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파동으로 어디에 맘대로 다니지도 못하는데, 여기 주말농장에 오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만날 사람도 별로 없고 공기도 청정하기 때문이다. 며칠전에 집앞으로 지나가는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여서 훨씬 주변이 깔끔하고 세련되어지는 느낌이다.
로터리 처놓은 밭에 금년한해 농사지을 밭고랑을 만들어서 비닐멀칭작업을 해야한다. 너무 늦으면 풀도 많이 자라기도 하지만 흙이 굳어져서 작업하기가 훨씬 힘들어지므로 부드러울때 빨리 밭고랑 작업을 해야 한다는게 수년간에 걸친 영농경험에서 나온 결론이다. 연속 2주로 딸네 식구가 와서 일을 도와 주니까 일하기가 한결 쉬웠다. 혼자 하기에는 힘든 작업부터 인성아범(사위)와 함께 시작하였다. 야자매트 2m짜리 2개를 깔아놓은 앞 마당에 설치한 3x3m짜리 텐트가 위치가 안좋고 지붕위의 헝겊 일부가 바람에 벋겨져 나가 있어서 위치를 주택 가까이로 옮겨서 단단하게 동여매었다.또한, 지붕위의 헝겊이 벗겨진 부분도 다시 철사로 꼭 매어서 바람에 뒤집혀지지 않도록 하였다.
2013년도에 강원대 후배님(이종승 사장)이 선사해 주신 왕자두나무도 금년에는 제대로 관리해 볼 요량으로 잔가지를 시원하게 전지작업을 해주었다. 그리고 금년에는 밭고랑을 작년과 조금 다르게 만들어 보았다. 워터맨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좋게끔 설계해 본 것이다. 또한, 올해 심을 작물들을 고려하고 사람들이 드나들기 편하게 고랑을 길이를 가급적 작년보다 짧게 하였다. 고랑 만들기 곤란한 부분은 그냥 텃밭처럼 관리하기로 하였고 ~ 작년 이맘때 밭을갈고 모종을 심으려다가 심지도 못한채 달려갔으나 임종도 못 지키고 어머님을 하늘나라로 보내 드렸는데,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여태껏 힘들여 멀칭해 놓은 고랑을 벗겨내고 곰취나물을 심은 친구의 심퉁(?)이 이해가 안되는 가운데 씩씩대며 헉헉대면서 남은 3개의 고랑에 멀칭작업을 마무리 하였다.
작년에 23일간의 유럽배낭여행에 동행하였던 고교동창 스위스 박경학(44회) 사장이 곤지암농장까지와서 함께 일을 도와 주었다. 울타리에 따라서 늘어선 뽕나무가 지붕까지 뻗어서 정신이 없었으나 둘이 함께 깔끔하게 가지치기 작업을 하고 취리히에서 공수해 온 유럽가지를 모종내기 위하여 배양토에 물을 붓고서 하나에 2~3개의 가지씨를 심었다. 마지막으로는 전날 동네 인식형님과 함께 심은 상추, 쑥갓, 대파의 생육을 지원하기위해서 스위스산 점적식용 호스를 시범으로 워터맨에 설치해 보았다. 수돗물도 절약돠고 효율성이 좋을 것 같아서 금년 농사가 기대된다.
정창현(44회) 동문은
(株)웰던테크대표/경영학박사, 강남복지재단 이사, 포스코전산동우회장, 前우송정보대학 컴퓨터정보과 교수, 창업교육센터장, 아두이노와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시스템 개발, 캡스톤디자인 과목 IoT 실습 진행, IT관련 간단한 생활 영어 문장을 모으다. 곤지암 땅콩집에서 주말농장을 스마트 팜으로 적용하며 다양한 작물재배 중, 23일간의 유럽9개국 뚜벅이배낭여행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