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공영차고지 복합개발 사업 위치도. 서울시 제공. 지난 2009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멈춰있던 '정릉 공영차고지' 개발이 14년 만에 재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사업' 주민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정릉 버스 공영차고지는 수년간 지역 주민의 민원과 이전 요구가 있었던 시설이다. 2016년 차고지 지하화 및 문화시설 복합개발이 한 차례 추진됐지만, 지속적인 이전 요구와 체육시설 건립 요구로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
오세훈 시장은 작년 3월 현장 방문 이후 해당 사업을 공약사항으로 지정했다. 기존 추진됐던 문화시설 사업을 지역 주민 요구에 맞춰 수정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지하에 차고지를, 지상에 생활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복합개발하는 방안으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전문가와 함께 기본계획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지역 주민에 공유했다. 주민대표 8인은 정릉 공영차고지가 정릉 지역의 대표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조속한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
시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참고해 기본계획안 수립을 완료하고 타당성조사 및 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필수 기반시설이지만 기피시설이기도 한 공영차고지를 주민 친화적 시설로 탈바꿈하는 첫 시도"라며 "이번 사업이 정릉 지역의 숙원 사업인 점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원활한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