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남미 야구를 가볍게 뛰어 넘고 주최국 대만과 함께 8강이 겨루는결선 토너먼트에 먼저 올랐다.
한국은 13일 대만 치아이 시립구장에서 벌어진 제34회 야구월드컵대회 A조예선리그 6차전에서 프로 2년생 조규수의 선발 역투와 장단 17안타를 몰아친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니카라과를 12-1,7회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꺾고 대만과의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가오슝 청칭구장에서 예정된 대만과의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조 순위가 최종 결정된다.대만을 이기면 조 1위로 8강에 올라 B조 4위와 수월하게 4강진출을 다투게 된다.
한국은 경기초반 빠른 발을 이용한 과감한 기동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3회초 선두타자 정수근이 2루수앞 내야안타로 나가고 김주찬이 4구를 골라 무사 1·2루를 만들자 이병규 타석때 더블스틸을 감행해 무사 2·3루를 만들었다.곧바로 이병규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갔다.
한국은 계속된 1사 1·3루의 추가득점 기회를 마해영의 3루수앞 땅볼로 무산시켰지만 4회초 10타자가 나서며 4구 3개와 5안타를 집중해 대거 5득점,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1사후 김상훈이 4구를 골라나간게 신호였다.이현곤의 투수앞 번트안타와 투수 오스카르 토레스의 1루 악송구로 1사 1·3루가 된 뒤 김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은 한국은 계속된 2사 2루서 정수근 김주찬 이병규마해영 등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6회에도 또 다시 타자 일순하며 6안타를 몰아쳐 5점을 보태고 경기를콜드게임으로 몰고 갔다.
6회까지 조규수의 투구에 단 1안타로 숨을 죽인 니카라과는 7회말 한국이 투수를 이대환으로 교체한 뒤 가까스로 한점을 뽑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11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콜드게임패를 당해 사실상 결선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조규수는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니카라과 타선을 단 1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한 투구로 한국을 안전하게 8강 토너먼트로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