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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무난하게 이긴 것 같습니다만...
성큰 양아들 송은뱀은 봐도봐도 정이 안 갑니다.
제가 감독들 양아들 싫어해서 말이죠..
자고 일어나니 도-쿄
드디어 도쿄에 왔습니다! 햏햏
밤엔 시코쿠였는데 아침엔 도쿄라니 이건 혁명입니다 으...
밤새 시코쿠에서 도쿄까지 달려와준 전동차
고마벙!
이때가 한참 호쿠리쿠신칸센 연장개업을 앞두고 들떠있던 시기였습니다
가나자와 연장까지 한달 남았던 때였죠.
사진에 나오는 열차는 연장개업을 대비해 들여온 E7계 전동차입니다.
참치마냥 생겼죠..?
저는 특촬물은 안 좋아해서...
별로 관심없는 콜라보입니다.
울트라맨 어릴때 많이 들어봤던 이름인데 ㅎㅎ
도쿄역에 처음 왔으니 도쿄역 구경 한번 하고 가야죠.
마루노우치쪽 출구로 나오면, 도쿄역의 정면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침 또 도쿄역 개업 100주년 어쩌고 해서 교통카드도 팔아제끼고 하던 때였네요.
이 일대는 마루노우치라고 해서 오피스 지역입니다.
그야말로 고층빌딩의 숲이죠 ㄷㄷ
밥먹으러 가는 길에 찍은 잡지들
지리는 한큐-E233-트와일라잇익스프레스 라인업
헠헠
근처 스키야에서 카레로 아침을 때웁니다.
생각보다 카레는 별로였네요; 그냥 규동 먹을껄
오전에는 에노시마 전철을 타러 가는 일정입니다. 그래서 다시 도쿄역으로 복귀
이곳은 그야말로 천국입니다. 헠헠
핰핰
고개를 돌릴때마다 새로운 열차들이 보이니까 좋아서 숨이 넘어갈 지경입니다.
뿅가죽네! 철덕살려 ㅎㅎ
저기 공사중인 구조물은 우에노도쿄라인이라고 합니다.
원래, 선로가 있던 곳에 선로를 철거하고 신칸센을 설치했었는데요.
멀쩡한 선로를 갑자기 끊어버리니 열차를 운영하는데 무리가 가고, 혼잡도가 개 쩔어줬던 지역입니다.
그래서 신칸센 고가철도 위에 철도고가를 하나 더 얹어놓는 정신나간 공사를 한 것이 바로 저 우에노도쿄라인입니다.
우에노도쿄라인도 개업을 1달정도 앞두고 막바지 공사와 시운전을 하던 시점이었네요.
아쉽지만 이제 도쿄역을 뜨겠습니다.
게이힌도호쿠선 남행열차로 도쿄역을 탈출
참고로 아침이라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도 맨 끝에 낑겨간 덕분에 사람 없는 쪽으로 구경은 잘 했습니다.
사진은 E233계 전동차의 운전석입니다. 전철 앞뒤 맨 끝이 막혀있는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죠.
JR이 새로 뽑는 열차를 보면, 혹시모를 충돌사고시 기관사를 보호하기 위해, 운전석을 높이 설치하는 추세입니다.
시나가와에 도착하니 저 멀리 케이큐 열차가 보이는군요?
케이큐는 도쿄 시나가와에서 요코하마 일대를 연결하는 사철노선으로, 노선이 매우 꾸불꾸불한데 불구하고 변태적잉 운영을 통해 극한의 속도를 끌어내기 때문에
일본 철덕들 사이에선 '요코하마의 귀축'으로 불린다는군요.
사실 중간에 들릴 곳이 있어서 느린 게이힌도호쿠선 완행을 타고 왔지만,
계획이 꼬여버린 고로 이제 빠른 도카이도선 열차로 팍팍 질러가도록 하겠습니다.
토카이도선에는 그린샤가 있어서 좋아요. 그나저나 벌써 요코하마에 다 왔다네요
요코하마를 지나 오후나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열차를 한번 더 갈아타야 합니다.
사진은 나리타 공항으로 입국하신 분들이라면 친숙할 나리타 익스프레스
도쿄 일대-나리타공항을 잇는 특급 열차입죠.
얘네들은 열차를 붙여서 같이 다니다가 중간에 분리하고 하는 일이 빈번한데
열차를 붙여서 연결시킬 때, 가운데 회색부분이 열리면서 통로가 나옵니다. ㅎㅎ
그나저나 밥통같이 생겼죠..?
이 요코스카선 열차로 갈아탑니다.
원래 도쿄역에서 이거 타면 한번에 바로 올 수 있는데
개멍청...
어쨌거나 카마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JR과 에노시마 전철의 환승역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예전에 카마쿠라 막부가 이 지역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에는 그저 그런 동네로 몰락했지만...
이제 에노시마 전철로 갈아타러 갑니다.
에노시마 전철의 노선도
전구간을 가는데 300엔입니다.
노선 연장은 10km정도 됩니다.
10km 가는데 3000원이라...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신도림이 10킬로 정도 됩니다.
일본은 대부분의 수요인 통근/통학수요를 정기권으로 가격을 후려쳐서 흡수하고 있고, 일반 이용자들에게는 교통비 폭탄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면 에노시마전철 전구간 운임이 300엔인데, 하루 왕복이면 600엔이죠. 한달에 25일 이용한다고 치면 600*25=15000엔입니다.
한달에 15000엔, 석달에 45000엔, 반년에 90000엔입니다.
그런데 정기권을 끊으면 한달에 약 11000엔, 석달이면 32000엔, 반년에 60000엔입니다.
미친 할인폭이죠..
대형 사철들 보면 정기권 6개월치를 결제해도 1달만 타고다니면 본전 뽑는데가 허다합니다.
한국은 정기권 거의 안뽑죠... 버스를 안 탄다고 해도요. 한국도 전철만 타고 다니면 정기권이 개이득인뎅..
어쨌든 표를 뽑습니다.
그리고 에노덴 카마쿠라역에 입갤 ㅋ_ㅋ
단선 두단식 승강장입니다. 승차홈과 하차홈이 분리된 구조
에노시마 전철의 역명판
어김없이 등판하는 아이스크림 자판기
날씨만 좀 더 풀렸어도 저 밑에 설레임같은거 사먹었을텐데 말이죠
드디어 열차가 들어왔습니다!...만
맨 앞에 앉기 위해서 이 차는 그냥 보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일본엔 별별 자판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뎅...
저도 나중에 봤지만 진짜 별별걸 다 팝니다.
나중엔 대놓고 음식을 팔더라구요.
침대차도 그렇고 뭐랄까 일본 열차중에 마치 열차 조종석 앞에서 문 열고 뭔가 비장의 무기가 나갈 것 같은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ㅋㅋㅋㅋ
의외로 한글설명이 많네요. 옆나라라 그런가....
가마쿠라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개경즈음 되려나요. 물론 만약 개경이 영토 내에 있었다면 가마쿠라와는 달리 엄청 번성했겠지만....
쟤네는 열차를 굴리는 회사도 많고, 제조회사도 많아서 디자인이 많이 다양하죠. 한글표기 많은건, 뭐 한국도 중국어 일본어 병기하는덴 적지 않으니까요.
가마쿠라는 완전 몰락해서 다시 농촌이나 되었다니, 개경보다도 못할 것 같습니다. ㅋ
@하늘비 흐으.... 그래도 나름 한 시대를 풍미한 곳인데 결말이 초라하군요. ㅋ
@Montag 그래도 근대화 이후에는, 나름 수도권이라 다른 시골보단 번성합니다. 뭐 종점 근처긴 하지만 15량이나 되는 전철이 들어오는 동네니까요.
일본카레는 한국사람입장에선 취향을 타겠더군요. 맛의 개성이 강해서... 제 입엔 엄청 맞습니다만~
저는 철덕이긴 한데, 전동차는 좋아하지 않아서... 박력있는 디젤이 좋죠! 일본 철덕들 중에서도 한국와서 특대보고 하앍하앍 하는 양반들 꽤 있다고 하더군요.
병결열차에서 가운데 열어 통로 만드는거 참 대단하네요. 산천병결 같은 경우 잘못타지 말라고 그리 방송을 해도 잘못타서 여수갈 사람이 목포가는 경우 가끔 있다던디... 물론 고속열차는 유선형으로 만들어야 하니 저렇게 만들지는 못하긴 하겠습니다만.
와 하겐다즈! 저 하겐다즈 엄청 좋아하는데, 저기선 자판기에서도 그걸 파는군요~
일본카레 좋아하는데, 저건 싸구려라 그런지 영 별로였습니다.
확실히 특대의 그 박력은 따라올 수가 없죠... 요즘 새로 뽑는 기관차도, 조용해서 특대만한 느낌은 못 주고, 일본에서도 본선주행용이라고 뽑는 디젤기가 한국의 입환기보다 작습니다;
그리고 뭐 쟤네도 고속열차에는 관통문을 못 만듭니다만, 재래선 특급열차를 보면 한쪽은 유선형인데, 반대쪽은 직각으로 만들어서 통로를 뚫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봉고같은 모양새지요.
외국에선 하겐다즈가 그렇게 고급은 아니라 합니다 -.-
@하늘비 음... 그렇군요... 맛의 세계는 넓고 깊습니다~
전에 평택에서 7600호 시험주행하기에 하앍거리며 가서 봤는데, 확실히 소리가 영... 소리때문에 민원이 많이 들어오니 그렇게 만들수 밖에 없기야 하겠습니다만 참 섭섭합니다. 특대가 모두 퇴역하면 정말 슬플거 같아요...--
@앙겔루스 노부스 소음이 줄어드는 거야 기술발전의 당연한 결과이지만, 그 웅장한 소리를 못 듣는다는건 정말 아쉬운 일이죠.
특대는 선로변에서 한참 떨어진 건물 안에서도 그 특대소리가 들렸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