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원존' 오픈, 첫 행사는 최고위..이재명 "당원이 주인"(종합)
정윤주입력 2022. 10. 5. 19:45 댓글6개
취임 후 첫 당직자 조회..'개딸' 입김에 따른 '팬덤 정치' 우려도
더불어민주당 당원존 개관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원존' 개관식에서 당원과 박수를 치고 있다. 2022.10.5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정수연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5일 여의도 당사에 당원들과의 소통을 늘리고자 마련한 '당원존'을 공개했다.
당원존은 이재명 대표의 취임 후 첫 업무지시 사항에 따라 설치된 공간으로, 당원과 함께하는 당이 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문을 연 당원존의 첫 공식 행사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당원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고위에 앞서 열린 개관식에는 당원 5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개관식에서 "당이 당원의 것으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당이) 진정한 민주당으로, 당원의 당으로 자리 잡는 첫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당원들이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토론하고, 어떤 정치를 할지, 당이 어떤 일을 할지를 논의하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여러분이 민주당의 주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에서도 "(민주당이) 당원의 정당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첫날이 되길 바란다"라며 "당원들도 내가 민주당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이 나라가 민주국가가 되게끔 결과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당사에서 사무처 조회를 열어 당직자 '기 살리기'에 나섰다. 대표 취임 후 전체 당직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무직 당직자들은 끊임없이 교체돼 연속성을 갖기 어려운 만큼 당의 실질적인 주력은 여러분"이라며 "오랜 시간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여러분이 민주당의 핵심"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여러분에게 모든 게 달려 있다"라며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과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원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원존이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의 요구를 수용해 만들어진 만큼 자칫 '팬텀 정치'에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는 차원이지만 어떻게 운영되는지가 중요하다"며 "개딸들을 동원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입지를 강화하려 하거나 편파적으로 운영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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