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노트와 이런저런 이야기
[HOT ISSUE 1]
로튼토마토 신선도 99%!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싹쓸이한 완벽한 영화!
평단의 호평을 이렇게 싹쓸이 한 영화도 드물다. 11월 28일 개봉하는 영화 <머드>는 미국 알칸사스 주의 광활한 미시시피 강을 배경으로 한 소년과 살인자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의미를 담아내며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전작 <테이크 쉘터>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제프 니콜스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 외에도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와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를 바탕으로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시작부터 그 작품성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바 있는 <머드>는 북미 개봉과 함께 미국 영화 평가사이트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에서 신선도 평가지수 9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최근 수작으로 인정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는 <그래비티>(97%)보다 높다는 점에서 <머드>의 작품성에 대한 전세계의 평가와 만족도를 확인시킨다. “완벽한 영화!_ 영화 평론가 Rohan Morbey”, “올해 가장 창의적이고, 감성 충만한 영화!_ The New York Times”, “영화의 인물, 공간, 주제 모두 환상적이다!!”_ IndieWIRE”,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영화” _ Flickeringmyth” 등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머드>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 독자들이 뽑은 2013년 상반기 영화 Top10에도 선정되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 분노의 추격자>, 바즈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 등 명감독들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HOT ISSUE 2]
2회 연속 칸영화제를 사로잡은 천재 감독이 돌아왔다!
차세대 거장 제프 니콜스 감독의 신작 <머드>!
전작 <테이크 쉘터>를 통해 신예감독답지 않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불안에 휩싸인 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그려내며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와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던 제프 니콜스 감독.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제64회 칸영화제에서 비평가주간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극작가협회상까지 3관왕의 영예를 안은 그가 또 한번 칸영화제를 놀라게 한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이미 국내에서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프 니콜스 감독의 신작 <머드>는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른 것은 물론 뜨거운 호평과 찬사를 받으며 그를 향후 미국을 대표할 차세대 거장으로 자리매김시켰다. 자신의 고향, 알칸사스 주의 미시시피 강이라는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배경과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머드>를 탄생시킨 제프 니콜스 감독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그려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이 판타스틱한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게 만든다. “미국 영화계에서 제프 니콜스는 가장 독특하면서도 환영 받는 존재다_NY TIMES”, “제프 니콜스는 현재 미국 영화계의 가장 흥미로운 감독이다_Cinevue” 등 제프 니콜스 감독에게 쏟아지는 영화계 전반의 찬사와 더불어 <머드>에 대해 열네 살 소년과 살인자의 만남이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완벽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는, <테이크 쉘터>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을 손에 잡힐듯한 연출력으로 보여주었던 이 젊은 감독의 신작 <머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HOT ISSUE 3]
할리우드 스타 매튜 맥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연기파 마이클 섀넌! 가능성 충만 아역 타이 쉐리던까지!
최고의 배우들, 시나리오에 반하다!
차세대 거장으로 떠오른 제프 니콜스 감독의 신작에는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선택이 이어졌다. 바로, <머드>가 가진 영화의 힘이 좋은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만든 것.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전혀 다른 캐릭터를 보여준 스타 배우는 물론 연기파 배우, 새롭게 떠오르는 배우들까지, <머드>는 탄탄한 스토리 위에 다채로운 배우들로 색다른 캐릭터들을 구축시켰다. 가장 미국적인 배우이자, 할리우드 섹시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매튜 맥커너히는 제프 니콜스 감독이 각본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었던 배우였고, 그 또한 <테이크 쉘터>의 팬인 동시에 <머드>의 시나리오와 감독의 비전에 매료되어 단번에 출연을 확정했다. 제프 니콜스 감독은 “매튜 맥커너히는 ‘머드’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났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며, 언론에서는 <머드>야 말로 매튜 맥커너히의 영화 커리어에 있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머드’가 사랑하는 여인 ‘주니퍼’를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은 매튜 맥커너히가 꼭 한번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배우였고, 이번 영화에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느낌 대신 섹시하면서도 거친 느낌으로 임팩트있는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제프 니콜스의 모든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테이크 쉘터>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마이클 섀넌을 비롯해 샘 셰퍼드와 사라 폴슨 등 둘째가라면 서러울 연기파 배우들이 모두 모여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머드>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2011년 데뷔한 ‘타이 쉐리던’은 <머드>의 ‘엘리스’를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매튜 맥커너히의 아우라를 뛰어 넘는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그의 절친 ‘넥본’을 연기한 제이콥 로플랜드는 알칸사스 현지 오디션을 통해 2,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어 때 묻지 않은 신선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씨네21 리뷰
아칸소주 미시시피 강변에서 나고 자란 소년 엘리스(타이 셰리던) 앞에는 위태롭게 흔들리는 세개의 사랑이 놓여 있다. 먼저, 그는 상급생 메이 펄(보니 스터디밴트)을 상대로 첫사랑의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 그런가 하면 강가의 무료한 삶에 지친 어머니는 도시로 가겠다며 아버지에게 이혼을 청한다. 처량한 신세가 된 아버지는 어머니를 원망하는 것으로 자기 푸념을 대신하려 한다. 그리고 머드(매튜 매커너헤이)가 있다. 강 한가운데 있는 이름 모를 섬에 숨어 사는 이 부랑자는 어릴 적부터 목숨 바쳐 사랑해온 여자 주니퍼(리즈 위더스푼)를 위해 살인을 저지른 뒤 유족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엘리스는 그가 주니퍼와 재회할 수 있도록 도우며 자신의 사랑과 부모의 사랑도 회복되길 염원한다.
소년의 성장담을 미국 문학사의 유구한 전통 안에서 야심차게 풀어놓은 작품이다. 제프 니콜스 감독은 이 영화의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샘 페킨파가 마크 트웨인의 단편을 영화로 만들었다면”이라는 어마어마한 힌트를 던진 적이 있는데, 결과물에서도 그 포부를 감지하기가 어렵지 않다. 테렌스 맬릭풍의 대자연 속을 누비는 모험가 엘리스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톰 소여의 모험>의 후예를 자청하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이 거의 금기시하는 존재인 머드와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성숙과 자유를 향해 한발씩 더 나아간다.
그 결과물은 언뜻 의미심장해 보이나 스크린 너머 관객의 마음에까지 질풍노도를 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인다. 데뷔작 <샷건 스토리즈>로 주목받은 뒤 <테이크 쉘터>로 단숨에 칸영화제의 총아로 떠오른 제프 니콜스 감독은 전작들에서 인간의 심리적 풍경을 스크린에 옮겨내는 장엄한 묘사력으로 여러 평자들로부터 찬사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머드>는 그의 그런 재능이 과대평가받았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하게 만든다. 엘리스와 머드 등 주요 인물들이 부단히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끌어가지만, 그 운동의 이미지들이 감정과 정서가 흐르는 강물을 형성하진 못하며, 그래서 영화 전체의 심상은 가만히 고여 있는 우물처럼 느껴진다. 나무 위에 걸린 배를 비롯한 상징들도 영화에 녹아들지 못하고 인위적으로만 박혀 있다. 미시시피강이라는 대자연도 절대적 공간으로서의 위엄을 주장하지만 끝내 그 위엄을 영화 이미지로 설득하지 못한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 소년의 성장통을 외면화하기 위해 동원되는 서사와 이미지들이 늘 너무 거창하거나 거창하려 해서 앙상해지고 만 영화가 됐다. 글 이후경(영화평론가) 2013-11-27
출처: 씨네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