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6월의 첫 주말...
지난 주 설악의 여파로 좀 쉬어간다는 의미로 함백산을 택했다..
오전 7시 기차로 강원도 고한역으로 향한다..
새벽에 일어나 청량리역에 도착..
승강장에 도착.
청량리에서 무궁화열차로 거의 4시간이나 걸리는 곳이다..
겨울엔 하이원 스키장으로 갈때는 차로 3시간정도 걸리는 곳이다.
기나긴 여행끝에 이제 민둥산역에 도착..
얼마전까지도 증산역이였던 것 같은데...
이제 사북역을 지나면 고한역이다...
터널안에서 셀카도 담아보고....
이제 고한역에 도착했다..
고한역에서 만항재까지 버스도 있으나 아침과 오후에 있어,
오전 11시경 도착한 나는 많은 시간을 고한에서 보낼 수 없어 택시로 만항재로 갔다..
거리는 고한에서 만항재까지 10Km 정도..
택시비는 6,500정도 나오는데,만원을 받는다...
만항재 도착..
천천히 몸을 풀고, 산행 준비를 한다...
만항재 쉼터엔 웬 솟대가 저리 많은지....
만항재에서 함백산으로 가는 등산로 입구다..
이곳부터 작은 능선길로 1.5 Km 정도 간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곳에 있는 이정표는 자기 멋대로다..
키로수가 들쭉날쭉,,정비가 필요 할 것 같다..
이곳은 야생화 천국이다..
8월경 이곳에서 야생화축제도 열린다고 하는데...
원래 생각은 함백산 정상 근처에서 비박을 하고,,
설렁설렁 놀다가 올 생각을 했는데,,,
함백산 정상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함백산 정상이 보인다..
이곳은 이제 철쭉이 한창이다...
함백산 기원단(祈願壇)
누군가가 마리아상을 갖다놓았다..
이제 능선길이 끝나고 오름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거의 300m를 수직으로 올라야한다..
땀깨나 흘리겠다...
야생화에 앉은 나비...
끝없는 오름..
함백산 정상..
운무가 끼어 조망이 좋지않다..
멀리 선수촌도 눈에 들어오고...
셀카대신 나의 배낭이 대신한다..
중함백 쪽의 모습..
철쭉..
중함백으로 가는길에 주목군락지..
生千死千
너덜길을 맞이하니,,지난 주 귀때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곳 너덜은 몇미터 되지않은,,
이내 육산 특유의 산책길이 이어지고...
제3쉼터이다..
주목과 야생화가 이쁜 곳이다..
이곳에서 자려고 했으나 시간이 너무 일러 두문동재까지 가기로 한다..
제3쉼터의 모습..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공원 같은 등산로,,
이제 중함백이다...
구름이 거쳐 조망이 나오면 기가 막힐텐데...
오다보니 벌써 반정도 온것 같다...
함백에서 싸리재까지 거의 이런 길이 이어진다..
조망이 있었으면 더없이 환상적인 산행일텐데..
구름과 운무의 방해로 보지 못한것이 아쉽다..
이제 제2쉼터에 도착했다...비가 조금씩 내린다..
샘물쉼터가 있다더니 밑으로 800M를 내려 가야한단다..
왕복 1.6Km,,, 포기하고 그냥 가기로 한다..
만항재에서 7Km 왔단다..
제2쉼터에서 시작 된 비가 계속내린다..
비는 계속내리고,,,이제 비박준비를 한다...
은대봉을 지나 싸리재 두문동재 갈림길에 비박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
텐트 대여섯동은 충분히 치겠다.. 은대봉 정상에도 텐트 10동 이상을 칠 수 있는 충분한 장소가 있다..
식수만 보장되면 더할 나위없는 야영지다..
집에서 부터 얼려온 물이 아직 녹지 않아,
녹여서 저녁을 준비한다...
오늘의 만찬이다... 오전 11시 고한에서 맛없는 점심을 대충먹고...
벌써 오후 6시가 지났으니....
비박지 주변이 온통 당귀밭이다...
당귀순을 따서 소주병에 담아 당귀주를 만들어 마신다...
구름 사이로 오늘의 해가진다...
타프너머로도 해가진다...
텐트는 폴대가 부러져 수리 보내고 비비텐트로 하룻밤를 보낸다.
비비텐트,,트래커체어(올시즌메트에도 사용가능),티탄플레이트,,,
다 바꿨다...경량으로 ,,티타늄으로,,,배낭 무게가 한 5Kg정도 줄어든 것 같다.
식수와 음식을 제외하면 배낭무게가 20Kg미만이다.. 식수3리터와 음식물을 합하면 약 25Kg,,카메라까지 약 27이다...
카메라도 바꿔야겠다..미러리스로 .. 그러면 모든 장비가 경량화된다...ㅎㅎ
저녁 7시12분 온도 영상14도 서늘하다... 새벽엔 11도까지 떨어졌다...
밤이 지난다...
새벽이다..
어제 일찍 잤더니 새벽 4시경에 눈이 떠진다...
은대봉 위로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동녘에서 해가 떠오르고,,,
파란하늘,,,
멀리 태백시내는 물에 잠긴 둣 안개가 자욱하고,,,,
함백산에서 두문동재에 이르는 산행길은 천상의 화원길 ,비단길이라고 부르고 싶다.
7Km에 이르는 긴 산행길이지만 전혀 부담감이 없고,완만한 오름과 내림 편안한 소로길,,,
아름다운 야생화..박배낭메고 4시간 정도의 부담없는 코스..
다만 한가지 샘터가 등산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흠이지만..
기차시간때문에 못간 금대봉과
아름다운 함백산의 야생화길..... 가을에 다시오고 싶다..
2012.06,02~03
~Fin~
첫댓글 눈에 선한곳입니다.. 함께 거닐다 온것 같네요 즐감했습니다;;;
좋은 곳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약초가 천지였습니다
좋네요. 다만 날씨는 소백이 더 좋았던 것 같네요.
운무가 멋집니다.
날씨가 너무 않좋았습니다.. 산행내내 천둥치고 비오고
멋집니다. 저는 언제쯤 비박에 도전해볼 수 있을런지요..
멋진 곳에서 하룻밤 지내셨군요...당귀소주 맛이 궁금합니다~!
언젠가 금대봉 꽃길을 걷던 생각이 날 만큼 등로가 흡사합니다...^^*
당귀 맛 부드러운 맛이지요^^
숲길이 넘 이쁘네요. 타닥타닥 빗소리가 정겹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산길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이쁜길 일겁니다^^
많이 걸으셨네요~
짙은 녹음이 버석버석해진 제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
더 많이 걷고 싶었는데,,기차 시간땜에 중간에 싸리재에서 하산했습니다..
저도 함백산에서 금대봉가는 길 참 좋아하는데...못지 않게 정말 아름다운 숲길이네요. 자연에서 거하면 그 길을 비와함께 하셨으니 아름답습니다. 당귀소주맛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ㅎㅎ
여기가 그 길입니다..^^ 담에 가실 기회 있으면 맛보세요 진짜 콤하면서 부드럽습니다^^*
혼자서 유유자적한 산행. 부럽네요. 전 언제나 혼자 훌쩍 떠날 수 있을런지... 겁이 많아서 무서워요 ㅎㅎ
혼자 가는 맛 들이면 큰일납니다
겨울산행으로 지나 본 길이지만 지금의 모습은 또 다른 멋을 보여주는 듯 하네요...
덕분에 구경 잘 하고 가요...
사계절 아름다운 곳 입니다^^
에고 부러워라 약 2주일 내내 10시 이후 퇴근에 휴일반납 어젠 아침에 출근해서 밤새우고 아직도 사무실
오늘 제안서 제출하면 시간이 나겠지요...
박배낭 없이 다녀왔지만 사진으로 보니 더 멋져요...
언제 같이 비박할 수 있을까요^^
좋은곳 다녀오셨네요.. 주변에 나물과 약초가 지천인데...ㅎ낭중에 같이 가요..ㅎ
그러자구^^ 기차시간 관계상 못간 금대봉 구간이 눈에 밟혀서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맛 . 향 다 좋습니다
즐감했습니다 녹음을 머금은 함백을 느낄수 있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혹 타프에 비비색을 한것인지요. 노란색 타프는 어는 회사 제품인지도
캠핑초보라 묻기만합니다 즐거운 산행하시길 빕니다
네. 인테그렐 타프에 블다비비 조합입니다^^
평소 투맨님 후기를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여쭈어볼것이 있는데요. 귀환시 두문동재에서 기차역(고한역)까지는 어떻게 이동하셨는지요? 그쪽 지리에 개념이 없어서 질문드립니다 ^^
콜택시를 불렀는데,,차가 없다고해서 걸어서 큰길까지 내려온 후 버스타고 고한역까지 갔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귀찮게해드려 미안한데요 두문동재에서 큰길까지 몇분정도 걷는지요? 버스는 자주있는지요?
제가 기억하기로 7~8Km 정도 되고,, 버스는 한시간 이상 기다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