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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즈 걸 프라이데이(His Girl Firday)
출시제 : 연인 프라이데이
케이블 방영제 : 금요일의 연인
1940년 미국영화
감독 : 하워드 혹스
원작 : 벤 헥트 & 찰스 맥아더의 'The Front Page'
출연: 캐리 그랜트, 로잘린드 러셀, 랄프 벨라미,
진 록하트, 포터 홀, 존 쿠앨렌
'하워드 혹스' 감독을 어떤 유형으로 분류해야 할까요? '히치콕의 스릴러, 빌리 와일더의
'코미디' 존 포드나 존 스터지스의 '서부극' 같은 남성형 영화들, 윌리암 와일러의
문학작품, 빈센트 미넬리나 스탠리 도넨의 '뮤지컬' 세실 B 데밀의 '대작들' 등등
고전시대 감독들은 자신이 잘하는 특징이나 주 장르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 감독들도
다양한 영화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주 장르의 파생형 작품이나 다양성 측면에서
작품활동을 한 것입니다.
반면 하워드 혹스는 갱스터 무비의 유성영화 초기 대표작으로 분류되는 '스카페이스'
스크루볼 코미디의 전설적 대표작이 된 '베이비 길들이기'와 '히즈 걸 프라이데이'
필름 느와르 탐정물의 대표작 '빅 슬립' 그리고 존 웨인 취향의 서부극 '리오 브라보'
'엘도라도' '리오 로브' 등 너무나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들을 '영화사적 대표작'
으로 올려놓은 인물입니다. 고전영화사를 정리하는 후대 영화인들에게서 이런
전설적 작품을 목록에 올린 대가 하워드 혹스는 너무 다재다능한 연출가였던
것일까요? 그는 아카데미 후보에 1941년 작품 '요크 상사'로 딱 한 번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무성영화 시대부터 은퇴한 1970년까지 많은 작품을 연출했음에도 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누구누구처럼 몇 번 후보에 올랐는데 불운하게도
수상을 못했다 이런 차원도 아니고 아예 후보 자체에 접근을 못했으니. (요크상사도
결국 주인공 배우 게리 쿠퍼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스카페이스'(갱스터)' '빅 슬립(탐정물 필름 느와르)' '리오 브라보(타운형 서부극)'
'베이비 길들이기(스크루볼 코미디)' 등이 해당 장르의 기초 연구대상 영화가 되고
있을 만큼 하워드 혹스가 남긴 족적은 큰 가치가 있습니다.
'히즈 걸 프라이데이'는 영화교과서에서 '스크루볼 코미디'를 논할 때 반드시 등장해야
하는 작품입니다. 역시 하워드 혹스의 작품 '베이비 길들이기'와 함께 해당 장르의
대표작품 1, 2위를 다투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전 남편 만나고 10분내로 올게요" "당신과 헤어져있는 것은 10분도 길어요"
그녀가 약속한 10분은 결국 9시간이 되는데....
'천천히 가도 되잖아'
'3시열차로 떠나야 돼. 내일 결혼하거든'
두 작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감독이 하워드 혹스라는 것과 남자 주인공이
캐리 그랜트 라는 점,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표작이라는 점 등등 외에도 우연스럽게도
'엉뚱한 제목의 오역'이 있는 영화라는 점입니다. '베이비 길들이기'는 '아이양육'으로
'히즈 걸 프라이데이'는 '연인 프라이데이'로 황당한 오역이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두 편다 '번역서'에서 그런 오역이 일어났는데 이게 이해가 안가는 것입니다 '베이비
길들이기'야 영화를 안 본 사람이라면 오역을 낼 수도 있겠다지만 '연인 프라이데이'는
도통 이해가 안갑니다. 그 정도 관용어구를 모르는 사람이 도대체 어떻게 이 어려운
'영화학 개론서'를 번역한 것일까요? 그런데 이 황당한 오류가 책 한권도 아니고
'필름 아트'라는 책과 '죽기전에 꼭 봐야 할 1001편의 영화' 두 책에서 모두 '연인
프라이데이'라는 제목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번역할 정도의 영어실력자가 이런
오역을 하게 된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영화서적 번역은 영어와 영화 두 가지를 모두
알아야 하는 특이성이 있지만 (영어만 잘하는 사람이 쓴 제목번역을 보면 정말
탄식이 나옵니다. 버젓이 누구나 아는 개봉제목 자체를 틀리게 한 것이 수두룩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영화문외한에게 왜 영화서적 번역을 맡기는 건지......만약
야구에 관한 번역을 하는데 홈런을 '집으로 달렸습니다.'라고 번역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관용어구인 'girl Friday'를 연인이라니요.
아무튼 His Girl Friday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을 짓는데 좀 고심이 되긴 합니다.
개봉제가 있으면 좋은데 일단 개봉한 기록이 없는 영화이고, 책에서 다룬 제목은
'연인 프라이데이'라는 오역과 '여비서'라는 나름 맞는 제목도 있었고,(여비서
라는 제목을 쓴 역자는 정상적 번역을 한 셈이지요) 심지어는 더 심한 오역이
있었는데 케이블 TV인 DCN(OCN의 전신일 것입니다.)에서는 '금요일의 연인'
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EBS에서 방영할때는 '히즈 걸 프라이데이'
라는 원어 그대로의 제목을 썼는데 역시나 교육방송에서 쓴 제목이 나은 셈이지요.
번역하기 애매한 짧은 제목은 외국어 그대로 쓰는게 나을 수 있지요. 저도 그래서
'히즈 걸 프라이데이'라는 원제를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전남편과 현남편과의 식사
'프라이데이'라는 것은 대문자로 쓰여지면 금요일이 아니라 하인을 뜻하는 것인데
이건 '로빈슨 크루소'에서 로빈슨 크루소가 섬에서 만난 흑인에게 금요일에 만났다고
해서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에게 자기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해서
결국 '하인'으로 취급해 버렸는데, 여기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충실한 하인을
프라이데이라고 하고, 여성일때, 즉 충실하게 일을 잘하는 여직원을 '걸 프라이데이'
라고 부르는 관용어인데, '연인 프라이데이'라고 해버리면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친구가 있는 셈이지요.
'히즈 걸 프라이데이'는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명사같은 영화입니다. 스크루볼
코미디 장르의 특징이 남녀가 등장하고 처음에 대립하며 투닥투닥 하다가 결국
맺어지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데 전적으로 마초남성에 의존적인 여성들과는
달리 호전적이고 사회적인 (일종의 워킹 걸 같은) 분위기의 여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속사포같이 빠른 대사로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대사형 영화'인데 이 장르가
1930년대~40년대 헐리웃에서는 꽤 인기있는 대표장르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외면받은 장르였습니다. (당연하지요. 이 빠르고 정신없는 대사를 어떻게 자막으로
소화하겠습니까?)
그런 스크루볼 코미디 영화등중에서도 가장 대사가 빠르고 많은 영화가 바로 이
'히즈 걸 프라이데이'입니다. 90분 동안 정말 쉴틈없이 이어지는 따발총 대사의
영화인데 캐리 그랜트나 로잘린드 러셀의 대사 암기 연기도 좋았고 두 사람의
타이밍이나 콤비도 척척 맞습니다. 캐서린 헵번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 캐리 그랜트가
로잘린드 러셀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영화는 로잘린드 러셀의
역대급 대표작이기도 합니다.
신문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9시간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월터 번즈(캐리 그랜트)는 모닝 포스트라는 신문사의 아주 유능한 간부입니다.
그가 채용하여 부하 직원으로 일하던 유능한 여기자 힐디(로잘린드 러셀)와
결혼했지만 신혼여행부터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엉망이 되고 낭만보다는
숨가쁜 취재전쟁을 일삼는 월터의 삶에 지쳐 힐디는 결국 이혼을 한 것입니다.
이게 영화의 여주인공 월터와 힐디의 배경입니다.
나도 한때는 이런 기자였지
영화의 시작은 브루스(랄프 벨라미)라는 착하지만 똑똑하지는 않은 보험판매원과
결혼하기로 한 힐디가 결혼식 전날 월터를 찾아오면서 부터입니다. 힐디는
월터에게 결혼소식을 통보하고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 아직 힐디에게 미련이 남은
월터는 특종뉴스를 제공하여 힐디에게 잠재되어 있는 '투철한 기자정신'을
깨어나게 하여 결국 힐디를 붙잡는다는 내용입니다. 3시 열차를 타고 떠나려는
힐디와 힐디를 붙잡아두려는 월터의 이 치열한 한판 전쟁이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전쟁'이라는 소재와 맞물려 재미있게 돌아갑니다.
'옛날 옛적'의 기자가 치열한 시대의 이야기라고 표현한 영화이긴 하지만 히틀러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 것을 보면 동시대인 느낌도 들고, 원작이 192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굳이 시대의 의미를 무시해도 될 설정입니다. 뭐 아무튼
이 한나절동안 벌어지는 '취재를 활용한 사랑전쟁'을 감상하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
입니다. 배우의 레벨로 봤을때 당연히 로잘린드 러셀은 약혼자인 랄프 벨라미가
아니라 캐리 그랜트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고.
힐디는 굉장히 유능한 기자로, 월터에게는 절실한 오른팔같은 존재였는데 이런
힐디가 기자의 끼를 완전히 접고 평범한 보험판매원과 결혼하여 시골아줌마가
된다는 사실을 월터는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힐디에 대한 사랑때문에
질투심도 있고, 영화 초기에 '기자는 특종취재를 위해서 살인 빼놓고 다 한다'
라고 자막이 나왔듯이 월터 역시 힐디를 차지하기 위해서 온갖 치사한 음모를
자행하면서 힐디가 떠나는 것을 방해합니다. 이 때문에 가엾어지는 것은
순진하고 착한 브루스 입니다. 그는 월터의 음모로 인하여 체포되기도 하고
브루스의 어머니가 큰 수난을 겪기도 합니다.
특종이에요, 특종!
월터가 힐디를 이용하는 것은 살인 혐의로 체포된 윌리엄스 라는 실직자와
관련된 것인데,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흑인 경찰을 쏘아 죽인 윌리엄스를
사형시키려는 현 주지사측과 그의 형을 연기시켜서 반대편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모닝 포스트지의 전략이 대립되는데, 월터는 힐디에게 기자로서의 마지막
특종기사를 만들어 달라는 꼬임을 하고, 윌리엄스를 인터뷰하게 합니다.
2시간이면 인터뷰에서 기사까지 모두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을 곧이 곧대로
믿은 브루스는 월터가 기사작성을 허용해주면 거액의 보험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에 넘어가 선뜻 힐디의 취재를 수락합니다. 이때부터 시간을 벌은
월터의 힐디 탈환작전이 숨가쁘게 실행되고, 이런 와중에 보안관의 총을
갖고 도주한 윌리엄스가 힐디가 혼자 있던 법원기자실로 숨어들어 오게 되고
이런 특종기회를 얻은 힐디는 본연의 기자정신이 불타오르면서 결국 브루스의
떠나자는 설득도 잊고 특종기사 작성에 몰두합니다.
걸 프라이데이라는 제목은 월터 입장에서 보면 더 없이 유능한 직속 기자인
힐디를 지칭하는 셈인데, 힐디는 내면에서는 뼈속까지 기자인데, 그런 치열한
기자생활을 청산하고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돌아가고자 브루스를 선택하여
결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힐디의 계획은 월터의 집요한 방해로
수포로 돌아가는데, 월터는 뼈속까지 기자의 본능을 가진 힐디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특종기사꺼리를 던져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그 전략을 실행합니다.
교활하고 영리한 월터가 바보스럽고 순진한 브루스를 골려먹는 내용이 재미나면서
한편으론 브루스 입장에서 보면 측은하기만 합니다. 이혼한 돌싱녀와 결혼하려는
남자가 여자를 전남편에게 다시 빼앗기는 이 설정은 재난영화인 '트위스터'에서도
동일한데, 내 사랑스런 약혼녀가 이혼한 전 남편을 만나면서 결국 여자와 전남편은
같은 부류이고 나는 낄자리가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물러나는 내용인 것이 매우
동일합니다.
"어서 떠납시다"
"기사 쓰는데 방해하지 말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고전이라고 할 수 없지만 당시 시대적
정서나 다양한 주제를 심어놓은 다분히 미국적인 관점에서는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직접선거로 뽑는 주지사, 총기 남발, 뜨겁고 치열한 취재전쟁,
특히 '프론트 페이지'라고 부르는 1면 특종기사를 위한 전쟁 등 신문기사가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주던 시대의 상황(요즘 같으면 인터넷 검색어 1위' 같은
것에 해당되는)을 따발총 대사와 다소 비현실적인 엉뚱한 설정을 통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코미디 영화 한 편속에 도주한 범인을 은닉하는 스릴러적
요소와 남녀간의 삼각 줄다리기를 하는 삼각관계 로맨스와 기사를 작성하고
정치가 개입되는 사회물, 그리고 코미디 영화로서의 요소들이 골고루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내용들이 코믹 로맨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한 앙념이지만. 별로 진지할 필요 없이 상황묘사의 재미를 즐기면 되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재미난 설정이 많은데 특히 월터가 브루스에게 말하는 장면, 힐디에게
기사쓸 기회를 주어 사람 하나 살릴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여 윌리엄스가
사형을 당하면 결코 즐거운 신혼여행이 될 수 없고, 꿈에 윌리엄스가 나타나서
괴롭힐 것이다 등등 은근 압박을 넣는 장면이 재미있습니다. 개그맨 엄용수의
속사포 대사를 1시간 30분동안 듣는 것 같은 영화입니다.
스크루볼 코미디는 고전영화 매니아면서도 이 장르를 즐길 줄 아는 관객에게는
더 없이 재미난 영화이지만 그렇지 못한 관객에게는 그냥 정신없는 자막읽기
바쁜 대사영화입니다. 저도 캐리 그랜트의 스크루볼 코미디를 꽤 좋아하는데,
'히즈 걸 프라이데이'는 정말 그 절정을 이루는 속사포 대사가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베이비 길들이기'를 더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그 영화가 좀 더
'숨쉴틈'이 있기 때문입니다. 1시간 30분짜리 영화인 '히즈 걸 프라이데이'의
대사분량은 3시간짜리 액션영화를 능가할 것입니다.
데일리 뉴스지 기자와 시카고 리터러리 타임즈 편집인이었던 작가 벤 헥트와,
찰스 맥아더가 공동 집필한 희곡 '프론트 페이지'를 각색한 작품인데, 이 작품은
이미 1931년에 영화화되었고, 1974년 빌리 와일더 감독 잭 레몬, 월터 매튜
주연으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습니다. 원작은 살인사건의 취재를 둘러싸고
편집장과 기자가 벌이는 갈등이야기로 74년 작품에서는 잭 레몬이 기자로,
월터 매튜가 편집장으로 출연하여 치열한 갈등과 대립을 보여주었는데 이 원작을
1940년 하워드 혹스 버전에서는 절묘하게 기자역의 캐릭터인 힐디 존슨을
여자로 바꾸어 남녀간의 사랑전쟁을 다룬 로맨스물로 각색한 것입니다.
그 영화가 스크루볼 코미디의 대명사가 된 '히즈 걸 프라이데이' 였습니다.
저는 74년작 '프론트 페이지'를 먼저 보았는데, 두 작품 모두 상당한 완성도를
지닌 영화이고 신문사를 배경으로 다룬 작품의 대표적인 수작이기도 합니다.
원조 영화인 1931년 루이스 마일스톤의 영화가 오히려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74년 작품의 경우 오래전에 TV 방영후 출시가 안된 영화이고, '히즈 걸 프라이데이'는
케이블과 EBS를 통해서 방영되었고 '연인 프라이데이'라는 제목으로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출시제목도 오역)
신문사, 방송사 등 언론을 소재로 한 작품중에서 수작으로 인정받는 작품들이
제법 많은 편인데, 이런 부류의 영화들이 그 시대나 그 나라의 정서를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국내에서 미개봉되거나 별 인기를 못 모으는 경우가
많습니다. '히즈 걸 프라이데이'는 이런 소재의 영화들이 갖는 딱딱함을 벗어나
코미디로서의 요소를 강화시켰지만 역시나 우리나라 관객이 좋아하는 '시대물'
'서부극' 등의 선호도를 넘어서지는 못한 고전입니다. 그나마도 90년대
자칭 시네필들의 필수 '구비서적'이었던 필름 아트에서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한 덕분에 인지도가 생긴 영화입니다. 스크루볼 코미디의 진가를 느끼려면
필수 감상할 영화입니다.
ps1 : 웃기는 대사중 하나, 월터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브루스를 만나라고
동료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동료가 '어떻게 생긴 사람인가요'라고
묻자 '랄프 벨라미 닮은 사람이야'라고 말합니다. 랄프 벨라미는 브루스
역할을 연기한 배우의 이름이지요.
ps2 : 로잘린드 러셀은 우리나라 관객에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여인들'
'히즈 걸 프라이데이' '앤티 메임'등 3편의 대표 수작으로 알려진 여배우
입니다. 흥행은 '앤티 메임'이 가장 크게 했지요. 최근에 그녀의 후기
영화인 '천사들의 장난'이라는 영화가 출시예정이더군요.
ps3 : '트위스터'가 이 영화와 설정이 정말 거짓말처럼 똑같다는 것이 좀
신기합니다. 아마 참고를 했겠죠.
ps4 : '베이비 길들이기'와 설정이 반대입니다. 거기서는 다음날 결혼할 예정인
캐리 그랜트가 캐서립 헵번의 집요한 방해로 결국 예정된 결혼이 무산되고
대신 캐서린 헵번과 맺어지는데, 여기서는 캐리 그랜트가 전처의 재혼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다시 사랑을 찾아오는 내용이지요.