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은 완전히 회복하였나?
아직은 100%는 아니지만 거의 다 회복했습니다. 가끔씩 부상 부위가 아프지만 경기를 못 뛸 정도는 아니에요.
부상만 아니었다면 터키에서 1달정도 전지훈련하고 왔을텐데 아쉬워요. 저는 1주일만에 왔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1달정도 있었는데 저는 1주일동안 터키가서 요양한 셈이 되버렸습니다. 경기에서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번 일요일 홈경기가 광주상무인데 이길 자신 있습니까?
우리 팀이 지금 상승세이기 때문에 이길 자신은 있습니다. 그러나 상무 팀이 군인정신으로 무장할 경우 박빙의 승부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 선수들 역시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무 팀을 보면 포기를 잘 안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팀도 마찬가지지만 상무 선수들의 정신력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골차 정도로 우리 팀이 이길 것 같습니다.
(결국 라돈의 골로 어제 이겼고)
상무 팀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정경호선수가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이정수 선수가 마크를 할 텐데 대비책은 있습니까?
경호 같은 경우 대학 때보다 프로에 와서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대학 때 공격수였는데 그 당시는 몰랐는데 프로 선수가 되니까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이렇게 얘기하면 속보이는 것 같지만 경호 플레이는 단순해요. 공을 잡았을 경우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기보다 치고 들어가기 때문에 차단로만 막으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정경호 선수를 밀착마크 잘 하겠습니다.
축구를 시작하게 동기는 어떻게 되요?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 방과 후에 형들 축구하는 것 지켜보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코치님이 저를 유심히 지켜보셨나봐요.
2학년 때 교실로 축구부 코치님이 찾아오셔서 테스트를 받고 하게 됐습니다. 제가 달리기가 빨라요. 육상부 제의도 받았지만 전 축구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는 축구를 빨리 시작한 편이에요. 지금 봤을 땐 늦게 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축구를 한 건 제 일생에서 제일 탁월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경기하기 전에 징크스 같은 것이 있나요?
저는 뭐 특별한 징크스는 없습니다. 경기 전에 식사를 반 정도밖에 안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더 많이 먹고 한다고 하는데 전 소화도 잘 안되고 그래서 소식합니다.
이건 징크스는 아닌데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경기장에서 축구를 보면 지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서울전에 오셨는데 우리 팀이 이겨서 이제는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그라운드에 섰을 때 선.후배 간에 대화방법이 궁금합니다.
먼저 호칭은 그냥 이름만 불러요. 누구 형이나 누구선배보다는 그냥 편하게 이름만 부릅니다. 축구는 경기장에서 대화가 많이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말없이 축구만 한다면 재미있겠나요? 얘기를 나눠야 전술적으로 팀이 살아나고 조금 더 친해질 수 있습니다.
거의 15년 동안 포워드만 하다가 2003년에 수비수로 처음 서보셨을 텐데, 본인의 포지션 변경에 만족합니까?
수비수로 상대하기가 가장 어려운 상대 팀 공격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지금은 수비수에 너무나 만족합니다.
처음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내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15년 동안 공격만 했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아직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천에 와서 지금은 전남에 있지만 김현수 선배에게 많이 배웠고 지금은 주장인 임중용 선배나 김학철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공격수를 해봤기 때문에 수비수로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공격 루트를 알고 있기 때문에 경기 플레이하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진짜 어려운 공격수는 성남 일화의 우성용선수입니다. 저도 키가 크지만 우성용 선수는 더 크기 때문에 제공력싸움에서 많이 밀려서 힘듭니다. 또한 활동 영역이 넓어서 마크하기가 제일 힘듭니다. 작년 후반기리그 포항과의 경기에서 진짜 힘들었습니다. 그 경기는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로 힘든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수로 활약 당시 존경하는 선수가 네덜란드 공격수 베르캄프 였는데 지금 수비수로 뛰면서 특별히 존경하거나 수비플레이의 모범이나 모델로 삼는 선수는 누구인지?
우리나라 선수 중에는 국민들이 모두 다 좋아하는 홍명보 선수입니다.
저 역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홍명보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홍명보선배 경기를 보면서 벤치마킹 하고 있습니다.
외국 선수로는 바로셀로나의 푸욜 선수를 좋아합니다. 이 선수 플레이를 봤을 때 수비수로서 키는 작은데 제공력싸움에서 지지 않고 패싱력 또한 수비수로선 최고하고 생각합니다.
나이도 저랑 비슷한데 나이에 맞지 않게 노련한 플레이를 한다는 게 부럽습니다.
전 시즌 19번에서 14번으로 등번호가 변경되었는데 이유는?
원래 14번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제가 달았던 번호입니다. 그런데 LG에 입단했을 때에도 14번을 달고 싶었는데 그 당시 14번은 박용호 선수가 달고 있었습니다.
후배였지만 포기하고 20번을 달았습니다. 인천에 작년에 와서 19번을 달고 경기를 했습니다.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14번을 달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4번으로 변경됐습니다.
저한테 14번은 행운의 숫자인 것 같습니다.
14번을 달고 나서 플레이 자체가 많이 좋아 진 것 같습니다.
1시즌을 뛰고 나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대한 소감은?
솔직히 제가 왔을 당시 선수들이 패배의식에 많이 젖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 소속팀 안양 역시 패배의식이 많이 있었는데 새로운 팀마저 그러니 처음은 속상했습니다.
하지만 차츰 선수들하고 호흡을 맞추고 하니 성적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전기리그 꼴지팀에서 제가 온 이후 후반기에는 4위를 차지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천 팬들 역시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그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올 시즌 목표가 있다면?
먼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경기수 역시 20게임이상 출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부상 없이 올 시즌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수라면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누구나 가진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국가대표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서 수비라인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지난 홈경기가 친정팀(서울)과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박주영)들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내는 등 활약이 대단했는데
그 당시를 얘기해주세요.
솔직히 그날 몸 컨디션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셔서 힘이 많이 났습니다.
경기를 하면서 몸놀림이 가벼워지니까 플레이 자체가 잘 이루어 진 것 같습니다. 수비라인 선수들하고 많은 얘기를 했어요, 오늘 주영이를 꽁꽁 묶자고 했습니다.
후반에 1골을 내주었지만 요한이도 그렇고 중용이형도 그렇고 정말 최고의 플레이를 한 것 같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구단관계자가 지금 본프레레가 보고 있다고 했는데 의식은 안했습니다.
그 날 경기가 우리 팀으로서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경기에는 집중을 하니 팀도 승리를 하고 제 자신도 만족한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천에 온 이후부터 삭발한 머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머리가 길면 불편해요. 경기를 할 때 눈도 찔리고 그래서 머리를 짧게 잘랐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관리하기가 편하잖아요. 머리에 신경을 안 써도 되고 상대팀 선수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니까 일석이조 인 것 같습니다.
팬들 역시 짧은 머리가 어울린다고 그래서 쭉 고수할 예정입니다.
또 모르죠. 사람 마음이라는 게 하지만 지금 상태에 만족합니다.
인천에 와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이 이것만큼은 건졌다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제가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제일 존경할 만한 장외룡 감독님을 만난 것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장외룡 감독님은 선수들을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을 똑같이 대해주시고 개개인에게 신경을 써주시고 자신감을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작년에 왔을 때 많이 힘들었지만
그 당시엔 코치였지만 장외룡 감독님이 용기를 많이 주셨습니다.
올해 작년보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고 제 자신이 봤을 때 많이 겸손해 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천 팀에 왔다는 것이 최고로 좋습니다.
축구를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시기는?
지금 현재가 가장 즐겁습니다. 경기장에서 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습니다.
옛날에 경희대학교 시절 포워드 볼 때도 가장 좋았었지만 현재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수비수로서 뛰는 것 자체가 가장 즐겁습니다.
이대로 플레이를 한다면 저한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한마디
먼저 미약한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름: 이정수
포지션: 중앙 수비수
키 185CM
몸무게 76KG
생년월일 1980-1-8
엄청난 제공권과 파워 위치선정과 근성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선수.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수비수 중 한명.
지난 4월 9일 부천원정과 4월 17일 홈에서의 서울전 모두 본프레레가 이정수를 보러 관전하러 왔었습니다
왼쪽 수비 최고의 대안이 아닌가 싶네요
장현규에겐 없는 파워가 있고 곽희주에겐 없는 제공권이 있으니까요
박재홍이 리그에서 코뼈부상을 당했으니 이정수가 대표팀에 합류할 시점입니다.
첫댓글 인천 역시,,화끈하다,,!!
라돈치치 날라다니네 ㅋㅋㅋ
셀미르 아프겟다 ㅠㅠ
진짜 잼잇게 햇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