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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노력은 저기하지 않는다
출처 : 여성시대 노력은 저기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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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어?"
"늦어서 미안"
"다.. 된거야? 이제 안가는 거지?"
"왜 말을 안해 약속해"
"사랑해"
"사랑해 이연서"
"뭐야 왜 안와"
"잘 잤어?"
"늦어 벨 울리고 적어도 1분 내에 나타나라고 했잖아"
"오른쪽에 서서 왼쪽 팔을 준다 맞지?"
"어쭈"
"최선을 다해 처음처럼 모시겠습니다"
"까분다"
"뭐 싫음 말구"
"누가 싫대"
"어젯밤에.."
"기억... 나지?"
"김칫국 되게 잘 마시네"
"야 이연서! 잡히기만 해봐"
"뛰지마 넘어져"
"잡히면 뭐.. 뭐 어쩔껀데"
"단이씨"
"어우 집사님 안녕하셨어요?"
"어떻게 된거야? 단이씨 완전히 온거야?"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죄송해요"
"그동안 애 쓰셨어요 오늘부터 출퇴근 하세요"
"어쩐지 어제 잠결에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서"
"업체 불렀거든요 CCTV 돌려 볼려고"
"안돼요!"
"안돼요!"
"단이씨였구나"
"아가씨 그 친구요 시간 달라던 그 놈 왔대요?"
"어 네.. 아마 그랬을걸요"
뭔 소린지 모르겠는 단이
"남자 너무 믿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이랬다 저랬다 하는 놈"
"마지막엔 무조건 나쁜놈이거든요"
단아 니 얘기야
"열심히 기다렸어 밥도 잘 먹고 연습도 잘 하고"
"착하다 이연서"
"넌 어디서 뭐 했는데?"
"말 안해줄거야?"
"들어가"
"이랬다 저랬다 하다 나쁜놈 된다더니"
"아니야 이제 니 옆에 있을거야"
"문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결심했어"
"옆에만 있으면 뭐해
마음이 딴 데 가 있는지도 모르는데"
"사랑이 많은건 죄가 아니어도
비밀이 많은건 죄라고 그랬어"
"누가?"
"이연서라구! 되게 훌륭한 사람이"
"잘 하고 와 훌륭한 사람"
연서야 너 너무 사랑스럽다 ㅠㅠㅠ
"니가 이연서 갈빗대라도 할 작정이야?"
"그쪽이 상관할 바 아니야
먼지가 되든 소멸이 되든 내가 감당해"
"그냥 소멸이면 다행인거야
어떤 벌을 받게 될지 넌 상상도 못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고"
"그걸 어떻게 알아"
"있었어 딱 너처럼 자기만 특별한 줄 알았던
하룻강아지 천사"
"갈빗대? 사랑? 포기해 해피엔딩은 없어"
"둘 중 한 사람은 지옥 같은 삶을 살게 될 뿐이라고"
"그러니까 니 욕심 채우자고 잔잔한 물에
돌 던지지 말고 조용히 사람인 척 하다 사라져"
"역시... 그럴 수도 있겠지 근데 난 비겁하기 싫어"
"나는 연서가 내가 누군지 알았으면 좋겠어
내가 사람이든 아니든 죽었든 살았든"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를 모두 알고
사랑해줬으면 좋겠어 당신은 그렇지 않아?"
"이해 받고 싶지... 않아?"
"아니 필요 없어 고백하는 순간
모든게 끝나버릴거거든"
"그래 넌 니 마음대로 해
다만 오디션까지 입 다물어 그때까지"
"그럴 작정이었어 당신만 연서 생각하는거 아니야
그러니까 충고 같은건 넣어둬"
"근데 그 하룻강아지 천사 말이야
난 왜 그게 꼭... 아니다"
"그저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일뿐이지"
대천사는 지강우가 진심으로 연서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고..
"연서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 잘 들어"
"너... 수호천사라고 알아?"
"에이 아니야"
"놀라지 말라 내가 크고 놀라운"
"아 이거 지강우가 했어"
"그러니까 내가.. 성우였어
성우였는데 죽어서 천사가 됐어"
"근데 하필 지금 생각이..."
"하.. 내가 들어도 말도 안돼"
"연서님...?"
"여보세요?"
"화원으로 와 지금 당장"
"앉아 카모마일이야"
"연서님? 니가 이랬지"
"남의 핸드폰을 함부러 만지면 어떻게 해"
"그게 왜 남의 거야 내 돈으로 지급한 내 핸드폰인데"
"연서님이 왜 꽹과리보다 백배 낫구만"
"연서님 해봐"
"연서님 뭘 원하십니까 잠이 잘 안오십니까?"
"둘 중에 뭐야?"
"유부남.. 아님 불치병?"
"생각해봤거든 니가 나한테 숨기는게 뭘까"
"정리해야 되는게 뭘까"
"좋아하면 안되는데 좋아하게 되버려서
가슴 아픈 이유가 뭘까"
"유부남 아니면 불치병 밖에 없잖아"
"아 뭐야 아니야"
"너 말고 딴 사람 없어 니가 처음이고 마지막이야"
"그리고 나 몸 진짜 튼튼해 아픈데 없어"
"그럼.. 여기 떠나 있는 동안 뭐 했는데?"
"어디 갔는데?"
"오디션 끝나고 다 말해줄게
중요한 일 앞두고 쓸 데 없이 신경쓰게 하고 싶지 않아"
"김단 잘 들어"
"니 일이라면 머리카락 한올이라도
나한테 쓸 데 없지 않아"
"누구보다 다른 무엇보다 중요해 알겠어?"
"말해봐 다 괜찮아 뭐든"
"뭐든..?"
"사실은..."
"아버지... 만나고 왔어"
"와 이 말 진짜 처음 해본다"
"너 쫓아 냈다던 그 아버지?
잘못한거 용서 빌고 온거야?"
"그냥 뭐.. 흔하고 단순한 얘기야"
"10년도 넘게 잊고 지내다가
겨우 죽기 직전에 만나서"
"궁금한거 물어보고 이별한..그런 얘기"
"궁금한게 뭐 였는데"
"그냥.. 왜 그렇게 모질게 굴었나..."
"그래도 아들인데... 사랑 좀 해주지"
"그런거"
"사과 받았어?"
"다행히"
"자 내 얘긴 여기까지 재미 없지"
"이리와"
"아니야 나 괜찮아 다 털고 왔어"
"너도 나도 이제 세상에 딸랑 혼자 남았네"
"고생 많았다 우리 단이"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진짜 괜찮은데"
연서의 따뜻한 위로에 그제서야 우는 단이 ㅠㅠㅠㅠ
연서 사고와 조비서님 죽음을 바로 잡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금루나한테 다 도청되고
"가만히 좀 있으라니까 당신이 양심이 있었다면
처음부터 이런 짓 안했겠지"
"죽어가는 마당에 지옥은 무서워?"
"가만히 있으라니까"
"어떻게 그래 이러고 죽는거라며 마지막인데.."
"염치가 있어야지 지젤을 속여 놓고"
"남자가 속이는 바람에 죽기까지 하는데
감히 어떻게 손을 잡아"
"그럴 줄 몰랐잖아요 미안하니까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그냥 지감독 해석대로 다 죽이면 안돼요?
그게 강렬하잖아요"
"아가씨 진짜 내일 꼭 이겨야 된단 말이에요"
"그리고 잊지마요 내일 5시에"
"몇번을 말해요 경찰서 앞 카페에서 파티
축하든 위로든 해요 그래"
"내일 지나면 당분간 정신없이 바쁠거에요
각오해 두고"
"알았어요"
"한번 더 해보자"
"벌써 3시간 째잖아"
"나도 걸리는게 있어서 그래
사랑은 하지만 그 사람이 날 속인걸 알고
어떻게 해야 될지"
똑똑
"자?"
"아니 왜?"
"연습 조금만 더 할래?"
"어?!"
"가자 가자"
"연습해야 된다고"
"다 필요 없어 그냥 다 비우고 바람 쐐러 가자"
"뭐 보고 싶어 강 바다 나무 들판 다 얘기해
내가 데려다 줄게 응?"
"별"
"별 보고 싶어 너랑"
손 잡고 싶은 연서
잡아라 누구라도 확 연서야
눈치
눈치
왐마 김단 역시
크 깍지까지
연서 입 찢어짐ㅋㅋㅋㅋㅋㅋ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
"누가?"
"그 남자도 지젤을 진짜 사랑한거잖아"
"처음 약혼 원하지 않았던거 아닐까?
그래서 시골로 도망 온거고"
"계속 해봐"
"낯선 곳에 떨어져서 한 여자를 만났는데
사랑하게 되버린거야"
"사랑하면 안되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사랑할 수 밖에 없어진거야"
"남잔 결심 했을거야 모든걸 버리고 여기서 살기로"
"그럼 빨리 말을 해야지"
"하려고 했을거야 근데 하루만.. 또 하루만 그랬겠지"
"다 고백하면 여자가 떠나 버릴까봐?"
"두려웠겠지"
"못 믿은거야"
"남자는 자기 사랑은 믿으면서
지젤의 사랑은 믿지 않았던거야"
"그 여잔 유령이 되어서까지 자길 사랑한 사람인데"
"슬프다... 가자 나 춰 봐야겠어"
"지금?"
"느낌 올 때 쳐 봐야 돼"
"여기까지 오면 어떻게 해요"
"손수건 어쨌어"
"제꺼니까 제가 알아서 할게요"
"겁 줘도 소용 없어요 전 마음 정했어요"
"아니 돌이켜야 한다 지강우 그 사람"
"아시잖아요 닮은 얼굴 첫사랑 놀이 한 거"
"진심이었어 진심으로 이연서를 사랑한다고"
"그럴리가... 없는데"
"너 미션 반은 성공한거야 너만 빠지면 되는거야"
"그런 얘기 할 거면 가요"
"꽹과리한테 니 얘기를 하면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니가 먼지가 되는 걸 보여 줄거야?"
"니가 걔한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여기서 빠지는 거 뿐이야"
"마음 더 깊어지기 전에 더 큰 상처 받기 전에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지기 전에"
"꽹과리 옆에는 지강우가 있고
너랑 나는 다시 하늘로 돌아가고
모두에게 해피엔딩 이잖아 그치 단아?"
"방법이.. 있을거에요"
"인간이 천사가 되기도 하는데 천사가 인간이 되는 방법"
"쓸 데 없는 소리 하지마 잘 생각해
성급하게 굴다가 큰일난다"
"자꾸 겁주지 말라니까요!
큰일이든 벼락이든 내가 맞는다고 가세요"
오디션은 연서가 보는데 더 긴장한 단이 ㅋㅋㅋㅋ
"긴장 풀어"
"춤은 니가 추는데 왜 내가 더 떨리냐"
"잘 해 꽹과리야"
"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꽹과리"
"자"
"천사가 천사 됨을 인증하고 이 땅과 하늘을
이어주는 거니까 절대 잃어버리면 안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도록"
"그거 오늘까지만 빌려줘 부적으로 쓰게"
"이제 이거 니꺼야"
"완전히 준다고?"
"난 필요 없어 너랑 같이 있을거니까"
오디션이 시작 되고
단이 손수건과 함께하는 연서
연서 순서가 되고
'원망하고 있어 남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내 사랑이 부족 했어?'
'그런거 아니야'
'믿지 못해서 말하지 못했을거야'
'아니야 말하고 싶어 누구보다 너한테
내가 누군지 내가 무슨 존재인지'
'근데... 그래도 될까?'
기립박수 받는 연서
어머어머
마지막 한 표 남은 상황
동점이 되고
투표를 안하고 간 단원한테 전화 투표를 받기로 함
연서의 공연을 선택한 단원
나이수
쌍따봉
그제서야 웃는 연서
"판타지아의 프리마는 이연서 무용수 입니다"
패배 후 울고 있는 니나를 본 루나
"죽어 버렸으면 좋겠어
이연서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그런 니나 모습에 또 꼭지 돈 루나
연서한테 축하인사 하는 지강우
"이연서 이연서"
"야 누가 봐~"
"축하해 진짜 잘했어 예뻤어"
"선물은?"
"응?"
"뭐야 아무것도 준비 안했어?"
"선물 대신 나랑 어디 좀 같이 가자"
"집사님 만나러 가야 되잖아"
"그 전에 잠깐"
"어디?"
"우리 처음 만났던 데
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내가 누군지 어디서 왔는지
처음부터 다 말해줄게"
그 시각 연서를 기다리는 지강우
"아직 시간 있어"
"아니 그게 아니라 감독님이.."
"그 사람이 왜 자기식대로 안 췄다고 뭐라고 해?
아님 뭐 이상한 소리... 막 그런거 하고 그래?"
"할 말 있다고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안간다고 얘기는 해 놨는데 마음에 걸리네"
"그 사람 웃기는 사람이네! 고고한 척은 혼자 다 하더니"
"너한테 기다린다고 했다고?!"
"신경 쓰지도 말고 받아 주지도 마!"
"너 질투 해?"
"뭐?!"
"그거잖아 지금"
"아니..."
"아 뭐 그래 한다 해!"
"진짜 쪼잔하고 창피하고
못난 이 마음이 질투면 맞아! 나 질투 해"
"지강우 싫어 너한테 집착하는 것도 싫고
나만 모르는 발레 얘기 둘만 통하는 것도 싫고"
"너랑 따로 만나는 것도 싫어"
"그러니까 앞으로 나 없이 그 사람 만나지 마"
좋아 죽겠는 연서 ㅋㅋㅋㅋㅋ
"내가 그렇게 좋아?"
"어..."
키링남이네 김단
입틀막
"가자"
김단 선수네 선수
그때 눈치 없이 치는 천둥 소리
당황하는 단이가 수상한 연서
"너 비에 뭐 있어?"
"왜?"
"생각해보니까 비만 오면 도망쳤잖아 그치"
"트라우마 같은거 있어? 아니면 알러지?"
"아님 막 헐크처럼 변신이라도 하는거야?"
"진짜 그럼 어떨거 같은데?"
"내가... 지금의 내가 아니게 되면"
"음..."
"너로 돌아오길 기도 하겠지"
"우산 사와야겠다 여기서 기다려"
또 단이가 떠날까 두려운 연서
"같이 가"
"이제 어디로도 도망 안 가 금방 올거야"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주 먼 어느날 내가 이 사람을 찾아 헤맬거 같은 기분'
'홀로 남겨진 채로 슬프고 처량하게
이 사람을 그리워만 할 거 같은 그런 기분이'
"이연서!"
그 사이 사라진 연서...!
경찰서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집사님
그리고 갑자기 사망한 증인
'감독님 죄송해요 너무 부담되고 자신 없어요
저는 여기까진가 봐요
제가 사랑했던 발레단에서
모든 걸 끝내겠습니다'
이상한 문자를 받은 지강우는
연서한테 전화를 하고
'여기가... 어디지?'
'차 소리 환풍기?"
"네 준비 다 됐습니다"
"초대장 받았으니 곧 도착할거야
자기가 목 메달던 발레리나의 최후 정도는
보여 드려야지 우리가"
"생전에도 피해망상으로 음모론을 주장하던
신경과민 발레리나 복귀 부담에 투신 자살
좋은 헤드라인이야 깔끔하게 부탁해"
연서를 발견한 지강우
"119죠 건물 옥상에 사람이 있습니다
떨어질 거 같아요 빨리요!"
"당신 누구야? 누가 보냈어
고모? 고모가 보냈어?"
"마음대로 생각해 어차피 마지막이니까"
"다시 생각해봐요 여기 CCTV가 얼마나 많은데
무조건 잡힐거라고"
"지금이라도 그냥 가요
눈 가린거 손 다 안풀어줘도 되요
없던 일로 할게요 절대 추적도 안하고"
"잘 생각했어요 가요 나 그쪽 얼굴 못 봤어요"
"고마워요 살려줘서"
"살려준 거 아닌데"
"손 묶고 눈 가리고 자살 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찾았다 수호천사
'단아...!'
행복할만 하면 위기가 오는 단연서ㅠㅠㅠ
첫댓글 하 존잼 ㅠㅠ
아 진짜 너무 재밌다 ㅠㅠㅠ 고마워 !!!
와 정주행했어 내 새벽돌려줘!!!!@개존잼 고마워!!!
짱재밌다ㅠ
아 나 가야되는데 마지막 장면이 이거네... 아.. 이따 온다... 너무 재밌어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