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울레줄레 매달린 유월이
서서히 산화하고 있다
고연시리 지나는 거먹구름에
게을러진 그림자 탓이라
싶기도 하겠지만
휘어진 햇살에 가슴앓이 하며
은댕이*로 모여드는
떠들석한 침묵을 읽어낸다
날풀 우거진 들녘으로 깃드는
낯선듯 낯익은 그리움
들엉킨 청회색 생각 속으로
그대 시린 웃음이 붐비고
이별 바이러스가 촛농처럼 흘러
당신이 끌어다 놓은 저녁이 누웠다
있을때 몰랐던 주름진 감정이
끊임없이 초침과 눈맞춤 하던 이유
다붓이 앉았던 초생달 넋두리 아닌가
절대 낡지않는 추억인듯 한데
*은댕이 :언저리 우리말 사투리
첫댓글
아..참 좋습니다..
제목도 장맛비..
여름호 작품으로 잘 어울립니다..
넘치게 많이 여름호 초안이 확보됐지만
이 글은 꼭 올리고 싶습니다..
행시백일장 작품 2점도 부탁 드립니다..
맨 위에 있는 [행시백일장]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되고요..
아니면 제게 문자나 메일로 2편 보내주시면
제가 편집해서 올려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회장님
장맛비
퇴고하여 탈고했습니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