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남원에서 출생했다.
아호: 지산智山.
성균관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34년 근무,
(주)삼진종합토건 회장,
(주)세방건설 대표이사,
(주)삼정 상임고문을 지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소망교회 장로다.
'문학시대'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제1부 봄이 오는 길목
봄이 오는 길목 / 봄의 요정들 / 찬연한 이 계절엔 / 봄의 찬가 / 하얀 목련 / 진달래꽃 / 새봄의 소리 / 5월의 숲 / 청보리 송頌 / 푸른 산 / 5월으 ㅣ노래 / 하얀 연꽃 앞에서 / 곶자왈 떼죽나무꽃 / 도심에서
제2부 마른 사랑의 몫
목마른 사랑으로 / 동반자 / 수덕사의 세 여인 / 우드스토크의 울음소리 / 내 심장 속에 살아 있는 그대 / 어머니 / 첫사랑 당신은 / 가로수에서 / 기다리는 마음 / 새해 새 아침에 / 물처럼 그렇게 / 사랑의 속성을 위하여 / 마침표를 찍으면서 / 세월에 붙여
제3부 가을이 남긴 것
가을이 남긴 것 / 가을로 가는 길 / 고향 추억 / 아파트의 가을 / 이사 유감 / 낙엽처럼 / 너, 코스모스여 / 가을이 오면 / 처서에 / 개망초꽃 / 산사山寺의 새벽 / 완성을 위하여 / 길道 / 나이 샷 인생
제4부 나목을 바라보며
나목을 바라보며 / 테헤란로 연가 / 기다리는 행복 / 오솔길 / 겨울 나무여 / 내 조국 / 소망의 산에 오르면 / 아기 다람쥐 / 세상을 사노라면 / 서리풀 공원 / 버팀목처럼 / 생명의 신비 / 홀로 가는 길
제5부 순례자의 꿈
순례자의 꿈 / 나그네 / 변신變身 / 지중해에서 / 침묵의 땅 개성에서 / 선사의 만찬 / 지중해의 해돋이 / 듀브로브닉Dubrovnik 항 / 산토리니Santorini 정상에서 / 독도 / 치앙마이 / 새우섬, 산토리니Santorini / 새재에서
제6부 영혼의 양식과 호흡
나는 누구인가 / 영혼의 양식과 호흡 / 주는 나의 목자 / 두 마음, 환患 / 내 평생의 십자가 / 하나님의 교회 / 성야 / 아침길에서 / 사순절에 / 부활의 봄동산 / 기도이게 하소서 / 축복의 그릇 / 혼의 빈터에도 봄은……
한전 출신이며 삼진종합토건 회장과 세방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지산(智山) 최순명 씨가 그동안 차곡차곡 써 온 134편의 시를 한데 모아 시집 《세월의 능선에 서서》를 발간했다.
작가는 “황혼이 강물에 내려앉아 아름다운 노을빛 그림을 그리듯 내 안에 깊숙이 고여 있는 침묵의 노래를 시로 묶어 시집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때로는 가스 속에 출렁이는 감동이 아름다운 시로 현실화시키지 못해 끊임없는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지만, 회한으로 묻혀버릴 삶의 흔적들, 참회와 자기 연민의 자책과 멍든 통증을 치유하고 냉혹한 각성으로 아침 이슬처럼 순수하고 태양처럼 찬연한 시편들을 하나하나 내 영혼 속에 씨앗으로 잉태하고 발아시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게 하는 과정은 정녕 행복 그 자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가는 “이 시집이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시와 찬미가 돼 순례의 길에 위로와 용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어느 여름날
최순명
"돌담길 푸른 잎 속에/
호박꽃 활짝 웃고/
돌 사이 돌나물/
아장아장 햇살 맞으면/
수돗가에 마실 나온/
늦은 잠 참개구리//
마중물 한 바가지/
펌프가 먹어 가면/
쏟아지는 청정의 물/
"옜다.''/
"으후, 시원타"/
어머니 손에/
등을 맡기면 흐뭇한 마음//
맞아,/난 널 기다린 게 아니라/
어머니 손길을/기다렸던 거야//
한여름 더위 극성을 떨어도/
얼음 같은 등목이면/
여기가 천국이네/
마루에 점심밥은/
감자로 호박잎, 된장 싸고/
돌나물에 밥도 비비면/
매미소리 정다운/
풍족한 하루속에/
내일의 바람이 분다."
-최순명, '어느 여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