분
▶ 산행거리 : 도상 18.1㎞
▶ 교 통 편 : 전철 이용
▶ 구간별 시간
07 : 50 - 우이신설선 화계역, 산행시작
08 : 05 - 화계사(華溪寺)
08 : 30 - 삼성암
08 : 50 - 263.4m봉
09 : 30 - 문필봉(文筆峰, 497.4m)
10 : 02 - 칼봉(575m)
10 : 17 - 산성주릉 진입(580m)
10 : 47 - 대성문(大成門)
11 : 05 - 일선사(一禪寺)
11 : 35 - 형제봉 형봉(462.2m)
11 : 43 ~ 12 : 07 - 형제봉 제봉(452.4m), 점심
12 : 35 - 여래사(如來寺)
12 : 48 - 북악하늘교
13 : 00 - △331.8m봉, 호경암(虎京岩)
13 : 08 - 구진봉(俱盡峰, 구준봉 狗蹲峰, 335m)
13 : 48 - 숙정문(肅靖門)
14 : 03 - 310.9m봉
14 : 23 - 북악산(백악산 白岳山, 342.5m)
14 : 43 - 창의문(彰義門)
15 : 23 - 인왕산 기차바위(314.1m)
15 : 34 - 인왕산(仁王山, △339.9m)
16 : 16 - 무악재 하늘다리
16 : 46 - 안산(鞍山, 295.9m)
17 : 20 - 독립문역, 산행종료
1-1.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1/25,000)
1-2. 산행지도(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1/25,000)
▶ 문필봉(文筆峰, 497.4m), 칼봉(575m)
인터넷 ‘길 찾기’에 대중교통의 화계사 가는 길을 물어보면 우이신설선 ‘화계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가 933m를 걸어갈 것을 권한다. 오늘 날이 맑다면 새벽같이 길을 나서 삼성암 뒤
쪽의 전망 좋은 암봉에 올라 운해에 잠긴 서울과 일출을 보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구름이 많
고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쁘다고 하니 날이 훤하여 화계역에 내린다.
칼바위능선 가는 길은 화계사 절집에 들어가지 전에 이정표가 왼쪽으로 화계 건널 것을 안내
하지만 절집에 들른다. 일주문은 육중한 배흘림기둥 이주가 받치고 있다. 일주문의 현판 ‘三
角山華溪寺’는 무여(無如, 1940~ ) 스님의 필체다. 강직한 힘이 느껴진다. 적막하기 절간이
라더니 대적(大寂)이다. 화계도 동안거에 들어갔는지 법문 멈추고 조용하다. 대웅전의 주련
또한 그런 느낌이다.
毘盧海藏全無跡 비로자나 세계도 바다에 잠겨 자취가 없고
寂光妙土亦無蹤 부처님 사시던 적광묘토 역시 흔적이 없네
劫火洞肰毫末盡 겁화가 훨훨 타서 티끌마저 다 태워도
靑山依舊白雲中 청산은 옛 그대로 흰 구름 속에 솟아 있네
대적광전(大寂光殿) 앞의 보화루(寶華樓) 주련은 죽비 같다.
벼락 치는 한 소리에 구름이 모두 흩어지고 霹靂一聲雲散盡
고향에 돌아와 보니 원래부터 한발작도 떠난 적이 없도다 到家元不涉塗程
화계사는 절집 입구에 긴긴 세월을 버티고 선 거목의 느티나무 몇 그루가 볼만하다. 화계 건
너고 골짜기 끄트머리에 파이프 타고 졸졸 흐르는 약수터 지나서 왼쪽의 가파른 사면을 한
피치 오르면 179.6m봉이다. 이어 빨래골에서 오는 아스팔트대로와 만나 함께 오르막 100m
라는 삼성암 절집을 들른다. 이른 아침 노송 숲이 아름다운 절이다.
삼성암 오던 길 내렸다가 범골을 오른다. 노천 배드민턴장에는 장년들의 라켓 휘두르며 내
는 기합소리가 골을 울린다. 이제 보니 길옆 범골화장실이 삼성암과 공용이거니와 절집과
통해 있다. 구태여 삼성암 입구에서 100m를 올랐다가 내리고 다시 오를 필요가 없었다. 깔
딱고개로 가파른 돌계단을 한 차례 오르고 야트막한 안부에서 오른쪽 막다른 263.4m봉에
들른다. 너른 공터의 암반이 경점이다.
미세먼지와 연무가 잔뜩 끼여 원경은 물론 근경도 흐릿하다. 사방 둘러 아무 볼 것이 없으
니 그저 간다. 그래도 등로 약간 비킨 삼성암 뒤쪽 암봉에 올라가본다. 서울이 캄캄하다. 잘
난 너른 등로 따라 산허리 돌고 깊은 범골 협곡을 오른다. 혼자인 등산객을 자주 만난다. 그
들은 간소복 차림으로 달랑 물통 하나 들었는데 나만은 오지산행처럼 중무장하여 수인사가
어색하다.
497.4m봉. ‘문필봉’이라고 한다. ‘文筆峰’이리라. 여느 필봉이나 문필봉처럼 뾰쪽하기는 하
다. 수렴 걷으면 산성주릉의 연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문필봉을 길게 내린 안부의 ┫자 갈림
길 왼쪽은 칼바위능선 우회길이다. 조금 더 가서 ┣자 갈림길 오른쪽은 냉골과 냉골약수터
가는 길이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바윗길이 나온다.
비스듬한 주상절리 세 피치를 오르면 칼봉이다. 더러 바위가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로 닳고
닳아 미끄럽다. 그래서도 내릴 때보다는 오를 때가 더 수월하다. 손맛 본다. 칼봉은 북한산에
서 드물게 빼어난 경점이다. 오늘은 미세먼지로 가경일 천지가 뿌옇다. 하긴 곰곰이 따져보
면 여기 오를 때마다 썩 좋은 경치를 보지는 못했다.
2. 화계사 일주문 현판
3. 삼성암 경내
4. 범골
5. 문필봉에서 바라본 인수봉, 만경대
6. 보현봉
7. 칼바위능선 칼봉
8. 형제봉, 그 왼쪽 뒤는 구진봉
9. 보현봉
▶ 형제봉(462.2m), 구진봉(俱盡峰, 구준봉 狗蹲峰, 335m), 북악산(342.5m)
무딘 칼봉 나이프 릿지 지나고 데크로드를 내린다. 뚝 떨어졌다가 꼭 그렇게 한 피치 바짝 오
르면 산성주릉 580m봉이다. 성곽 길을 간다. 성곽 응달진 곳은 발바닥 간지러운 눈길이거
나 빙판 길이다. 종종 걸음 한다. 보국문 지나고 긴 돌계단 길 올라 615m봉이다. 경점이다.
북한산 자락을 둘러 농담의 형제봉,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소백산의 구봉팔문을 닮았다.
혼자 가는 산행의 병폐가 도지려고 한다. 당초에는 북악산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인왕산과 안
산이 어서 오라는 듯 저리 보이니 갈등이 인다. 산성주릉이 전에 없이 한적하것다 보현봉 릿
지 옛길을 가볼까 한참을 망설이다 대성문에서 그만 왼쪽 산허리를 돌아간다. 일선사 갈림
길. 일선사도 들른다. 사세(寺勢)가 예전만 못하다. 예전에는 일선사가 보현봉의 기점이었는
데 보현봉 오르내리는 길을 막았으니 길지가 맹지로 변했다.
안내판에 적힌 일선사의 내력이다.
“일선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고려시대 탄연(坦然)국사가 중창했다고 구전되는
데, 보현봉 아래에 창건하였다고 하여 보현사(普賢寺)라고 하였다. (…) 1957년에 불교정화
운동 때에는 당시 일초스님이었던 시인 고은(高銀)이 이곳에 승려로 주석하면서 절 이름을
자신의 ‘一’과 도선국사의 ‘詵’을 합쳐 ‘일선사(一詵寺)’로 바꾸게 되었다. 이후 사찰명을 현
재의 ‘일선사(一禪寺)’로 바꾸게 되었고, (…)”
고승의 장삼처럼 길게 늘어진 긴 내리막이다. 안부 ┣자 갈림길은 동령폭포 쪽으로 내리는
길이다. 바윗길 오르막이 시작된다. 형제봉 전위봉인 429.3m봉도 암봉이다. 멀리서 첨봉이
던 형제봉이 가까이서는 더욱 첨봉이다. 형봉(兄峰) 올라 사방 한번 둘러보고 곧장 제봉(弟
峰)을 향한다. 뒤돌아보는 보현봉을 발걸음으로 줌아웃 한다. 제봉 오르기가 형봉보다 더 까
다롭다. 쇠줄난간 잡고 슬랩 오른다.
휴식하기 좋은 소나무 숲속 반석지대를 내리고-반석 하나 차지하여 휴식 겸해 점심밥을 먹
었다-오솔길을 간다. 298.6m봉 내린 안부가 보토현(補土峴)이 아닐까 한다. 산의 정기가
허한 듯해 매년 흙(土)을 보강(補强)했다는 고개다. 능선 길은 군사시설이라 철조망으로 막
았다. 골로 갈 듯하다 사면 올라 대로와 만나고 여래사(如來寺)다. 경내에 조국의 독립을 위
해 일제에 항거하다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 376위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위령탑을 세웠다.
아울러 여래사의 본전인 대웅전의 주련이 비분강개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교과서적
으로 밋밋하다.
世間所有我盡見 내가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다 살펴보았더니
一切無有如佛子 모든 존재가 불자 아닌 것이 없더라
盡未來際度衆生 내세가 다하도록 중생을 제도하여
自他一時成佛道 너와 내가 함께 성불하리로다
10. 산성주릉
11. 칼봉에서 바라본 노적봉, 만경대, 인수봉
12. 앞 왼쪽은 영봉
13. 도봉산 연릉, 앞 오른쪽은 우이암
14. 뒤쪽은 도봉산 오봉
15. 앞에서부터 동장대, 용암봉, 만경대, 인수봉
16. 앞 왼쪽부터 형제봉, 북악산, 인왕산, 안산
17. 산성주릉 오른쪽 뒤는 문수봉
18. 가운데는 영봉
여래사 절집 옆의 긴 오르막 계단 길을 오르고 298.6m봉을 살짝 돌아내리면 북악스카이웨
이(북한산길)를 건너는 고가의 ‘북악하늘교’이고 그 건너는 ‘북악산 하늘전망대’다. 형제봉
과 보현봉이 가깝게 보인다. 김신조 루트를 간다. 완만한 오름길 끝은 암봉인 △331.8m봉이
다. 삼각점은 ‘서울 424’이다. 바위 위에 ‘호경암’이란 표지석을 맹호3중대에서 세웠다.
호경암이 ‘서울을 보호한(또는 보호하는) 바위’라는 뜻으로 ‘護京岩’이 아닐까 생각했다. 예
전에 그러한지 찾아보았었다. 임휘룡의 2010년 서울시립대 도시공학 석사학위 논문 초록
중 “1968년 1.21 사태시 격전의 흔적인 호경암(虎京岩)은 산책로 곳곳에 산재된 개인참호
등 군사시설과 더불어 주요 해설자원이자 안보교육의 장으로서 의미가 있다.”에서 요령부득
의 한자를 발견했다.
호경암에서 조금 더 가면 군사시설로 막혔고 바로 구진봉(俱盡峰, 335.4m)이다. 도읍터의
지형을 모두 갖추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구진봉은 개가 쭈그리고 앉은 모양이란 뜻으
로 구준봉(狗蹲峰)이라고도 한다. 구진봉을 넘어 능선 길로 간다면 310.9m봉이 1km 거리
인데 골로 갔다가 오르고 다시 골로 가서 오르고 하여 2km 거리로 간다.
첫째 골은 솔바람교로 건넌다. 솔바람교 아래 옹달샘에서 식수 보충한다. 둘째 골은 데크계
단, 통나무계단 올랐다가 뚝 떨어져 내린다. 성북천 발원지라고 한다. 골을 수고해다리(水鼓
蟹--, 가재가 물에서 물장구치는 다리)로 건넌다. 셋째 골은 완만하다. 숲속 숙정문안내소
가 나온다. 탐방객임을 알아보기 쉽도록 표찰 받아 목에 걸고 입장한다.
야자매트 깔린 산책로를 느긋이 한 피치 오르면 숙정문이다. 성곽 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계
단을 오른다. 주변의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볼만하다. 그중 부부소나무라는 연리지(連理枝)가
특이하다. 310.9m봉 올라 비로소 구진봉에서 오는 능선과 만난다. 성곽 계단 길 내린 안부에
서 오른쪽으로 성곽을 빠져나갔다가 성벽을 따라 오르면 청운대(靑雲臺)인 293m봉이다.
청운대 장의자에 앉아 마른 목추기고 다시 한 차례 씩씩대고 오르면 북악산 정상이다. 너른
공터 가장자리에 백악산이라 새긴 정상 표지석을 세웠다. 북악산은 남산에 대칭한 이름인데,
백악산은 조선 초부터 나라에서 제사를 받들게 한 백악신사(白岳神社)가 있었다는 데서 연
유한다. 사방 키 큰 나무숲이 둘러 조망은 보잘 것이 없다.
19. 칼봉 서벽
20. 북한산 중심부분, 왼쪽부터 염초봉, 노적봉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 용암봉
21. 칼봉 서벽
22. 일선사 현판
특히 한 일(一)자가 힘차다
23. 보현봉 오른쪽 자락에 일선사가 보인다.
24. 앞은 보현봉 사자능선, 그 너머 왼쪽은 족두리봉, 오른쪽은 향로봉
25. 보현봉
26. 왼쪽부터 북악산, 인왕산, 안산
▶ 인왕산(仁王山, △339.9m), 안산(鞍山, 295.9m)
북악산 서릉을 성곽 길 따라 내린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파른 계단길이다. 무르팍
이 시큰거려 바닥 친 안부는 창의문이다. 표찰 반납하고 대로 건너편 인왕산 자락에 조성한
윤동주공원을 오른다. 여태의 마음고생 던다. 가자! 이정표는 인왕산 정상이 0.9km이다. 줄
곧 오르막 성곽 길 계단이다. 땀난다. 이윽고 주릉 ┣자 갈림길에 오르고 오른쪽 314.1m봉
기차바위에 들른다. 거기서 보는 인왕산 북릉과 서릉의 슬랩이 그리워서다.
언뜻 ‘무악재 하늘다리(안산) 1.6km’라는 이정표를 보아버렸다. 발걸음이 저절로 바쁘다. 인
왕산의 삼각점을 확인한다. 정상 공터 한가운데 되똑한 바위 위에 설치했다. 서울 467, 1994
복구. 범바위를 한달음에 지나고 오가는 사람 붙들고 무악재 하늘다리 가는 길을 물어물어
간다. 처음에는 범바위 아래 ┣자 갈림길에서 이정표만 믿고 직진했다가 아무래도 동네까지
내려갈 것 같아 168.4m봉에서 뒤돌고 범바위 아래 슬랩을 더듬는다.
해골바위와 선바위 사이의 소로가 튼튼하다. 슬랩 더듬어 데크로드와 만난다. 253m봉 범바
위 서쪽 사면을 길게 도는 길이다. 인왕정에서 해거름의 안산 모습 잠깐 살피고 무악재 하늘
다리로 내린다. 무악재 하늘다리는 보행로와 동물이동통로를 칸막이하여 내었다. 길이 80m,
폭 11.7m. 2017.12.18.에 완공하였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불 켜고 무악재를 지나는 차
량들의 행렬이 볼거리다.
무악은 풍수지리상의 형세로 볼 때,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의 인수봉이 어린애를 업고 나가는
모양이므로 그것을 막기 위하여, 안산을 어머니의 산이란 뜻으로 모악(母岳)이라 하고, 이
산의 남쪽 고개를 떡고개, 남산 동쪽 고개를 벌아령(伐兒嶺)이라 하여, 어머니가 떡을 가지
고 나가려는 어린애를 꾀이고, 또는 때리겠다고 얼러서 나가지 못하게 한다는 뜻이라고 한
다. 여기서 무악은 모악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서울특별시, 『서울의 산』)
안산을 오른다. 나로서는 처음 가는 안산이다. 안산 자락을 도는 ‘안산 자락길’을 꿰어 일로
직등한다. 산책 나온 동네사람들 많다. 내 차림이 묵직하여 그들 보기가 여간 쑥스럽지 않다.
산허리 돌아 주릉에 올라서고 아까시나무 숲길을 잠시 지나 암봉에 오르면 슬랩 미끈한 안산
의 대표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과연 한때 북악산을 제치고 무악주산론(毋岳主山論)
에 거론될 만큼 당찬 모습이다.
동네사람들 뒤쫓아 바윗길 두 피치 오르면 안산석봉(鞍山夕烽)으로 봉수대 우뚝한 안산 정
상이다. 인왕산의 또 다른 모습을 본다. 용재 이행(容齋 李荇, 1478~1534)이 시절은 다르지
만 하루 중 이때쯤 안산을 올랐을까? 그의 시 「인왕산의 저녁 푸르름(仁王晩翠)」을 음미
하며 올라왔던 길 내린다.
푸른 산 빛이 절로 곱기도 한데 山翠自婉娩
오늘도 어느덧 해가 저물었구나 已覺今日晩
몸과 말을 둘 다 잊어버리니 形將言兩忘
뜻과 경계가 모두 유장하여라 意與境俱遠
마주 보면 주림을 잊을 만해 對之可樂飢
평생토록 이곳에서 기거하리라 卒歲聊息偃
27. 앞은 보현봉 사자능선, 너머는 비봉
28. 북악스카이웨이, 맨 오른쪽은 북악산
29. 숙정문 주변의 소나무 숲
30. 북악산(백악산 白岳山, 342.5m)
31. 앞은 인왕산 기차바위, 뒤는 북한산 문수봉과 보현봉
32. 인왕산(仁王山, △339.9m)
33. 안산(鞍山, 295.9m)
34. 안산에 바라본 인왕산
35. 안산에서 바라본 인왕산 남릉 253m봉 범바위와 모자바위
첫댓글 인수봉, 안산까정. 안산 가는 길에 근처에 사는 해피를 불렀으면, 해피가 도움을 줬을텐데요. 어쨌든 대단하십니다.
서울근교를 산행하면 꼭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한번 해보고 싶은 코스인데 시간이 안나니...은퇴후에나 가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