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2023년 새해를 여는 기대작, 서현 작가 신작!
떡집 사장 호랭이와 시끌벅적 요괴들이 뭉쳤다!
귀엽고 까불거리고 마력(魔力) 있는 캐릭터들이 한가득
옛날 옛적부터 떡 좋아하던 호랭이가 드디어 떡집을 차렸다. 따르릉~ 호랭떡집에 온 첫 주문 전화! 호랭이는 지옥의 ‘염라의 집’으로 생일 떡을 배달해야 한다. 밤새도록 생일 떡을 만들어 지옥에 간 호랭이에게 온갖 이상하고 신기한 요괴들이 나타나 외친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지옥 요괴들로부터 도망치느라 정신없는 호랭이. 과연 호랭이는 떡 배달을 무사히 다녀올 수 있을까? 떡집 사장 호랭이의 이야기는 쫄깃쫄깃, 활개 치는 요괴들의 난장은 쿵떡쿵떡, 서현 작가의 개성 만점 캐릭터들이 찰떡찰떡 뭉쳐 맛난 그림책이 나왔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호랭이가
호랭떡집을 개업한 사장으로!
어두컴컴하고 으슥한 산속에서 불쑥 나타나 으르렁거리던 옛이야기 속 배고픈 호랭이를 기억하는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던 호랭이. 옛날 옛적부터 떡 좋아하기로 소문난 호랭이가 어느 날, 고갯길을 달리던 떡 배달 오토바이를 세운다. 시치미 뚝 떼고 떡 하나 달라 하더니 떡을 맛보고 떡 맛에 반해 한달음에 떡집을 차리게 되는데! 맛있는 떡은 자기가 만들어서 먹는다는 철학을 가진 이 야무지고 귀여운 떡집 사장, 호랭이는 어디서 나타났을까? 서현 작가는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속 호랭이를 현대로 데려와서 떡집 사장으로 변신시켰다. 인트로에서 떡 배달원 위로 구불구불 흐르던 노래가 고갯길 이미지로 이어지고, 순간 화면을 확 채우며 압도하는 호랭이의 등장, 호랭이가 떡집을 차리기까지의 과감하고 리듬감 있는 연출은 떡집 사장 호랭이의 이야기를 잔뜩 기대하게 만든다. 이제 호랭이는 떡을 빼앗지 않고 배부르게 현세를 살아가게 될까? 호랭이의 새로운 운명은?
호랭이가 생일 떡 배달을 간다!
어디로? 지옥으로! 염라의 집으로!
맛난 떡을 한가로이 만들던 호랭떡집에 첫 주문 전화가 울린다. 내일까지 지옥으로 생일 떡을 배달해 달라는 전화! 지옥 걱정보다 떡에 진심인 호랭이는 밤새 생일 떡을 만들어 지옥의 ‘염라의 집’으로 향한다. 세 걸음 만에 지옥에 도착한 호랭이는 이름 모를 온갖 요괴들을 마주한다. 뾰족 요괴, 얼음 요괴, 절굿공이 요괴, 불 요괴, 손바닥 요괴 등 난생처음 보는 신기한 요괴들은 하나같이 호랭이에게 외친다. 왠지 익숙한 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지옥도 처음 와 보는데 요괴들은 쫓아오고 호랭이는 정신없이 도망친다. 작가는 서체의 변주와 칸을 점점 많이 쪼개는 연출 방식으로 호랭이에게 조여 오는 긴장감을 표현하는 한편 가로로 길게 확장하여 그린 염라대왕의 생일잔치부터 비밀이 드러나는 결말의 순간까지 흡인력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떡 못 먹어서 걸신이 들렸나 싶게 달려드는 요괴들에게 생일 떡을 모두 빼앗긴 호랭이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호랭이는 염라대왕을 만날 수 있을까? 떡집 사장 호랭이의 웃음 씩! 눈물 핑! 도는 배달 이야기가 깨 냄새 솔솔 나는 떡처럼 고소하게 펼쳐진다.
지옥 월드? 노!
캐릭터 월드? 예스!
불꽃놀이처럼 펑펑 터지는 캐릭터 그림책
지옥은 어떤 곳일까? 현세에 죄를 짓고 벌을 받는 곳으로 묘사한 책과 영화, 오래된 문헌들이 많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사후 세계는 작가들에게 한번쯤은 다루고 싶은 공간일 것이다. 그림책 『호랭떡집』의 지옥은 어둡고 음침한 죄인들이 고개를 숙인 공간이 아니다. 지옥을 지키는 요괴들은 어수룩해 보이지만 명랑하고, 호랭이를 괴롭히는 듯 보이지만 장난을 치듯 유쾌하게 그려진다. 호랭이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다다른 ‘염라의 집’ 장면은 가히 절정인데 이승의 떡을 맛보기 위해 모인 지옥 요괴들의 모습은 한없이 해맑다. 지옥을 지키는 요괴뿐만 아니라 가래떡, 인절미, 찹쌀떡, 쑥개떡, 백설기, 절편, 시루떡, 경단, 약식, 송편, 약과, 꿀떡, 무지개떡, 화전을 닮은 떡 요괴들의 활약은 입이 떡 벌어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언제 어디서나 활기차고 존재감을 내뿜는 작가 특유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여 지옥도 경쾌하게 바꿔 놓은 덕분이다.
호랭이는 옛이야기에서 쫓는 이었지만 지옥에서는 요괴들에게 쫓기는 신세다. 요괴들과 호랭이 사이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는 쏜살같이 달려간다. 한바탕 난장을 피우며 마음껏 노는 어린이처럼 캐릭터들은 쉴 새 없이 등장해서 힘을 팍팍! 생생한 기운을 선사한다. 『호랭떡집』은 서현 작가가 호랭이와 떡, 요괴를 넣고 버무려 맛있게 찐 그림책이다. 이제 맛볼 차례다. 뜨거운 김이 사라지기 전에!
첫댓글 호랭떡집의 떡 맛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