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9 목 맑음
23년 새해
의무감을 가져하는 일
피할 수 없는 일
꼭 해야하는 일
건강검진. 자동차검사 두가지를 벌써 해서니
시작부터 가벼워진 느낌이다.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 해더니
일하면서 유튜브로 책읽어주는 것 들으면서 하라는 성순씨의 권유로 듣게 되었다
잠자기 전 머리 맡에 두고 듣다가 잠이 들곤했지만
정독을 하는 편인 나의 책읽기와는
뭔가 책읽는 느낌과는 달랐다.
시간을 아끼는 점도 있지만
뭔가에 구속된 느낌같은 것이 있었다.
책읽어주는 클라우디아 님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박완서작가 책만 골라서 들었다.
그 매력에 빠졌다.
생각이 달라졌다.
타인이 읽어주니 듣을때 집중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그렇고 틈틈히 하루에 1시간이라도
책을 구입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 변하기 전에 새책을 구입할때와
중고서적 구입 비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 알라딘을 선택하고
책에 관한 것이라면 책벌레 일가견이 있는
성순샘에 sos 오전에 시간을 잠깐 내어주었다.
박완서작가 책만을 구입하고 싶다고하니
이유를 물었다.
책속에 내가 서 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공감 되는 부분도 아름다운 현란하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니 터무니 없이 책을 많이 사는데도 말리지 않는 것을 보니 응원해주는 것이 분명했다.
책을 골라주는 사람이 있어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라서
읽고 책을 살 수 있는 나라서
책을 꽂아둘 수 있는 나만의 작은 책방이 있어서
내가 나에게 책을 선물 할 수 있어 행복그자체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행복해 한 적이 언제였던가
박완서작가님의 책 28권을 샀다.
집에와서 보니
이해인수녀님의
고운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시집이 한권있었다
돌아가는 길
책을 드렁크에 실고 주차창을 빠져나오는데
재활용 박스를 실은 수레가 지나가 일시 정지를 했는데
성순씨가 비상 깜박을 켜고 차에서 바삐 내리더니
뒷죄석에 있는 겨울옷 긴 패딩잠바를 들고 끌고 가는 수레를 향해 달려갔다.
지나가는 젋은 사람이 새옷인 것 같다는 소리도 들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뭐지 하고 기다렸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만
새 패딩잠바를 아이들이 입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옆집에서 주었는데
어른용이라 치수가 맞지 않았어 맞는 사람이 있음
주려고 실고 다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잠바주인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 따뜻한 마음이 추운날 수레에 박스를 실고 가는
아줌마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것이다.
바라보는 내마음까지 훈훈해서니 말이다.
책을 얼마 많이 사는것 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책을 사는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