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질문들이 시중에 많이 나돕니다. 과연 미국은 우리가 알던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가 맞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래도 아직은 미국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패권국가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다고 판단하는 사람보다 조금 더 많겠지요. 그렇지만 몇년전에 비해 그 비율이 상당히 근소해졌다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패권국가란 무엇입니까. 세계의 질서를 잡고 행하는 나라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패권속에는 군사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가 두루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미국은 일반인들이 아는 그런 패권국가의 지위를 아직도 굳건히 하고 있는냐는 것에는 상당한 의문을 표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까지 미국은 군사적인 면에서 타국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이른바 천조국이라는 미국아닙니까. 1년에 국방비로 한국의 전체예산의 두배정도를 쓰는 나라라는 말입니다. 막강한 최첨단 무기뿐 아니라 육해공군에서 감히 타국이 넘볼 수 없는 넘사벽 국방력의 나라가 바로 미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들어 갑자기 천조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이란전쟁입니다. 러우전쟁의 경우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이미 발을 빼버린 전쟁이니 거론을 않겠습니다. 올해 2월 28일 미국은 갑자기 이란을 공격합니다. 핵무기때문이라고 하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석유때문이라고 판단하는 듯 합니다. 원인이 어떻듯간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에는 뚜렷한 명분이 있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곧 이란의 최고지도자와 그 측근들이 살해당합니다. 이제 전쟁은 끝나겠구나 다시말해 이란이 항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란이 총공격에 나섰고 중동에 주둔중인 미군들이 이란의 공격목표가 되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을 향해 융단폭격을 가했습니다. 그냥 미사일을 퍼부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 살아있고 계속해서 미국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미국이 이란을 총공격할 능력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지난 주말 즉 2026년 8월 1일과 2일에 걸쳐 이란을 총공격하겠다는 트럼프의 말은 또 다시 없던 것으로 되어버렸습니다. 트럼프는 갑자기 이란측이 협상안을 내밀며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란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합니다. 상당수 군사전문가들은 미군이 그동안 미사일과 드론을 물쓰듯이 이란을 향해 퍼부은 결과 현재 충분한 무기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총공격이 늦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유력한 연구소는 패트리엇과 사드 등 핵심 요격 미사일 보유량이 이란과의 수개월동안 상당부분 소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라진 미사일을 예전 수준으로 보충하기 위해서는 최소 3년에서 8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위에서 던진 질문에 대한 답변이 나옵니다. 과연 미국은 최강의 패권국가인가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 경찰 국가였습니다.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출동하는 그런 경찰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은 이란 하나에도 허덕이는 모습입니다. 단일 국가 이란에게도 그다지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무슨 세계 경찰국가인가 하는 것입니다. 만일 지금 지구촌에 또 다시 강력한 전쟁유발 사안이 발생하면 과연 미국은 그 세력과 전쟁을 벌일 수 있는가하는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패권국가라면 당연히 판단해야 하는 것이 존재합니다. 힘의 안배말입니다. 축구팀 감독은 전후반 90분동안 그리고 연장전까지 감안한 작전을 짜게 됩니다. 단숨에 상대를 박살내겠다고 전반전에 모든 것을 다 퍼부으면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기진맥진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바로 감독의 작전이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팀을 살리고 죽이는 것도 바로 감독입니다. 체력안배 즉 군사무기를 감안하며 작전을 펼쳐야 하는데 너무 전반전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버려 후반전에 상대에게 질질 끌려가는 형국이라는 말입니다. 이래서야 세계 최강국이라는 평가를 받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또한 상대방의 능력과 가진 배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최강국 미국 감독과 코치스탭들의 패착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는 소잃고 외양간을 고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소잃었다고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그냥 밀고 가는 형국입니다. 미국이 제2의 베트남이 되는 것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성향의 인물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중간선거를 3달도 남기지 않았는데 지금 작전 실책을 드러낼 수 없다는 생각인 것입니다. 물론 지금 이란측앞에서 꼬리를 내린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 결코 쉽지않겠지만 말입니다. 또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은 과연 세계 최강의 패권국가인가. 아니면 점차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는가 하는 질문 말입니다.
2026년 8월 4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