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령옛길이 궁금해서 오랜만에 큰 맘 먹고 나서본 여행도보
며칠전부터 매스컴을 통해 전국적으로 장마비가 내린다는 뉴스를 보고
일기예보앱에 지역을 추가해놓고 수시로 들어가서 체크를 하였다.
다행히 다른 지역에 비해 강수량은 많지가 않았다.
계곡으로 간다니까 위험한 곳을 간다고 말리는 식구들에게
"우중 여행도 나쁘지않다.
호우만 아니라면 더위도 식혀줄 겸
숲은 물기를 머금어 더욱 더 싱그러울 것이고
동해시쪽은 강수량이 많지 않더라 ....."
등등의 이야기로 안심을 시키고
그래도 행여 몰라서 등산스틱에 스패츠에 비옷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저녁 7시를 기다렸다.
(지기님께서 출발여부에 대해서 7시에 최종공지를 올린디고 하셨다.)
마음 한편에서는 그냥 취소됐음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두구두구두구
출발확정
그때부터는 시간대별로 계속 일기예보를 주시하였다.
점점 날씨가 좋아지고있는 게 눈에 보였다.
소강상태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강수량도 확 줄어들었다.
앗싸!~~
출발
부수베리계곡 진입로에 대해 여쭈려고 이장님댁 방문
이장님은 출타중이시라 사모님께 길을 여쭙고 준비해간 약소한 선물을 전달하였다.
부수베리 계곡
처음으로 만난 계곡물
이곳은 생각보다 큰 비가 내리진 않았나보다.
계곡에 텐트를 치고 한가로이 노시는 걸 보니
가다 만난 야생화들
곤충들의 천국이다.
호랑나비와 꿀벌이 꿀을 빠느라 폰을 들이대도 날아가지도 않는다.
자연휴식년제란 게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바담풍님의 인도로 몸풀기 운동을 하고
정말 열심히 따라들 하신다. ㅎㅎ
오늘 처음 오신 회원님들 인사
지기님과 신입회원님들 인증샷
수원이님,리차드조님,은도끼님,바담풍님
본격적인 도보 시작
더바지령 정상까지 3.6km
가다만난 양배추밭
가정으로 올 때는 버려지고 없는 큼직한 겉잎에 쌓여진 양배추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어보인다.
와~~
머루다.
어디보자.
잘 익었나?
돌다리 건너기
확실하게 후미를 보고계신 요요님
더바지령 2.7km
벌써 900m 걸었네.
'더바지'는 옛날 마을 주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이기령을 오가면서 힘들다는 의미가 담긴 강원도 사투리라고한다.
쭉쭉 뻗은 나무들이 멋지다.
계곡에 발담그고
간식도 나눠먹고
이기령
셀카놀이
이기령길 인증샷
단체사진
눈이 보배
누군가 다래가 달렸다고해서 열심히 찾아보니 조그만 다래가 몇개 열려있었다.
서낭당
국시댕이: 옛날 고개를 넘는 사람들이 행로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돌을 주워 침을 뱉고 던져 쌓은 돌무더기
서난당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한다.
미역널이와 장재터 분기점에서 잠시 쉬어가기
여기서부터 잠시 알바를 하였다.
더 좋고 편한 길로 인도하려는 지기님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가파른 깔딱고개로 이어져서
다시 분기점으로 회귀하였다.
그러나 알바가 없었더라면 절대 보지못했을
이번 여행 최고의 길을 만나게 되었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멋진 숲길을 걷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사진 찍고 후미 보느라 저 대열에 끼이지못한 사람들끼리 셀카 한방 찰칵
우와~~
왕독버섯
역시 독버섯은 색깔이 곱구나.
누구를 유혹하려고 저리 고운 색으로 단장을 하고있을까?
장재터방향으로 하산하는 길
경사가 급하고 작은 돌들이 많아서 미끄러웠다.
지기님께서 왜 다른 길을 택하셨는 지 이해가 되었다.
황토길이 끝나자 끝없이 이어지는 시멘트포장길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어서 다들 뒷걸음질로 내려오고있다.
잎새바람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다들 바닥에 털퍼덕 ㅎ
시간은 이미 오후5시를 향해가는데 점심예약을 한 식당은 얼마나 더 가야할까?
도착 30분 전에 전화드린다한 지가 언제인데 ㅎㅎ
이미 점심은 물 건너 갔고 이른 저녁을 먹게 생겼다.
중간중간 먹어준 간식 덕분인지 그래도 다들 화기애애
걸어가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식당 봉고차가 데리러 와서 3번에 나누어 식당까지 차를 타고 왔다.
드디어 식당이다.
정원을 참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시간이 허락했다면 식사후에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정원 산책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오늘의 메뉴
불고기버섯전골
완전 맛있었다.
시장이 반찬이 아니라 고기 잡내 하나없이 깔끔한 국물에 불고기와 야채가 수북
함께나온 밑반찬도 맛있었고 대통에 담겨나온 찰밥도 정말 맛있었다.
컨디션 난조로 이기령길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던 정현이 님과 끌레님
비록 이기령길을 못갔지만 충분히 즐거웠다고 했다.
얼굴에서 행복한 표정이 역력했다.
시간이너무 지체되어서 추암해변은 못 갈거라 생각했는데 지기님의 배려로
추암해변을 향하여 고고씽~~
추암해변의 피서객들
촛대바위를 보러
추암해변에 몇번 왔지만 해변에서만 하니 보고 돌아갔던 촛대바위
드디어 오늘 그 진면목을 보게 되었다.
이건 무슨 바위?
이름없는 바위겠지만 바닷물색과 어울어져 정말 멋졌다.
지기님께서
애국가 첫장면에 나온다고 몇번이나 말씀하신 그 촛대바위
셀카놀이
멀리 보이는 하얀다리가 최근에 개통된 출렁다리
바닷물 색깔이 끝내줬다.
출렁다리위에서 인증샷
해송과 어울어진 바닷물 빛깔의 조화가 참으로 곱다.
바위 절벽에 피어있는 상사화
오리가족의 소풍
기사님 포함 36명중 13분이 남성
와~~ 대단대단
하여 인증 샷
리챠드조님이 어디 가셨는지 안계셔서 사진에서 빠지셨다.
지기님께서 디서 한장 오려서 포샵을 하라셨다.ㅋㅋ
애초에 걱정했던 바와는 달리 우산 한번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게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안에서 비 구경을 잠시 하긴했지만요.
얼마나 열심히들 기도들을 하셨으면 이렇게 절묘하게 비가 딱 피해갔는 지. . . .
여러가지 상황 다 체크하시고 여행을 감행해주신 지기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않고 함께 해주신 길동무님들
정말 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남자분 들이 많으셔서 더 든든한 여행이었습니다.
뒤에서 열심히 후미 봐 신 요요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불현듯 다리에 쥐가 났는데 맛사지 해주시고 파스도 주시고 염려해주신 많은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다음 또 다른 여행길에서 반갑게 만나봽기를 소망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첫댓글 ㅋ ㅋ ㅋ
전천후 다목적 인물!!
참~~ 많이도 누르셨네요~~
손가락 호~오호 해드려요
다롱진님 사진이 제법 많지요. ㅋ
손가락에 쥐가 나야하는데 왜 다리에 쥐가 났을까요. ㅋ
@빅토리아 네에~~한소쿠리 담아갑니다
친구들에게 다른 것으로는 자랑할 것이 없어서여행 인증샷으로 하거든요^-^
일조해 주신 빅토리아님께 감사 마음 듬뿍뿌립니다
출근하면서 폰으로 보니 중복사진에다
혼자만 알아보려고 쓴 글등이 붙여넣기하면서 그대로 다 올라가있네요. ㅋㅋ
와! 저 초록숲으로의 여행을 찍으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뽀삽도 잘해주시공 ㅎㅎㅎ
두분 사이좋게 오손도손 다니시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아요.
담에 또 좋은 길에서 봬요.
분명 거의 옆에서 붙어왔는디..저는 못본 많은것을 보고찍으셨네요..중간중간 쓰신글도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게나. ㅋ
처음엔 잘안보이는 것들이 나중엔 좀 더 잘보이게 될거야.
함께라서 좋았어.
담에 또 좋은 길 있음 같이 가자.
와~우리길님들 초록속으로 흠수되어 멋진곳으로 걸음하는듯 합니다 빅토리아님 봉사하시느냐 제대로 즐기시지도 못했죠 맛난후기 즐감하며 수고에감사드려요 ^^
저도 즐길 것 다 즐겼답니다. ㅎ
그냥 스쳐지나는 거보다 렌즈에 담다보면 그 길이 더욱 선명하게 각인이 되는 거 같아요.
담 좋은 길에는 호수님도 함께 가요.
총무 하시고, 숲속의 예쁜 자연들 담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
다시보니 새롭네요~
우찌하다보니 예쁜 항아사님 사진을 한장도 못담아드렸네요.
닉은 익숙한데 이번에 얼굴을 익혔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좋은 길에서 봬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리차드조님
오랜만에 봬니 반가웠습니다.
길에서 자주 봬요.
사진을 보니 함께 이기령길을 걸은듯 하네요.
물고기 사랑님
못뵌지 꽤 되네요.
언제 우연히
불현듯이
좋은 길에서 만났으면 좋겠어요.
우와~ 이기령옛길 완결편(?)이네요. 들머리에서 끝나는 시간까지 총정리하셨네요.
여행도보 일총이 힘들었을 텐데... 후기에 결산업무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기령 정상 표지판 옆의 제 사진이 마음에 쏙 듭니다, 좋은사진 감사합니다
빅토리아님~ 역시 스마트폰사진의 대가이십니다~~ ^>^
사진 내려받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