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경 - (147) 제9편 - 국경선의 철폐와 세계평화 제1장 - 워터게이트 선언문
1. 하나님 계시로 미국에 오다
1972년 정월 1일, 하나님은 또다시 나의 기도 중에 현현하시어 내가 미국에 건너가 미국 사람들에게 소망과 통일을 명제로 하여 외치라는 엄숙한 계시를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본인은 ‘희망의 날’ 강연회를 온 미국에서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전국순회 연설은 1973년 10월 1일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시작하여 ‘희망과 통일’이라는 명제 하에 미국 21개 도시를 망라하게 될 것입니다.
뉴욕에 이어 볼티모어에서, 다음 필라델피아에서, 그리고 보스턴, 워싱턴, 뉴올리언스, 댈러스, 탬파 및 애틀랜타 등 도합 9개 도시에서 연설을 이미 마쳤습니다.
본인은 상기한 미국 각 도시에서 지극히 따뜻하고 친절한 환영을 받고 크게 감동했습니다. 특히 볼티모어, 워싱턴, 뉴올리언스, 댈러스, 탬파 애틀랜타 시장 및 조지아 주지사로부터 본인의 겸허한 노력을 크게 찬동하여 ‘희망과 통일의 날’을 선포해 준 데 대하여 진실로 고맙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금번 미국 순방 여행에서 심각한 고민 속에 신음하는 미국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도덕적 정신적 몰락은 참으로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미국민은 정신적으로나 심령적으로 치명적 상처를 입었으며,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말미암아 헤어나지 못할 비극 속에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역력히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는 미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미국이 직면한 사태는 심각한 것입니다. 이는 정치·경제·사회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인간 마음의 위기인 것입니다. 본인이 보기에는 이 고민이 백악관의 한 사람에 국한된 고민이 아니라 우리 전체의 고민이요 위기인 것입니다.
1973년 11월 10일, 나는 4개월간의 ‘희망의 날’ 순회강연 도중 2주일을 빼어서 일시적으로 한국에 귀국하여 심각한 기도와 명상으로 미국의 난국을 어떻게 타개하며, 어디서 새 소망을 찾아낼 것인가를 위하여 몸부림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미국의 번민에 관하여 너무나 많은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누가 잘못했으며, 이것은 이렇게 해야 되고 그것은 그렇게 할 수는 없다는 등 저마다의 아우성치는 여론의 소리를 듣습니다. 악랄한 비난은 미국인의 다반사가 되어 가고, 통렬한 증오는 미국인의 영혼을 시들게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많은 사람들의 노여움 띤 소리가 점점 높아 가고 있습니다. 여론은 갈래갈래 찢어지고 사람들의 마음은 황량하기만 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계속 머물러야 할 것이냐,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을 그만두게 할 것이냐 하는 심각한 문제는 암담한 현실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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