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 일기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측일)
주님의 위로에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혼란스러운 우리나라를 보면서 “묘서동처(猫鼠同處)”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릅니다.
‘묘’는 고양이를, ‘서’는 쥐를 뜻합니다. 그리고 ‘동처’는 ‘같은 곳에 머무른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고양이와 쥐가 어우러져 함께 있는 것 같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와 쥐가 어우러져 함께 산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도둑을 잡아야 할 고양이가 도둑인 쥐와 한패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힘을 가지고 있는 권력자가 범죄자가 부정 결탁해 나쁜 짓을 함께 저지르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고양이와 쥐가 어깨동무하고 지내는 것 같은 정말 혼란스럽고 난잡하기가 이를 데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희망도 미래도 보기가 어렵습니다.
구세주의 성탄을 지냈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어리석은 망상에 사로잡힌 지도자와 그에 동조하는 자들로 인해 희망이 보이지 않고, 마치 모든 것이 피곤하고, 험난한 광야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서 말씀을 통해 망상에 사로잡힌 지도자와 그에 동조하는 자들에게 하느님의 책망과 심판으로 경고합니다.
“나는 너를 네 자리에서 내쫓고 너를 네 관직에서 끌어내리리라(이사야서 22장 19절).”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동방박사들이 돌아간 후에 꿈에서 주님의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말하였습니다.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 내가 너에게 일러 줄 때까지 거기에 있어라. 헤로데가 아기를 찾아 없애 버리려고 한다.”
요셉은 강보에 싸인 아기와 그 어머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주님의 말씀대로 그 밤으로 어렵고 힘든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내가 내 아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었음을 말씀합니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화가 나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습니다.
“라마에서 소리가 들린다. 울음소리와 애끊는 통곡 소리, 라헬이 자식을 잃고 운다. 자식들이 없으니, 위로도 마다한다.”
그때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들려온 아기 예수님의 탄생 울음소리는 이 세상에 평화를 알리는 기쁨의 울음소리입니다.
그러나 헤로데의 칼날에 죽어간 수많은 어린 생명의 울음소리와 사랑하는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울부짖는 울음소리는 어둠의 세력에 의해 희생된 고통의 울음소리입니다.
오늘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에, 저희는 따뜻한 손길과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며 울고 있는 이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막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에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나자마자 고난을 겪으셔야만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이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히브리서 2장 18절).”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매년 12월 28일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을 맞을 때마다,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로사 자매님을 기억합니다.
군 복무를 마친 대학생이었는데,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입니다.
자매님은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했지만, 열심히 연도를 바치고 묵주기도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견디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자매님을 아는 교우들은 자기 일처럼 가슴 아파했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먼저 보낸 아픔과 시련을 믿음 안에서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 병든 암 환자를 돌보는 사랑으로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는 이 세상에서 연옥을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지금 연옥을 체험한 분들에게 주님의 위로에 말씀을 드립니다.
“나도 겪어 봤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너의 심정을 잘 이해한단다. 너의 눈물이 나의 눈물이고, 너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다. 잠 못 드는 너의 곁에서 항상 함께 있어 주겠다. 이것이 나의 자비다.”
이제 고운님들은 기도로 영혼이 살고, 영혼이 편안해져야 가정에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는 은혜와 감사할 수 있는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고운님들에게 기도는 삶의 에너지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마태오 복음 21장 22절).” 아멘.
저 두레박 사제는 기쁨과 고통의 울음소리를 담고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억울하고 힘든 일이 닥쳐오더라도 버틸 힘을 주는 하느님의 자애를 기다리면서, 고운님들은 구세주의 탄생 안에서 기쁨과 고통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참고 견디어내면서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너희가 기도할 때에 믿고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을 것이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