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창세기12장QT)

[루아흐]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그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땅으로 가기로 결단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오늘날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게 되는 아브라함도 이 험한 세상에서 연약한 육신의 몸을 입고 살면서 처음에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하며 비겁하기까지 했는지 잘 볼 수 있는 본문이고, 한편으로는 그 모든 형편과 상황과 상태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연약하지만 말씀대로의 믿음으로 결단한 아브라함을 얼마나 긍휼히 여기시고 기적적으로 도우시며 전적으로 책임지시는지도 잘 볼 수 있게 하는 내용입니다..

만일 아브라함이 그러한 하나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더 확신할 수 있었다면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애굽 사람들이나 왕을 그렇게까지는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고, 결코 자신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자기 아내만 수치와 두려움과 위험에 내몰지는 않았을 것이며, 하나님 안에서 얼마든지 다른 방법과 처신과 지혜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나 사실상 그러한 아브라함의 모습이나 언행이 우리 대부분의 인생들의 현실이나 자화상이 아닐 수 없는 것인데..

실상 잘 살펴보면 다들 한 때이긴 했지만 믿음의 대선배인 다윗 또한 가장 큰 은혜와 복과 역사들을 생생하게 경험했을 때에 오히려 영적으로 안일해 지고 방심함과 함께 간음과 살인 교사와 같은 있을 수 없는 죄악들을 범하게 된 것을 볼 수 있고, 게다가 가장 큰 부귀와 지혜와 영예를 누렸던 왕이라 볼 수 있는 솔로몬도 점점 미지근해 지며 죄악들에 치열하게 맞서지 못함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선하고 복된 것들로 이방 여인들을 탐하고 심각한 우상 숭배까지 자행한 것을 볼 수 있는 것이며, 심지어는 구주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따라 다니며 온갖 구원의 일과 하나님 나라의 역사들을 직접 생생히 보고 경험했으며 뜨거운 복음의 말씀들을 반복해서 들었고 특별한 제자 훈련까지 받았다고 볼 수 있는 베드로는 더 깨어 있지 못하고 인간적인 두려움에 휩싸임과 함께 구주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바로 직전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오히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고 심지어는 저주하고 맹세까지 하며 부인했던 것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사실 모든 인생들마다 연약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진정 최초의 인생들인 아담과 하와부터 생각보다는 많이 연약했기에 이 세상에서 죄악들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오늘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도, 특히 믿음으로 구원에 참예한 자라도, 더 나아가 목회자들이나 항존 직분자들도 결코 다를 수 없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이자 한편으로는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이는 그 누구도 안 된다는 것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면서 무엇보다 늘 깨어 십자가를 붙잡지 않고서는 살아 있는 믿음으로 승리하는 것은 아예 불가함을 방증하는 것인데..

다시 말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마다, 그 누구보다 오늘 바로 나부터 내 힘과 의, 세상적 능력과 방법들이 아닌 처음에 믿음으로 구원에 참예한 사랑, 이치와 마찬가지로 하나님 아버지의 창세전부터의 뜻과 약속과 섭리 안에서 사도 바울처럼 순간순간마다 오직 한 분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를 자랑하고 붙잡으며 기도하고 찬미하면서 그 이름에 약속되신 성령님으로 인한 하늘의 힘과 은혜를 덧입어 죄악들과 싸우고 혹 범한 죄악들은 최대한 빨리 자복하고 돌이키면서 그 무엇보다 주야로 더욱 말씀을 읽고 들으며 묵상하고 실천하며 증거하는 등과 같은 결단과 몸부림들과 함께 살아 있는 믿음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더 나아가 바로 그러한 말씀의 신앙, 말씀의 열정이야 말로 말씀의 영이신 성령님으로 더욱 충만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바로 그러한 강력한 하늘의 힘으로 인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렵지 않게 되고 매사에 강건해 지며 믿음도 깊어지고 세상을 이기는 신앙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근원적으로는 말씀으로 하나되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기뻐 역사하심이 되는 것과 함께 가면 갈수록 더 치열하게 죄악들, 세속들, 불신앙들 등과 싸울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더욱 뜨겁게 말씀의 열정이 될 수 있게 함으로 마치 강한 군사, 큰 군대와 같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실제로 그로 인해 삶의 자리와 사역의 현장과 인류 역사의 상황들 속에서 하늘의 힘과 구원의 일들, 복음의 능력과 하나님 나라의 역사들, 특히 온갖 응답과 복과 부흥들 등을 더더욱 생생하고 강렬하며 풍성하게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아브람이 애굽에 이르렀을 때에 애굽 사람들이 그 여인이 심히 아리따움을 보았고 

바로의 고관들도 그를 보고 바로 앞에서 칭찬하므로 그 여인을 바로의 궁으로 이끌어들인지라 

이에 바로가 그로 말미암아 아브람을 후대하므로 아브람이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를 얻었더라 

여호와께서 아브람의 아내 사래의 일로 바로와 그 집에 큰 재앙을 내리신지라" 

(창세기12:11~17)

*양범주목사의 '21세기 두란노서원'/2023년 4월 6일(목)1/사진 조연진사모, 이미지 박원영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