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는 예로부터 집 주변이나 들판에 자생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옛날부터 재배되어 온 한민족 고유의 작물이다. 마한, 진한 등의 고대국가 유적에서 오이, 참외, 삼 등의 종자와 함께 발견되는 것으로, 재배된 역사는 매우 오래된 작물이다. 종실과 깻잎은 여러 음식에 고루 사용되는데 양념이나 반찬용으로 가공, 판매 되고 있으며 음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들깨의 정체와 이력
‘깨’라는 이름을 쓰고 있지만 들깨와 참깨는 이름만 비슷할 뿐 식물학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들깨(Perilla)는 식물 분류상 꿀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인 식탁의 대표 찬거리다. 줄기가 사각형 모양으로 꿀풀과 식물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반면 참깨(Sesame)는 호마과 참깨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30여 종의 야생종과 1종의 재배종이 있으며, 그 한 종이 바로 식용 참깨다.
들깨속 식물을 분류하는 학자들에 따라 이견은 있으나 확실한 것은
들깨와 차조기(자소)는 서로 사촌 간이다. 차조기는 잎이 진한 자주색을 비롯해 녹색, 보라색 등 다양하며 들깨와는 형태와 향 등에서 차이가 있다. 들깨는 주로 기름작물이나 잎채소용으로 재배되는데 비해, 차조기는 한약재와 향신료, 착색제, 관상용 등으로 재배된다.
우리나라의 대표 유지작물 중 하나인 들깨는 한반도를 포함한 동부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다. 인도에서 중국, 동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 분포하고, 종자가 굵고 잎의 향기가 연해 식용으로 적당하며, 목적에 따라 종자를 생산하는 종실들깨와 깻잎을 수확하는 잎들깨로 구분한다. 들깨 재배에 대한 최초의 우리 기록은 농사직설(農事直設, 1429)이며, 이후 많은 조선시대 농서와 조리서 등에 등장한다. 농사직설에 따르면 들깨는 포기간격을 1자(약 30cm)로 하여 3~4월에 오곡 주변에 심으면 가축의 피해를 예방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 조상들이 알아본 들깨의 진가
동의보감에 따르면
♣ 들깨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매우며 독이 없어
♣ 기를 내려주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 폐가 굳어진 것을 부드럽게 하고, 중초(위장과 비장, 지라)를 보하며
♣ 정수(精髓, 뼈의 속에 있는 골수)를 보충해준다.
♣ 씨를 갈아 쌀과 섞어 죽을 쑤어 먹으면 살이 찌고 기가 내리며 보해진다 하는데,
♣ 병 후 조리나 기운이 없는 노인들에게 좋다고 한다.
♣ 잎은 중초를 고르게 하고 냄새나는 것을 없애며,
♣ 기가 치미는 것과 기침하는 것을 치료하고
♣ 벌레물린데, 부은데 짓찧어 바른다고 기록되어 있다.
들깨,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이 듬뿍
필수지방산이 풍부한 들기름,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깻잎은
우리몸의 기능을 개선하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종실의 성분은 지방 43%,단백질 18%, 탄수화물 28%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잎에는 철분, 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 C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고,
파이톨 등 암 예방 물질도 함유하고 있다.
들기름의 지방산 중 오메가-3(주로 알파-리놀렌산)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3% 이상으로, 이는 식물 기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오메가-3 지방산은 몸에서 만들지 못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으로 참치,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많다. 알파-리놀렌산은 몸속에서 DHA와 EPA로 변하여 혈중 콜레스트롤을 낮추고, 뇌의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뇌동맥 막힘에 의한 사망과 대뇌 손상을 방지하는 뇌졸중 예방과 회복, 심혈관계 환자에 대한 혈압강하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들기름과 깻잎 추출물은 알레르기성 염증에 효과가 있고, 항암작용 등 다양한 효능이 보고되고 있다. 깻잎에는 로즈마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염증을 경감시켜준다. 들기름의 알파 리놀렌산과 깻잎 추출물의 기능성 물질들은 항암효과가 있어 쥐의 대장암 발생을 53% 줄였다.
세계에서 우리 국민만이 아는 건강 식재료
종실은 기름을 짜거나 가루로 만들어 전통음식뿐만 아니라 새롭게 선보이는 퓨전 음식에도 고루 이용된다. 기름은 각종 나물무침, 비빔밥,볶음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며 불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튀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들깨가루는 국, 나물, 죽 등의 요리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크림파스타, 드레싱, 라떼 등 음식이나 음료 에도 쓰인다.
깻잎은 상추와 함께 쌈 채소의 대표 주자이자 전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 사람만이 먹는 식재료이다. 육류와 해산물의 소비가 늘어나고깻잎의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쌈용 깻잎 소비가 늘고 지역 특산물로서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깻잎김치, 장아찌 등은 겨울철 푸른 채소가 부족하던 옛날부터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오던 전통식품이다. 튀김가루를 입힌 깻잎에 소고기와 야채를 다져서 넣고 말아서 바삭하게 튀기거나 이파리만 튀긴 것, 종실 전체를 튀긴 부각 등도 인기 반찬이다.
종실은 주로 양념용, 깻잎은 반찬용으로 가공되고 판매되고 있으며, 점차 음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이 확대되고 있다. 종실은 기름을 짜거나 껍질을 벗긴 후 가루로 분쇄해 가공하며, 이들을 첨가해 두유, 페이스트 등의 형태로 가공되어 판매된다. 깻잎은 주로 김치나 장아찌 형태로 가공되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통조림으로 판매되며, 싱글족과 캠핑족에게 인기다.
자료 출처 농촌진흥청
첫댓글 글쓰고 양봉하고 시조창작 하시느라 바쁘고 건강하게 지내는모습 보기좋구료......
그냥 취미생활이지만 ...
봄되니 바쁘네 바뻐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