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 철 좀 없는 것 같아영...
저두 철없는 것 같구영...
어제 신랑이 오후에 전화와서능
월요일부터 관리자로 승진이 되어서
지금 자기 밑에서 일 배우고 있는 조공과 반이 나뉘게 되었다궁
2년동안 자기 밑에서 일 배우느라 고생도 햇궁 하니
집앞 고기집으로 오라고 해서 저녁 같이 먹자구 하더라구영
저는 모 처음본 사이두 아니궁
신랑 밑에서 일 배우던 조공님이시라니까는 나가서 밥먹고 대화도 나누엇어영...
그 집이 그러니까는 고기뷔페 같은 곳이거든영?
1인 12000원으루 무제한 리필시켜 먹는 곳인대
저랑 신랑이 단골이에용...
맛도 좋궁 양도 많궁
얘기가 갑자기 딴대루 세네용;;
여튼 그렇게 즐겁게 식사를 하구 있는딩
앞 테이블에 보니깐
남자 고딩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밥묵으러 왓더라구영...
저두 고딩때 생일파티를 고기뷔페에서 한 기억이 잇어서
오호라 저 아이들 날잡아서 고기먹으러 왓구낭~
싶으면서둥
타지에서 공부하는 남동생 생각이 나더라구영...
나이차이가 7살 나는 남동생인뎅
지금 고3이에용...
강원도에서 공부하구 있는대
어릴때는 제가 큰누나기 때문엥
엄마를 대신해서 군기를 잡았다고나 할까...
여튼 제가 좀 무섭게 하구 그랬었어요
이제 결혼해서 내 아기가 생기니까는 종종 고딩들 보면은 떨어져 있는
동생이 생각나고 그렇거든영...
몸이라도 덜 무거우면 차타고 휑~하니 달려가서
고기라도 한점 사주고 올텐데...하면서-ㅅ-...
여튼
동생은 저랑 피가 반절만 섞였거든영...엄마만 같구 아빠가 달라요
사정이 생겨서 엄마가 두번 이혼을 하셨는대
동생의 아빠는 재혼을 해서 동생을 데리고 가서 7년째 동생을 못봤어요
근데 참 얘기 들어보니까는 새엄마한테 구박을 좀 많이 받는 것 같더라구여
제 동생 성격이 서글서글하지 못하기 땀시...
저도 사실은 엄마 재혼하시구(동생 아버지와 결혼하셨을때)
서운하지만 엄마가 저 없다고 시댁에 말씀하시구 결혼했기 때문에
엄마랑 못살구 친아빠와 새엄마와 살았거든영...
그러면서 은근 새엄마 눈치를 봤었기 때문에 동생 힘든건 제가 알지요..
저야 뭐
생활력이 강한 편이라서
15살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용돈 모아 썼기 때문에
어릴때 돈이 모자라다거나 한 일은 없었어요
아버지와 새어머니가 저한테 돈을 주진 않았지만
저는 그 당시 고정 알바를 하구 있었어서 한달에 20만원 정도는 벌고 있었으니 부족함이 없었지용...
치사하니 내가 벌어서 쓰자!! 이런 주의였습니당-_-
여튼 근데 제 동생은 지금 알바할 여건도 안되는것 같구
남자라서 그런지 얘가 좀 경제관념이 없는 것 같아요
자꾸 글이 길어지네용-_-
여튼 집안 사정이 이래 복잡하구 경제적으로 지원을 많이 못받을지면
자기가 경제관념을 좀 챙겨서 돈을 아껴쓰면 좋을텐데 말이예용...
어제 고기먹는 고딩들 보면서 동생 생각나구 나 못된 누나다~싶으면서두
오늘 아침에 전화와서는 돈 좀 부쳐달라는데 승질이 욱 나더라구영;;
솔직히 야 니가 먼데 나한테 자꾸 돈 달라구 전화하니...
지난주에 5만원 용돈 부쳐줬구 엄마두 며칠 전에 5만원 부쳐주셨다는대
열흘 사이에 10만원이나 썼다는게 말이 되니?
그리구 나 니 매형 눈치보여서 돈 못주겠어 짜증나
하고 싶지만은...
돈 어디다가 헤프게 썼냐구 대충 혼내구서는 엄마한테 전화했지요
엄마두 그 녀석 겨울 옷을 할부로 사주셨는대 글쎄
그 어린놈한테 뭔 60만원어치나 옷을 사줬는지...
동생이 옷을 고르는대 비싸다고 안된다 할 수도 없구
사실 겨울 잠바 2~30씩 하고 그렇잖아요...
바지에 티에 신발에 사다보니 60만원어치를 사게 되었대요...
여튼 몸 아프셔서 집에서 쉬시구 계신대 60만원이 땅파서 나오는 것도 아니궁...
할부 끊으셨으니 매달 돈 절약해서 내셨나바영...
근데 자꾸만 동생이 전화해서 엄마 나 돈 좀 줘 이러면
아들이고 멀리 떨어져 있는데 돈 안줄 수 있나영;;;
형편이 어려우면 나한테 전화하는대
솔직히 생전 전화 안하다가
누나 나 책 좀 사서 학교로 부쳐줘
이럴때 아니면
밖에 나왔는대 밥먹을 돈이 없어 돈 좀 부쳐줘
이러거나
남들은 핸드폰 다 있는대 나는 없는데 좀 사주면 안될까?
햅틱이나 롤리팝으로 사줘
이러면은 정말 이새끼를(-_-...) 죽여 말어
하고 감정이 폭발해버려용...
여튼 오늘도 밖에 나왔는대 돈 만원만 부쳐줘 이러길래
엄마한테 일단 부쳐주라고 하구
내일 병원 가는 길에 엄마께 용돈 더 부쳐드리기루 했습니당...
저 솔직히 벌이는 없지만 제 비상금이 좀 있는대
신랑두 저 비상금 있는거 알거든영...
어따쓰는지 간섭을 안해서 그렇지
솔직히 동생한테 돈 가고
엄마한테 돈 가는거 모르겠어영?
그래두 별 말 않구 산후조리해주시니 용돈 50챙겨드리구
비용 들어가는건 전부 우리가 부담하자구 하는 신랑이 고마우면서둥...
참... 미안하구
철 없는 동생 불쌍하고 안됐다가도
저러면 승질나요...
좀... 용돈을 아껴쓰면 좋겠는대
이달에 지 생일이 있었다구 친구들하고 생일파티하느라 돈썼다는대 뭐 할 수 있나영...
여튼 어케 생각하면은 제가 너무 못된 것 같구
어케 생각하면은 동생이 철이 없는 것 같구
엄마는 이제 동생한테 전화가 오면 덜컥 겁난대요...
저한테 말씀 안하셔서 그렇지 거의 매일 돈부쳐달라고 전화했다네요...
왜 동생 아빠한테는 돈 못타쓰냐구영?
말이 다르답니다...
엄마가 동생 아빠한테 전화해서 왜 용돈 안주냐구 물으니
용돈 달라해서 주는대 왜 그러느냐 이런답니다
동생한테는 아빠가 돈 준다는데 뭔 소리냐니
동생은 돈 받은적 없다 한답니다
본 적이 없으니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참 모르겠네요
여튼 그 나이때는 이래저래 돈 쓰고 싶은 것도 많구
돈 때문에 거짓말도 하고 그러는거 알지요...
그래서 누구 말이 진짜이건 간에 엄마랑 제 입장에서는
몇년이나 떨어져 살면서 안됐으니 돈 달라는 대로 자꾸 주게 되지요...
그러니 자꾸만 속상해지는 엄마랑 저네용-ㅅ-...
그 동생한테 가는거 사실 몇십만원 하는거 아닙니다만은...
동생이 저 같이 돈 아껴쓰고 하는게 아니니까는 저는 조금 속상하기도 하구
엄마한테 자꾸 돈 달라구 조르니깐 미워보이구 그래요
엄마 건강도 안좋은대...
제가 챙겨드려야지용~
내일 엄마 용돈 좀 더 부쳐드려야겠어요
동생노므시키때문에 엄마 스트레스 받을까봐 너무 속상해요
빨리 철들구 그랬음 좋겠어영 ㅠㅠ
첫댓글 ㅎㅎ 그게 누나 맘이지요 욱 하다가도 동생이란 이유로 안쓰럽고 걱정되고.. 제 동생은 벌써 29인데 대학까지 다 나와놓고는 올 해 자격증 따서 기술배워갖고 호주간다고 뭔 대학을 또 들어갔어요 그러니 학생신분에 돈 벌이가 없죠. 친정올때 좀씩 집어주다가도 술 처드시고 들어오는거 보면 저새뀌가 용돈 줬더만..하면서도 담번에 또 오거나 하면 뻔히 돈 있는거 알면서도 넉넉히 있나..그런 생각들고 그래요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하면 더 넉넉하게 주고 싶공..그래도 지가 그동안 돈을 벌었기 땜에 주든 안주든 상관은 없지만.. 동생분도 졸업하고 돈 벌고 그럼 안그럴꺼예요 귀엽게 봐줘야죠 뭐
아.... 뭐라고 답글을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동생도 안쓰럽고... 엄마도 안쓰럽고... 글라라님이 젤로 안쓰러워요... 결혼해서 지금 홀몸도 아닌데.. 글라라님도 나이가 많고 그런 것도 아니고... 글라라님이 진짜 빨리 철 드신 것 같아요.. 왜케 마음이 안좋지
ㅠㅠ 아놔 나도 동생있는 입장으로.. 글라라님이 고생이 많네요.. // 근데 갭이 너무 차이나요.. 글라라님도 사실 어리지만 결혼도 하고 임신을해서 엄마심정 잘~ 아는 딸로 훌쩍 커버렸고... 사실 동생은.. ㅠㅠ 고딩이자나요. 생각같아서야 알아서 알바라도하면서 생활력강하고 공부열심히하는 효자고딩이길 바라지만, 현실적으로 허세좋아하고 겉멋들어서 좋은거 갖고싶은 철부지에요.. ㅠㅠ;;; 누나역할 잘하시리라 믿지만,, 엄마하고 합세해야할것 같아요. 용돈 딱 정해놓고 자기가 알아서 조절하도록 . 엄마랑 합세못하면.. 글라라님이 엄마드린 용돈.. 다 동생꺼 될꺼같아요..하여튼 남동생들은 왜케 눈에 안차게 행동을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